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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돌문을 굴려버린 역전의 아침, 할렐루야!
마태복음 28장 5-6절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아나스타시스(ἀνάστασις), 다시 일어서다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오늘은 온 우주가 환호하는 부활주일입니다! 혹시 끔찍한 악몽을 꾸다 식은땀을 흘리며 깼는데,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내 방 침대라는 것을 깨닫고 깊은 안도를 느껴보신 적 있나요?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를 짓누르던 죽음이라는 가장 끔찍한 악몽을 깨워버린, 우주적이고도 완벽한 역전의 아침입니다. 신약성경에서 부활을 뜻하는 헬라어 아나스타시스(ἀνάστασις)는 위로(Ana)와 일어서다(Stasis)가 합쳐진 단..
“테텔레스타이(Tetelestai): 미완성 인생을 완성으로 이끄신 마지막 한마디”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는 ‘미완성 교향곡’을 남겼고, 수많은 거장 예술가는 끝내 마침표를 찍지 못한 작품들을 뒤로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언가 분주하게 성취하며 산 것 같아도, 죽음의 문턱 앞에 서면 누구나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과 미련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서른셋이라는 청년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면, 세상은 그것을 ‘요절’이라 부르며 못다 핀 꽃봉오리라 안타까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가장 젊고도 완벽한 마침표를 찍으신 분이 계십니다.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 마지막 숨을 내뱉으며 외치신 예수님의 한마디, “다 이루었다(Tetelestai)!”입니다. 희랍어 ‘테텔레스타이’는 당시 일상에서 세 가지 의미로 쓰였습니다. ..
위로부터 찢어진 휘장,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VIP 초대장'
마태복음 27장 50-51절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결코 뚫을 수 없었던 철통 보안, 카타페타스마(καταπέτασμα)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 아침입니다. 혹시 유명한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에 참전(?)해 보시거나, 아주 높은 VIP를 만나기 위해 까다로운 출입 절차를 거쳐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구약 시대의 성전 깊은 곳에 있는 '지성소(Holy of Holies)'는 온 우주에서 가장 엄격한 VIP 구역이었습니다.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성소의 휘장, 헬라어로 '카타페타스마(καταπέτασμα)'는 우리가 생각하는 하늘하늘한 커튼이 아니었습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
[고난주간 묵상2] “오늘, 그분과 함께 걷는 낙원의 시작”
1492년 이전, 스페인 지브랄탈 해협에는 “이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라틴어 표지판 ‘네 뿔루스 울트라’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그곳은 세상의 끝이었고, 그 너머는 오직 낭떠러지와 어둠뿐이라 믿었습니다. 우리 인생에게 ‘죽음’이 바로 그러합니다. 숨이 멎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기에, 죽음은 인간이 마주하는 가장 참담한 절벽이 됩니다. 그러나 한 용기 있는 탐험가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표지판에서 ‘네(No)’라는 글자를 지워버렸습니다. ‘뿔루스 울트라’(Plus Ultra), 즉 “이 너머에 더 많은 것이 있다”는 희망의 선언으로 바뀐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들려주신 두 번째 말씀은 바로 우리 인생의 표지판을 바꾸는 위대한 선언입니다. 예..
억지로 진 십자가가 영광의 면류관이 될 때
마태복음 27장 32절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워 가게 하였더라 억울함으로 다가온 '앙가류오(ἀγγαρεύω)'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살다 보면 내 계획과 전혀 상관없이 불쑥 찾아오는 무거운 짐들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병, 재정의 위기, 원치 않는 책임들이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의 구레네 사람 시몬 역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먼 타국에서 예루살렘으로 온 평범한 순례자였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다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혀 '억지로' 피투성이가 된 사형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됩니다. 여기서 '억지로 지우다'라는 헬라어 원어는 '앙가류오(ἀγγαρεύω)'로, 국가의 공권력이 강제로 징발하고 노역을 시키는 폭력적인 단어입니다. 시몬의 입장에서 이는 그야말로 ..
[고난주간 묵상 칼럼] 망치 소리를 잠재운 긍휼의 절규: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고난주간, 우리가 머물러야 할 곳은 골고다 언덕의 중앙 십자가 앞입니다. 그곳은 인류의 증오와 광기가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곳이자,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처절하게 확증된 장소입니다. 숨조차 쉬기 힘든 극한의 고통 속에서 예수께서 남기신 일곱 마디 말씀(가상칠언) 중 그 첫 마디는 놀랍게도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을 향한 ‘용서’였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이 기도는 비명보다 강렬한 사랑의 절규였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무엇인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선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언급하신 ‘저들’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의 손과 발에 거대한 못을 박은 로마 군병들, 그분의 얼굴에 침을 뱉고 조롱하던 관원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
손을 씻는 빌라도, 손에 못이 박히신 예수님
마태복음 27장 24-26절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책임 회피의 시대, 우리는 안녕하십니까?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직장이나 가정에서 문제가 터졌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내 잘못이 아니야, 저 사람 때문이야!"라며 책임을 떠넘기기 바쁜 시대입니다. 오늘 본문의 빌라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로마의 총독으로서 공의로운 재판을 할 책임이 있었지만, 민란이 두려워 진리를 외면합니다. 그리고는 대야..
후회로 끝날 것인가, 회개로 나아갈 것인가?
마태복음 27장 3-5절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방향 잃은 후회의 비극, 메타멜로마이(μεταμέλομαι)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밤늦게 참지 못하고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빈 냄비를 보며 "내가 미쳤지, 또 먹다니!" 하며 자책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결심을 하고 또 실패하며 뼈저린 후회를 경험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배신을 저지르고 깊은 후회에 빠진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가룟 유다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