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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6장 74-75절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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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QT

후회로 끝날 것인가, 회개로 나아갈 것인가?

OCJ|2026. 4. 1. 03:03

마태복음 27장 3-5절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방향 잃은 후회의 비극, 메타멜로마이(μεταμέλομαι)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밤늦게 참지 못하고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빈 냄비를 보며 "내가 미쳤지, 또 먹다니!" 하며 자책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결심을 하고 또 실패하며 뼈저린 후회를 경험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배신을 저지르고 깊은 후회에 빠진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가룟 유다입니다.

 

성경은 유다가 '스스로 뉘우쳤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쓰인 헬라어 원어는 '메타멜로마이(μεταμέλομαι)'입니다. 이는 자신의 행동이 불러온 끔찍한 결과에 대해 감정적으로 깊은 슬픔과 가책을 느끼는 상태, 즉 '후회(Regret)'를 뜻합니다.

 

유다는 자신이 무죄한 피를 팔았다는 사실에 극심한 죄책감을 느꼈고, 돈을 성소에 던져 넣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발걸음은 생명의 주님이 아닌, 차가운 율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종교 지도자들을 향했습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생명을 낳는 거룩한 유턴, 메타노이아(μετάνοια)

반면, 어제 묵상했던 베드로를 떠올려 보십시오.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저주하며 부인하는 끔찍한 실패를 저질렀습니다. 두 사람 모두 똑같이 스승을 배신했고, 똑같이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쳤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실패는 유다와 달리 '메타노이아(μετάνοια)', 즉 '회개(Repentance)'로 이어졌습니다.

 

메타노이아는 단순한 감정적 슬픔을 넘어, 가던 길을 멈추고 방향을 완전히 180도 돌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회는 자신의 실패를 보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절망에 빠지게 만들지만, 회개는 나의 실패를 끌어안고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게 만듭니다.

나의 실패를 들고 누구에게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가 죄를 짓고 넘어졌을 때, 사탄은 우리 곁에 다가와 속삭입니다. "네가 그러고도 그리스도인이냐? 네까짓 게 무슨 염치로 기도를 해. 그냥 포기해." 이것이 바로 대제사장들이 유다에게 던졌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는 정죄의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시기와 미움에 눈먼 자들의 십자가 고발 속에서도 묵묵히 침묵하시며 불의를 감내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다릅니다. 주님은 우리의 더러운 실패와 부끄러운 배신마저도 십자가 앞으로 온전히 가져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죄책감이라는 무거운 밧줄로 내 목을 조르는 자기 학대를 멈추십시오. 우리의 회복은 내가 얼마나 철저히 자책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를 대신해 찢기신 십자가의 은혜를 얼마나 온전히 의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침의 기도]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주님, 내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죄를 짓고도 회개가 아닌 자기 연민과 후회 속에 갇혀 지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 사탄이 주는 참소와 정죄의 목소리를 단호히 끊어내게 하옵소서. 나의 실패와 부끄러움이 나를 옭아매는 올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향해 달려가는 거룩한 유턴(회개)의 은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실패마저 생명으로 바꾸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어제의 뼈아픈 실패가 오늘은 생명을 살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뒤바뀌는, 놀라운 반전의 하루를 살아내시기를 벅찬 마음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