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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잿더미에서 여호와를 힘입다
[오늘의 말씀] 사무엘상 30:1-6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읍에 이르러 본즉 성읍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다윗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혔더라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다윗의 생애 중 가장 처절한 고난의 순간 중 하나입니..
벼랑 끝에서 만난 감사의 이유
[오늘의 말씀] 사도행전 28장 15절 "그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를 향해 압송되는 길이었습니다.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배가 파선되는 생사의 고비를 넘겼고, 멜리데 섬에서는 독사에 물리는 위기까지 겪었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소진된 상태로 마침내 이탈리아 반도에 발을 디뎠을 때, 그의 앞에는 황제의 재판이라는 무거운 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이 바울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로마에서부터 약 60킬로미터나 떨어진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며칠을 걸어 마중을 나왔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형제들이 오직 예수 그리..
도둑의 거짓을 넘어, 목자의 풍성한 생명으로
요한복음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로, 거짓 지도자들과 사탄을 '도둑과 강도'로 대조하십니다.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의 목축 문화에서 양은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없고 전적으로 목자에게 의존하는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도둑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의 생명을 빼앗고 멸망의 길로 이끌지만,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하십니다. 여기서 '풍성한 생명'을 의미하는 헬라어 '페리소스'는 단순히 숨이 붙어 있는 생존의 상태를 넘어서, 영적 결핍이 채워지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참된 평안과 기쁨의 상태를 의미합..
낙심한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오늘의 말씀] 고린도후서 7:5-7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 그러나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그가 온 것뿐 아니요 오직 그가 너희에게서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보고함으로 나를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눈물의 편지 이후 마게도냐에서 디도를 기다리며 겪었던 내면의 고통과 외적인 환난을 보여줍니다. 바울과 같이 위대한 사도조차도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라는 극심한 영적 육체적 소진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초자연적인 기적이나 천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
고난, 하나님의 일하심을 담아내는 그릇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9:1-3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1세기 유대 사회는 질병이나 신체적 장애를 개인이나 부모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징벌로 여기는 인과응보적 신학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제자들 역시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며 과거의 원인, 즉 '누구의 죄 때문인가'를 먼저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을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십니다. 예수님은 고난의 원인을 과거의 죄에서 찾지 않으시고, 미래를 향한..
허물을 덮는 사랑의 십자가
잠언 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잠언은 이스라엘의 지혜 문학으로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합니다. 10장부터는 솔로몬의 단편적인 금언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의인과 악인의 삶의 태도와 그 결과를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12절은 내면의 동기인 미움과 사랑이 공동체 내에서 어떻게 다른 결과를 낳는지를 조명합니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명예와 수치는 매우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누군가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것은 그에게 치명적인 수치를 안겨주는 행위였으며 반대로 허물을 덮어주는 것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 상대방의 명예와 존재를 지켜주는 가장 고귀한 신앙적 결단이었습니다. 이는 훗날 베드로전서 4장 8절에서 무엇보다 뜨겁게 서로 ..
방전된 마음에 꽂히는 은혜의 충전기
오늘의 말씀: 예레미야 애가 3장 22-23절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어제의 짐을 안고 눈을 뜬 당신에게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눈을 뜰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아, 상쾌한 새 아침이다!" 하며 가뿐하게 일어나셨나요, 아니면 "아이고, 또 아침이네" 하며 어제의 피곤과 무거운 마음을 그대로 안고 일어나셨나요? 현대인들의 아침은 종종 희망차기보다는 버겁습니다. 어제 다 끝내지 못한 업무, 누군가와 얽힌 복잡한 관계, 그리고 내 맘처럼 되지 않는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까지. 마치 어제의 찌꺼기들이 오늘 아침의 식탁까지 따라와 앉아 있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배경도 이와 비슷, 아니 ..
아침마다 새롭게 배달되는 은혜
오늘의 말씀: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 - 23절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2절)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다 (23절) 어제의 피곤을 오늘로 가져오지 마세요밤사이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아두는 것을 깜빡하고 잠든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붉게 깜빡이는 배터리 '10%' 표시를 보면,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부터 방전되는 기분이 듭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 겪었던 직장 상사와의 갈등, 풀리지 않는 재정 문제, 가족 간의 작은 다툼 같은 '마음의 방전' 상태를 그대로 끌어안고 무거운 눈을 뜰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