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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자아를 허무는 은혜의 불꽃, 모닥불 앞에서 만난 진짜 복음
영화 "나쁜 상담사들(Bad Counselors)" 하룻밤의 실수로 퇴학 위기에 처한 두 대학생이 기독교 청소년 캠프의 상담사로 위장하며 벌어지는 2026년 코미디 영화다. 가벼운 웃음으로 시작하지만, 기독교 문화에 대한 뼈 있는 풍자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구원의 은혜를 묵직하게 조명한다. 그레이슨과 타일러는 캠퍼스에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프래터니티 멤버들이다. 음주 사고로 체포된 이들은 2주 안에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채우지 못하면 퇴학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들이 선택한 꼼수는 바로 지역 기독교 청소년 캠프의 '상담사'로 위장하는 것. 찬양이나 성경 구절은 전혀 모르면서 엉터리로 신앙인 행세를 하고, 캠프장 곳곳에 술병을 숨기며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간다. 영화는 이들이 의심 많은 목회자..
베티 사와츠키, 탕자의 비유를 다룬 두 번째 역사 소설 출간... "로마 시대 노예의 삶을 통해 현대인의 상처를 어루만지다"
[OCJ 줌인] 캐나다 킬라니(Killarney) 출신의 작가 겸 언론인 베티 사와츠키(Betty Sawatzky)가 성경 속 '탕자의 비유(Prodigal Son)'를 바탕으로 한 역사 소설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나는 종이다, 나는 노예다(I Am the Servant, I am the Slave)』를 새롭게 출간했다. 2천 년 전 로마 시대의 가혹한 노예 생활과 두 형제의 내적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단순한 종교 소설을 넘어 현대인들에게 깊은 통찰과 치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CHVN 라디오 보도에 따르면, 사와츠키의 이번 신작은 히브리 문화와 전통을 조명했던 첫 번째 소설 『나는 탕자다, 나는 장남이다(I Am the Prodigal, I am the Eldest)』의 서사를..
멜 깁슨, ‘그리스도의 부활’ 각본가에게 영적 경고… “돈이나 복수가 아닌 오직 은혜의 역사로”
2004년 전 세계에 깊은 영적 울림과 뜨거운 논란을 동시에 안겼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의 속편 ‘그리스도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Christ)’ 개봉을 앞두고, 공동 각본가 랜들 월리스(Randall Wallace)가 감독 멜 깁슨(Mel Gibson)으로부터 들었던 특별한 영적 경고를 공개해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에 앞서 “사탄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기도로 영적 무장을 당부한 멜 깁슨의 일화는 단순한 영화 제작 비하인드를 넘어, 복음 선포 이면에 존재하는 영적 전쟁의 실제와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묵상하게 만듭니다. "사탄이 당신을 노릴 것이다"… 식사 자리에서 오간 깊은 영적 대화 아카데미상..
‘죄인, 성도, 그리고 종’: 상처 입은 자들을 향한 은혜와 회복의 기록
인간은 과연 동시에 '죄인(Sinner)'이자 '성도(Saint)', 그리고 '종(Servant)'이 될 수 있을까요? 이 모순적이고도 심오한 질문을 온몸으로 살아낸 한 남자의 이야기가 최근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호주 기독교 방송국 Hope 103.2의 ‘호프 모닝스(Hope Mornings)’에서는 전직 경찰관이자 목사, 그리고 공군 군목으로 헌신해 온 트로이 화이트(Troy White)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신간 『죄인, 성도, 종(Sinner Saint Servant)』의 공동 저자 클레어 브루스(Clare Bruce)와의 인터뷰를 조명했습니다. 클레어 브루스 작가와 트로이 화이트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트로이 화이트가 50세가 되기까지 겪은 다사다난한 삶의 궤적을 ..
광야에 내몰린 자들의 눈물, 하갈과 이스마엘
그림 앞에 서면, 가장 먼저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숨이 막힐 듯 삭막한 황토색과 어두운 갈색의 향연입니다. 메마르고 척박한 광야 한가운데, 생명의 기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곳에 한 아이가 쓰러져 있습니다. 물이 떨어져 탈진한 어린 아들 이스마엘입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차마 자식이 죽어가는 참상을 두 눈으로 보지 못해 엎드린 채 고개를 돌려버린 어머니, 하갈이 있습니다. 그녀의 굽은 등 너머로 피를 토하는 듯한 처절한 오열이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화폭을 비추는 황량하고 건조한 빛은 이 모자(母子)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너무도 뼈저리게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처절한 고통의 순간을 캔버스에 옮긴 이는 농민의 화가로 잘 알려진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
"상실과 애도, 광야에서의 회복, 공동체를 통한 사랑과 치유"
언크로스 더 스타즈 (케니 골드) 영화 "언크로스 더 스타즈"(Uncross the Stars, 2008)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낸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케니 골드(Kenny Golde)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주인공 트로이(다니엘 길리스 분)가 사랑하는 아내 코린(엘리자베스 툴로치 분)을 갑작스럽게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삶의 방향을 잃은 트로이에게 아내가 투병 중 남긴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고, 그 안에는 애리조나 사막에 사는 힐다 이모(바바라 허쉬 분)를 찾아가 그녀를 위해 집의 포치(porch)를 지어주며 "엇갈린 별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uncross the stars)"는 마지막 부탁이 담겨 있었다. 슬픔을 안고 맹목적으로 사막의..
빛으로 임하신 일상의 신비, 환대의 식탁
가로 21센티미터, 세로 16센티미터. 어른의 한 뼘 남짓한 아주 작은 패널 앞에 가만히 서봅니다. 짙고 부드러운 어둠 속에서 조용히 스며 나오는 은은한 빛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네덜란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이 1646년 무렵에 그린 입니다. 젊은 시절, 화려하고 역동적인 화풍으로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렘브란트는 이 무렵 점차 깊고 고요한 영적 내면의 세계로 침잠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상실과 삶의 굴곡을 겪으며, 그의 시선은 더 이상 세상의 찬란함이 아닌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그림 속에는 화려한 무대 위의 신이 아니라, 거칠고 팍팍한 삶의 한가운데로 조용히 찾아오시는 신의 임재를 포착하..
기계의 지능을 넘어, 창조주의 형상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적 실존을 묻다
우리의 형상대로 만들어지다 신, 인공지능 그리고 당신 저자: 스티븐 드리스콜 2025년 호주 크리스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스티븐 드리스콜의 이 저작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 속에서 굳건한 기독교적 세계관을 어떻게 견지할 것인지 탐구합니다. 저자는 단순한 기술 낙관론이나 비관론의 함정을 넘어, 창조부터 타락과 구속, 그리고 새 창조로 이어지는 장엄한 성경적 서사를 바탕으로 기술적 도전에 대한 가장 탁월하고 신학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발전사를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신이 되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투영된 영적 서사로 재해석합니다. 드리스콜은 기술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AI가 어떻게 인간 사회를 재편하고 있는지 추적하며, 이를 창조, 타락, 십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