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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갈등과 오해: 1차 세계 대전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마침 오늘(7월 28일)은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극의 서막이 올랐던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날이다. 100여 년 전 지구촌을 뒤흔들었던 이 거대한 사건의 궤적을 차분히 되짚어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세상의 질서를 다시금 재점검해 보게 된다.우리는 매일 아침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과거의 기록들을 마주한다. 역사는 단순한 지나간 옛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자 내일을 설계하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의 길목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은 평화롭던 유럽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예고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위 계승자 부부를 향한 세르비아계 청년의 저격은 단순한 테러를 넘어, 제국의 억압에 대한 민족적 분노의 폭발이었다. 그러나 비극의 진짜 씨앗은..
김병근 칼럼 / 마음의 발전소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속에서 숨 쉬고 살아간다. 물리적인 세계를 움직이는 심장이 '전기'라면, 인간 사회와 마음의 세계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동력은 단연 '관계와 소통'일 것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밝힌 이래 인류는 전기를 통해 어둠을 지배해 왔지만, 첨단 기술이 고도화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삶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단연 전기에너지, 그리고 이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인간의 연합'이다. 그렇다면 전기는 도대체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는 것일까? 수력, 화력, 원자력, 풍력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발전 방식은 사실 터빈을 돌리기 위한 각양각색의 '수단'에 불과하다. 그 복잡한 껍데기를 벗겨내고 본질을 들여다보면, 전기를 낳는 진짜 핵심은 단 하나로 수렴한다. 바로 강력한 자..
김병근 칼럼 / 신학과 상담의 만남
학문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혜의 지형도가 어떻게 넓어져 왔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신학'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 목회 상담이라는 실천 신학의 한 과목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어떠합니까. 상담학은 이미 실천 신학의 경계를 넘어 독자적인 상담 대학원과 학과로 우뚝 서며, 우리 시대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렇다면 '학(學)'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인식의 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인식의 틀이라면, 상담학은 사람을 알아가는 인식의 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된 지혜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일만큼이나, 인간이라는 존재를 깊이 이해하는 ..
김병근 칼럼 / 쉼과 놀이의 심리학
지난달, 한국에서 온 아들 가족과 함께 시드니에서 보낸 2주간의 시간은 참으로 분주하고도 아름다웠습니다. 다양한 명소를 방문하고 특별한 경험들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호주에서의 기억 중 가장 좋았던 게 무엇이니?" 잠시 고민하던 아이들의 대답은 뜻밖에도 매우 단순하고도 명확했습니다. "놀이터에서 놀았던 기억이 가장 좋았어요." 수많은 화려한 볼거리와 체험을 뒤로하고 아이들이 꼽은 최고의 추억이 '놀이터'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던져줍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성취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여정의 이면에는 반드시 '쉼'과 '놀이'라..
[김병근 칼럼] 멈추지 않는 심장
어느 날 문득, 쉼 없이 몰아치는 심장의 박동에 귀를 기울였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한 번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은 채, 단 한순간의 파업도 없이 제 자리를 지키며 치열하게 박동하는 심장. 이 경이로운 노동 앞에 깊은 고마움과 함께 근원적인 질문이 일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 작은 근육을 이토록 강력하게, 그리고 영원히 멈추지 않게 만드는가?' 세상은 지속하기 위해 의지력을 쥐어짜라고 말한다. 그러나 심장은 정반대의 진실을 증명하고 있다. 심장이 멈추지 않는 것은 맹목적인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생명의 본질로서 ‘리듬’ 그 자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심장의 박동은 의식적인 노력을 넘어선 차원의 일이다. 심장 내부에 있는 ‘동방결절’이라는 전기 발전소는 0.8초마다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신호를 쏘아 보낸다...
은혜의 질소 비료를 나누는 삶
창밖의 나무와 풀들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어찌하여 비가 오면 그저 맹물만 먹는 것 같은데도 저토록 무성하게 자라날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비밀은 공기 중에 있었습니다. 대기의 78%를 차지하는 질소는 식물에게 가장 필요한 비료의 원천입니다.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릴 때, 이 공기 중의 질소는 빗물에 녹아들어 식물의 뿌리로 스며듭니다. 비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하늘이 보내준 영양분이었던 것입니다. 이 발견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 눈에는 그저 평범한 빗물처럼 보이는 은혜들이, 사실은 우리 영혼을 자라게 하는 '영적인 질소 비료'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삶의 대기 속에 그분의 은혜를 충만히 채워두시고, 고난의 비가 내릴 때마다..
FCI 라이프 코칭 / 상상이 비전이 되는 순간, 인생이 달라진다
비전은 목표가 아니라 미래의 그림이다 많은 사람이 비전을 목표나 계획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전의 본질은 계획이 아니라 그림입니다. 마음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전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비전은 상상이 만들어 낸 미래의 이미지(Vision is a mental image of the future)."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도 마음속에 미래의 그림이 없다면 사람은 결국 현재의 현실에 머물게 됩니다. 반대로 미래의 그림이 분명한 사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이미 그 미래를 향해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거룩한 상상은 믿음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능력이다 많은 사람은 상상을 공상이나 망상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상상은 현실을 외면하는 허..
김병근 칼럼 /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전하는 복
오늘도 우리는 아침 눈을 뜨며 우리는 숨을 들이마십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앞마당의 풍경이나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은 선명하지만, 그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공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비어 있거나 없는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속에는 약 78%의 질소와 21%의 산소가 정교한 비율로 존재하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원소들의 균형이 단 1%라도 어긋났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평온한 아침의 호흡은 불가능했을지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는 텅 빈 허공이 아니라, 우리를 살려내는 거대한 ‘생명의 바다’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힘을 발견하고 활용한 순간마다 인류는 거대한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20세기 초, 화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