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마태복음 26장 74-75절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목회/목회 칼럼

[고난주간 묵상2] “오늘, 그분과 함께 걷는 낙원의 시작”

OCJ|2026. 4. 3. 02:55

 

1492년 이전, 스페인 지브랄탈 해협에는 “이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라틴어 표지판 ‘네 뿔루스 울트라’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그곳은 세상의 끝이었고, 그 너머는 오직 낭떠러지와 어둠뿐이라 믿었습니다. 우리 인생에게 ‘죽음’이 바로 그러합니다. 숨이 멎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기에, 죽음은 인간이 마주하는 가장 참담한 절벽이 됩니다.

 

그러나 한 용기 있는 탐험가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표지판에서 ‘네(No)’라는 글자를 지워버렸습니다. ‘뿔루스 울트라’(Plus Ultra), 즉 “이 너머에 더 많은 것이 있다”는 희망의 선언으로 바뀐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들려주신 두 번째 말씀은 바로 우리 인생의 표지판을 바꾸는 위대한 선언입니다.

 

예수님의 곁에는 두 명의 강도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끝까지 냉소하며 저주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죽음의 문턱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나는 저 강도처럼 흉악한 죄를 짓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뉴욕은행 지점장이 본사의 돈을 자기 마음대로 썼다면 그는 강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신데, 우리는 마치 내 것인 양 내 이익과 만족만을 위해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를 훔쳐 살아온 ‘인생의 강도’들일지 모릅니다.

 

구원의 시작은 바로 이 정직한 고백에서 출발합니다. “나는 병든 자입니다. 내 삶의 주권을 도둑질한 죄인입니다.” 이 겸손한 자각이 있을 때, 비로소 하늘 의사이신 예수님의 손길이 우리 영혼에 닿기 시작합니다.

 

고통이 극에 달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 위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을 위해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옆에 있던 강도는 이 지점에서 전율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인간이 저 상황에서 자신보다 남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가? 아, 저분은 정말로 ‘나라’를 가진 분이시구나!”

강도는 간절히 호소합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이것은 세련된 신학적 고백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주님의 주권을 신뢰한 ‘마지막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주님은 그 짧은 호소에 즉각적으로, 그리고 넘치도록 응답하셨습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우리가 꿈꾸는 낙원(Paradise)은 어떤 곳입니까? 황금 길과 보석으로 치장된 화려한 장소입니까? 주님의 말씀 속에 담긴 낙원의 진정한 의미는 ‘장소’가 아니라 ‘관계’에 있습니다.

 

“나와 함께(With Me).”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사랑하는 이가 없다면 그곳은 낙원이 아닙니다. 반대로 비록 거친 광야라 할지라도, 나를 조건 없이 받아주시고 위로하시는 주님이 곁에 계신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주님은 “먼 미래에”가 아니라 “오늘” 낙원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주님을 영접하는 순간, 죽음 너머의 영원한 생명이 이미 우리 삶 속으로 침투해 들어왔음을 의미합니다.

 

당신의 표지판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죽음의 공포가 당신을 엄습하고 있습니까? 인생의 끝자락에서 허무와 후회만 남았다고 탄식하고 계십니까? 십자가 위의 강도를 기억하십시오. 그는 인생의 마지막 1초에 주님을 만났지만, 그의 영혼은 가장 찬란한 낙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더 먼 세계(Plus Ultra)’로 나아가는 문입니다. 그 문을 여는 열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그분의 보혈로 씻김 받은 영혼은 오늘 이 땅에서도 낙원의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그분과 함께 걷는 이 길 위에서 진정한 천국을 경험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누가복음 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시편 139:8-10
    "내가 하늘에 올라갈찌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찌라도 거기 계시나이다...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OCJ 편집실에서 김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