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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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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OCJ시선

[OCJ 논설] 이윤의 숫자보다 무거운 생명의 가치: 일터의 안전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주요 이슈: 반복되는 산업현장 중대재해와 생명 경시 풍조에 따른 노동 안전 확보 문제 최근 연이은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소식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감수성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효율과 생산성을 앞세운 거대 시스템 속에서 노동자의 생명은 종종 소모품처럼 취급당하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근본적인 구조 개선보다는 책임 회피와 사후 처방에 급급한 우리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터는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을 넘어, 인간이 창조의 대리인으로서 성실히 땀 흘리는 거룩한 현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산업 현장은 끊임없는 위험의 외주화와 안전 수칙의 경시로 인해 거대한 불안의 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속적 경제관은 노동을 이윤 창출을 위한 투입 요소로만 규정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

03:04:55
오피니언/기고

김병근 칼럼 / 쌀과 밀, 밥과 빵

인류가 무엇을 먹고 살아왔는가 하는 질문은 단순히 밥상의 역사를 넘어, 동서양 문명의 거대한 궤적을 가른 가장 결정적인 이정표가 된다. 동양의 쌀 문화와 서양의 밀 문화는 기후라는 거대한 자연의 조건이 인류에게 강제한 생존의 방식이었으며, 이 두 곡물을 가공하고 섭취하는 과정의 차이는 훗날 두 대륙의 기술적, 역사적 운명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아시아의 몬순 기후는 여름철 집중적인 폭우와 고온 다습한 환경을 만들어냈다. 이 엄청난 강수량은 물을 가두어 키워야 하는 반수생 식물인 벼가 자라기에 완벽한 조건을 제공했다. 쌀은 좁은 면적에서도 폭발적인 수확량을 자랑하며 거대한 아시아의 인구를 부양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반면 여름이 몹시 건조하고 척박한 지중해와 유럽의 기후에서는 물 없이도 깊게..

2026.11.01
오피니언/OCJ시선

[OCJ 논설] 성적표에 갇힌 아이들의 눈물: 경쟁의 교실을 살리는 생명의 교육

주요 이슈: 성적과 서열이 아닌 각 사람의 고유한 은사를 꽃피우는 기독교적 교육관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선행학습과 초등학생 의대 입시반 열풍 등 우리 사회의 교육 경쟁이 도를 넘어 아동과 청소년의 영혼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가계 소득의 상당 부분이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현실 속에서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을 대물림하는 통로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성적 압박과 서열화 속에서 우울증과 불안 장애, 극단적 선택의 위기에 내몰리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세상의 교육관은 아이들을 미래의 경제적 성취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경주마로 훈련시킵니다. 한 줄로 세워진 등수 안에서 친구는 함께 자라가는 동료가 아니라 이겨야 할 경쟁자가 되며, ..

2026.11.01
오피니언/OCJ시선

손가락 끝의 칼날을 거두라: 혐오의 광장을 치유하는 살리는 언어

[OCJ 논설] 주요 이슈: 타인의 고통을 조회수와 수익으로 삼는 사이버 렉카·악성 루머 유포 근절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타인을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는 온라인 언어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유명인이나 사건 당사자의 약점과 사생활을 자극적으로 짜깁기하여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와 악성 루머 유포 채널들은 한 인간의 인격을 파멸로 몰아넣는 사회적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순식간에 대중의 분노로 증폭되는 마녀사냥 앞에서 수많은 이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플랫폼 생태계는 화해와 절제보다는 분노와 혐오가 훨씬 더 높은 클릭률과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합니다. 타인의 실패를 소비하며 도덕적 우월감을 확인..

2026.10.31
오피니언/OCJ시선

집은 투기의 전리품이 아닌 생명의 안식처여야 한다: 전세사기 이후의 정의

[OCJ 논설] 주요 이슈: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 및 공정한 임대차 계약 문화 정착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단면인 전세사기 사태가 여전히 청년과 서민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 정직하게 땀 흘려 모은 보증금이 한순간에 사기꾼들의 주머니로 사라지는 비극은 단순히 경제적 손실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앗아갔다.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신뢰는 무너졌고, 주거 안정은 투기적 자본의 탐욕 앞에 무력하게 짓밟혔다. 우리 사회가 집을 거주를 위한 공간이 아닌, 부를 불리기 위한 도구로만 전락시킨 결과가 고스란히 약자들의 눈물로 돌아온 것이다. 세속의 부동산 시장은 '이익 극대화'라는 논리 아래 임대차 계약의 불균형을 방치해 왔다.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한 상황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악용한 조..

2026.10.30
오피니언/OCJ시선

생명의 주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과학기술 시대의 기독교 생명윤리

[OCJ 논설] 주요 이슈: 생명공학 및 의료 기술의 급진적 발전과 생명윤리적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쟁 유전자 편집 기술과 재생 의학,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은 난치병 정복과 수명 연장이라는 인류의 오랜 숙원을 현실로 앞당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배아 연구의 한계, 맞춤형 유전자 교정의 허용 범위, 그리고 생명의 시작과 끝에 대한 인간의 개입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 가능성과 윤리적 당위성 사이에서 사회적 합의는 깊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주의는 생명을 조작 가능한 유전 정보의 조합이나 물리화학적 메커니즘으로 환원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치유와 회복이라는 선한 목적으로 시작된 연구라 할지라도, 생명의 신비를 인간..

2026.10.29
오피니언/기고

<배용찬 장로 창조에세이>그리심산(Mt. Gerizim)과 에발산(Mt. Ebal) - 두 산 이야기

이스라엘중부 산악지대 사마리아지역에 세겜(Sekhem: 지금의 나블루스 Nablus)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곳은 이스라엘 역사가 시작된 유서깊은 도시로 아브라함이 가나안땅에 들어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며 야곱이 땅을 사서 머문 곳이고 요셉이 형들을 찾아 나선 곳이기도 하다. 이 요셉이 죽어 뼈가 묻힌 곳도 세겜이다. 이 도시 인근에 두개의 산이 있다. 세겜에서 오른쪽(남쪽)에 그리심산(해발 881m)과 왼쪽(북쪽)에 에발산(해발 935m)이 서로 몇 백 미터 사이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산이다. 크기가 비슷하지만 그리심산에는 몇 군데 지하수가 용출되어 약간의 수목과 경작지가 있지만 에발산은 그저 민둥산일 뿐이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 첫 성 여리고(Jer..

2026.10.29
오피니언/기고

호주 판 ‘개들의 섬’: 얼어붙은 강의실, 그리고 시민권자의 부끄러움

학교 강의실 문을 열 때마다 폐부로 들이치는 공기는 시리도록 차갑다. 토론의 열기와 청춘의 싱그러운 숨결로 가득 차야 할 배움의 터전이, 어느 순간부터 마치 온기 하나 남지 않은 냉동고처럼 적막하다. 창밖으로는 시드니의 찬란한 햇살이 부서져 내리지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학생들의 표정은 이미 영혼이 질식해 버린 시신처럼 창백하고 굳어 있다. 끝나도 그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주저하며 교탁 앞으로 다가오는 청년들의 떨리는 손에는 과제물이 아닌, 이민성의 비자 거절 통지서와 살인적으로 폭등한 렌트비 청구서가 들려 있다. "교수님, 저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수년간 학업과 고된 노동을 병행하며 모범적으로 살아온 한 제자가 붉어진 눈으로 던진 이 질문 앞에서, 나는 한마디 말도 건네지 못한 채 ..

202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