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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호수에 울려 퍼지는 거룩한 기도
[영혼의 미술관] 하루의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잔잔한 호수 위로 조그만 나룻배 한 척이 미끄러지듯 나아갑니다. 배 안에는 곁을 지키는 순한 양 떼와 함께 하루의 고단한 노동을 마친 한 가족이 타고 있습니다. 등 뒤로 지는 석양의 황금빛이 수면 위로 눈부시게 부서지며, 찰랑이는 물결을 따라 따스한 온기를 전해옵니다. 이탈리아의 상징주의 화가 조반니 세간티니(Giovanni Segantini)의 명작, 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평화롭고도 경이로운 저녁 풍경입니다. 세간티니는 불우하고 몹시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세상의 차가움에 갇히지 않고, 알프스의 척박한 대자연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에게 거친 자연과 정직하게 땀 흘리는 노동은 곧 신성함 그 자체..
나의 아저씨 My Mister
나의 아저씨 (김원석 연출, 박해영 극본) 2018년에 방영된 김원석 연출, 박해영 극본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거운 무게를 묵묵히 버티며 살아가는 40대 남성 박동훈과 혹독하고 냉혹한 현실을 홀로 견뎌온 20대 여성 이지안이 서로의 삶을 관통하며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부모의 빚을 떠안고 병든 할머니를 모시며 범죄의 경계선마저 넘나들어야 했던 지안의 처절한 생존기와, 사회적 지위나 안정된 가정이라는 겉보기와 달리 내면이 철저히 무너져 내리고 있던 동훈의 만남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조건 없는 위로가 무엇인지 질문하며, 세속적인 성공과 화려함만을 좇는 현대 사회에 묵직한 파장을 던진다. 이 작품을..
화려한 지표 뒤에 가려진 삶의 질,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OCJ 논설] 주요 이슈: 반도체 호황 등으로 한국이 세계 5위 수출국에 오르는 등 거시 경제 지표는 화려하지만, 이면에는 지방 필수 의료 공백, 저출생, 물가 상승 등 서민들의 삶의 질 저하와 지역 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2026년 5월 22일의 현실. 2026년 5월, 대한민국의 거시 경제 지표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수출 실적에서 우리나라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세계 5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주식 시장 역시 활기를 띠며 첨단 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그러나 이 눈부신 지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서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차갑고 무겁기만 하다.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아 밥상머리의 한숨이 깊어지고, 지방은 필수 의료 공백과 인..
광야의 결핍, 하늘의 충만함을 배우는 시간
[OCJ Daily QT - 2026년 5월 23일][오늘의 말씀] 신명기 8: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말씀의 배경과 의미] 이 말씀은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가 전한 마지막 설교의 일부분입니다. 지난 40년의 광야 생활은 결코 무의미한 방황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라는 결핍의 환경을 ..
영혼의 주파수: 우리가 머무는 언어가 곧 우리의 운명이 된다
현대 사회는 가히 '소리의 홍수' 시대라 할 만합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뉴스, SNS의 단편적인 문장들, 그리고 타인의 시선이 담긴 수많은 평가가 우리의 일상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정보가 넘쳐날수록 우리 영혼은 더욱 갈급해집니다. 수많은 소리 중 진정으로 나를 살리는 '생명의 언어'를 분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듣고 내뱉는 말은 단순한 공기의 진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내면 세계를 구축하는 설계도이자, 한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조종키와 같습니다.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가 바뀌는 결정적인 순간들을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언제나 '누구의 말을 들었는가'라는 선택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의 순간이나 새로운 도..
호주 테이크아웃 식당의 단순한 '주문 실수', 연간 13만 6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로 직결되다
호주 전역의 테이크아웃 전문점 및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주문 실수가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샐러드, 피자, 버거, 감자튀김 등 일상적인 메뉴를 주문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가 환경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는 자국 인구를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매년 약 760만 톤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중 70%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용 가능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최근 호주 음식물 쓰레기 근절 기구(End Food Waste Australia)와 RMIT 대학교가 공동으로 발표한 '퀵서비스 레스토랑 부문 실행 계획(Quick Service Restaurant S..
뉴질랜드 재무장관, 호주 자본이득세 개편에 불만 품은 투자자들에게 '러브콜'… "도대체 어디에 계십니까? 당장 오십시오"
최근 호주 연방 정부의 자본이득세(CGT) 개편안 발표 이후, 뉴질랜드 정부가 호주의 기업가와 투자자들을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양국의 엇갈린 세제 정책이 오세아니아 지역 내 자본 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스카이 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세제 개편에 불만을 품은 이들에게 뉴질랜드로 이주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했습니다. 윌리스 장관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려는 호주인들에게 뉴질랜드는 엄청난 기회의 땅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뉴질랜드의 투자 환경에 대해 "광범위한 자본이득세가 없고, 세금 제도가 매우 단순하며 과세 기반이 넓고 세율이 낮습니다. 또한 자본 투자에 대한 감..
[호주 기상] 2026년 겨울 예보: ‘엘니뇨’ 도래로 이례적인 건조함과 따뜻한 겨울 예상
최근 호주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다가오는 겨울은 예년보다 훨씬 따뜻하고 건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호주 기상청(BoM)은 엘니뇨(El Niño)의 발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날씨 예보를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뉴사우스웨일스(NSW) 동부 지역과 남호주(SA)의 말리(Mallee) 및 리버랜드(Riverland) 지역 등지에는 가뭄 끝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러한 비가 단발성에 그칠 것이며, 다가오는 겨울철에는 호주 전역에 걸쳐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지배적일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예년보다 부족한 강수량올겨울(6월~8월) 퀸즐랜드(QLD) 남동부, NSW 동부, 빅토리아(VIC) 대부분 지역, 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