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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근 칼럼 /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전하는 복
오늘도 우리는 아침 눈을 뜨며 우리는 숨을 들이마십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앞마당의 풍경이나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은 선명하지만, 그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공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비어 있거나 없는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속에는 약 78%의 질소와 21%의 산소가 정교한 비율로 존재하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원소들의 균형이 단 1%라도 어긋났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평온한 아침의 호흡은 불가능했을지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는 텅 빈 허공이 아니라, 우리를 살려내는 거대한 ‘생명의 바다’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힘을 발견하고 활용한 순간마다 인류는 거대한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20세기 초, 화학자..
숫자가 증명하는 포용사회의 민낯: 1.17%의 예산과 소외된 이웃들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7월 6일 발표된 정부 장애인 예산 모니터링 결과, 내년도 중앙정부 장애인 예산이 국가 총예산의 1.17%에 불과하여 포용적 사회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 대두 어제인 2026년 7월 6일,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산하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2026년 중앙정부 장애인예산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중앙정부의 장애인 예산은 약 8조 5,249억 원으로, 국가 총예산 727조 9,000억 원의 1.1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인구 중 장애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에 턱없이 못 미치는 초라한 수치다. 정부와 정치권은 연일 '포용적 사회'와 '약자 복지'를 외치며 화려한 수사학을 쏟아내지만, 냉혹한 예산의 숫자는..
눈을 떠 비로소 걷게 된 십자가의 길
[오늘의 말씀] 마가복음 10장 49절-52절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가 부르신다 하매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여리고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던 마지막 기착지였습니다. 수많은 무리가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하며 주님을 에워싸고 있었지만, 그들은 정작 예수님이 가시는 고난의 길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길가에 앉아 구걸하던 맹인 바디매오는 육신의 눈은 멀었으나 영적인..
영원히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찬송 299장 '하나님 사랑은'의 깊은 울림
https://www.youtube.com/watch?v=1Vnu9EMgsD0 우리의 삶 속에서 때로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는 찬송가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새 찬송가 299장, '하나님 사랑은'은 그 숭고하고도 광대한 메시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곡입니다. 이 찬송가는 단순히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를 넘어, 한 작사 작곡가의 깊은 영적 고뇌와 고대 유대인의 지혜가 어우러져 탄생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오늘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은 이 찬송가의 근원을 찾아 그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 사랑의 시인, 프레드릭 레만 이 찬송가의 작사 작곡가인 프레드릭 M. 레만(Frederick M. Lehman, 1868-..
광활한 대지 위, 홀로 서 있는 당신에게: 고립의 섬에서 소망의 항구로
이민 사회의 고민과 아픔 (사연)"시드니 서부 외곽에서 청소 비즈니스를 하며 15년을 버텼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밤낮없이 일만 하느라 영어는 늘지 않았고, 주일마다 찾는 한인 교회에서도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사이 훌쩍 자란 아이들은 한국어를 잃어버려 식탁에서는 숨 막히는 침묵만 흐릅니다. 최근에는 아내마저 부쩍 말수가 줄고 우울증 증세를 보여 가슴이 무너집니다. 남태평양의 거대한 호주 땅에 우리 부부만 고립된 섬처럼 버려진 것 같아,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상담 심리적 성찰과 공감15년이라는 성실함의 세월 뒤에 찾아온 이 깊은 고독감은 결코 성도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민 1세대 가장들이 겪는 이른바 '이민자 증후군'과 '문화적 고립감'은 정체성 상실과 우울감을..
성도가 곧 일상의 교회… ‘움직이는교회’가 제시하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와 소망
성전 미문 앞 청년들을 향한 발걸음최근 한국 교계가 고령화와 다음세대 감소, 그리고 텅 빈 예배당이라는 위기 앞에 놓여 있는 가운데, 교회의 본질을 ‘성전으로 모이는 것’이 아닌 세상으로의 ‘파송’에서 찾는 독특한 목회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움직이는교회’(담임 김상인 목사)는 거대한 건물이나 화려한 프로그램 대신, 십자가 복음과 사랑으로 회복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움직이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성도들이 일상에서 교회를 개척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움직이는교회는 지난 2018년 서울 홍대 거리 한복판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김상인 목사는 당시 절망과 체념으로 가득 찬 청년들의 모습 속에서 사도행전 3장에 등장하는 성전 미문 앞의 앉은뱅이를 떠올렸습니다. 도..
"교회로 오라" 대신 "학교로 가라"… 다음세대 살리는 '선교적 학교 예배'의 기적
오늘날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다음세대가 사라졌다'며 위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문을 열고 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면, 매일 아침 학교로 향하는 수백만 명의 청소년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교회는 아이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매일 머무는 학교로 직접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지난 17년 동안 전국의 중·고등학교 교실을 누비며 합법적인 기독교 동아리와 예배 모임을 개척해 온 최새롬 목사(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대표)의 고백은 오늘날 침체된 다음세대 사역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전도 종족이 된 다음세대, 학교에서 답을 찾다최새롬 목사가 이끄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은 청소년 복음화율이 3% 미만으로 떨어져 선교학적 기준으로 사실상 '미전도 종족'이 된 한국..
과학의 정점에서 십자가의 길을 택한 참된 변증가: 비노스 라마찬드라 (Vinoth Ramachandra) 박사
현대 사회에서 과학적 지성과 기독교 신앙은 종종 대립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특히 고도의 학문적 성취를 이룬 지식인들에게 신앙은 개인적인 위안거리로 치부되곤 합니다. 그러나 영국 런던대학교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핵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과학자로서 탄탄대로가 보장되었던 한 청년은 세상의 영광을 뒤로하고 고국 스리랑카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세계 복음주의 학생 연합(IFES)에서 대화와 사회 참여 책임자로 헌신하며, 신학과 변증, 그리고 기독교 학문 분야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스리랑카의 평신도 신학자 비노스 라마찬드라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비노스 라마찬드라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1975년 런던 퀸메리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며 원자력 공학자 협회 메달을 수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