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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의 갈등, 반도체 호황이 우리에게 던지는 진정한 질문
[OCJ 논설]주요 이슈: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화 요구 및 파업 위기, 정부 긴급조정권 시사 (2026년 5월 17일) 2026년 5월 17일,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 불리는 삼성전자가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자, 정부는 파업 시 발생할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초강수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AI 혁명이라는 시대적 호풍을 타고 반도체 호황이 다시 찾아왔지만, 그 거대한 부(富)의 분배를 둘러싼 벼랑 끝 대치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날 선 단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신학의 눈으로 이 현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자본주의의 차가운 계산기 너머에 있는 인간의 깊은 영적 상태를 마주하게 된다. 노동자가 ..
한 지붕 아래의 고독, 우리는 진정 함께 살고 있는가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5월 16일 보도된 '자녀 동거 노인 여성의 위험음주율 8배 증가' 연구 결과와 현대 사회 가족 내의 고립 현상 오늘 아침,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 시니어 관련 연구 결과가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2026년 5월 16일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배우자 없이 자녀와 단둘이 사는 노인 여성의 '위험 음주율'이 혼자 살거나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최대 8배나 높다고 합니다. 흔히 노년기에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일 것이라는 통념을 산산조각 내는 이 수치는, 현대 가족의 붕괴된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속이 터져서 마신다'는 어느 노모의 절규는,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다고 해서 결코 심리적 친밀함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서글픈 우리 시..
세상의 '전략적 안정'과 십자가의 '참된 샬롬'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5월 15일 미중 정상회담의 '전략적 안정' 합의와 그 이면에 남겨진 한국의 지정학적·경제적 불안 2026년 5월 15일,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의 정상이 만나 이른바 '전략적 안정'을 논했다. 관세 완화와 글로벌 공급망, 그리고 대만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복잡한 갈등 속에서 두 나라는 전면적 충돌을 피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겉보기에는 전 세계 경제와 안보에 숨통이 트이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하는 한국 사회의 표정에는 안도보다 깊은 불안이 서려 있다.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와 배터리에 필수적인 희토류를 특정 국가에 90% 이상 의존하는 현실 속에서, 강대국들의 자국 우선주의적 타협은 언제든 우리의 목을 조르는 새로운 '비용'과 '위험'..
무고한 희생을 낳은 '분노 사회', 십자가의 긍휼로 치유해야
[OCJ 논설] 주요 이슈: 스토킹 신고에 앙심을 품은 가해자의 분풀이로 인한 무고한 여고생 비극적 살인 사건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병리적 분노에 병들어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스토킹 가해자로 지목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은 한 청년이, 그로 인한 맹목적인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일면식도 없는 무고한 여고생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니라, 이기적인 욕망이 좌절되었을 때 타인을 향한 파괴적 폭력으로 변질되는 인간 죄성의 어두운 민낯이다. 신학적으로 스토킹은 타인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철저한 통제 아래 두려는 우상숭배적 탐욕의 발로다. 이 탐욕이 제지당하자 엉뚱한 약자에게 칼끝을 돌린 이 참혹한 '분노 범죄' 현상은..
전쟁의 소문과 요동치는 물가, 벼랑 끝에서 ‘참된 샬롬’을 구하며
[OCJ 논설] 주요 이슈: 미-이란 전쟁 위기 격화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 2026년 5월 13일, 오늘 세계의 시선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중동을 향해 불안하게 쏠려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담판을 벌이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 그리고 이란을 향해 군사적 압박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는 뉴스가 지면을 덮고 있습니다. 더욱 뼈아픈 것은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가 단순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동발 전운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서민 경제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패권 다툼과 총성 없는 경제 전쟁 속에서 가장 먼저 상처입는 이들은 언제나 하루하루를..
함께의 미학
한국인은 주인공 의식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협업하기 아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업을 잘 안하려고 합니다. 한국인은 잘 싸운다고 합니다. 인간성은 착하고 이웃에게 베푸는 것도 잘 하는데 또 분열하기를 잘 합니다. 아주 가까이 지내다가도 갈라져서 원수처럼 되기도 하고, 덩어리가 져서 분열합니다. 왜일까. 정이 많은 데, 경계선이 없는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가까운 사이에는 형 언니 등 친근감있는 표현을 하고 허물없이 지낸다고 하는데 사실은 선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한계를 안 지키니까 감정이 상하는 지점이 오고 결국 폭발하여 갈라지게 되는 것 아닌가. 계명은 모르는 사람 사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계명을 지키는 것이 협업정신의 기초입니다. 뭐든지 혼자 하면 잘 하는데 함께는 잘 못하..
AI 시대의 풍요, 탐욕의 바벨탑인가 나눔의 오병이어인가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5월, AI·반도체 호황에 따른 특정 대기업의 천문학적 초과 이익과 이를 둘러싼 성과급 파업 및 '국민 배당' 등 부의 재분배 논란 2026년 5월 현재,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숫자'의 향연에 빠져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8,000선을 넘볼 만큼 급등했고, AI와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으로 특정 대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넘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지표 이면에는 씁쓸한 구조적 갈등이 짙게 깔려 있다. 막대한 초과 이익을 바탕으로 1인당 수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는 대기업 노조의 파업 예고와 함께, 일각에서는 AI 시대의 과실을 특정 기업이 아닌 사회 전체와 공유하자는 이른바 '국민 배당금' 제도까지 제기되며 ..
막힌 해협과 요동치는 세계, 우리가 의지할 참된 반석은 어디인가
[OCJ 논설] 주요 이슈: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결렬 및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 세계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이 결렬되고 교전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은, 단지 중동이라는 특정 지역의 분쟁으로 끝나지 않는다. 좁은 해협의 통항이 제한되자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장기화라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간이 쌓아 올린 거대한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오가는 좁은 바닷길 하나에 얼마나 맥없이 흔들릴 수 있는지를 우리는 지금 뼈저리게 목도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사회의 위기를 바라보며, 우리는 외교적 해법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