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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막힌 해협과 요동치는 세계, 우리가 의지할 참된 반석은 어디인가
[OCJ 논설] 주요 이슈: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결렬 및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

세계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이 결렬되고 교전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은, 단지 중동이라는 특정 지역의 분쟁으로 끝나지 않는다. 좁은 해협의 통항이 제한되자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장기화라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간이 쌓아 올린 거대한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오가는 좁은 바닷길 하나에 얼마나 맥없이 흔들릴 수 있는지를 우리는 지금 뼈저리게 목도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사회의 위기를 바라보며, 우리는 외교적 해법이나 경제적 전망을 넘어선 영적인 통찰을 가져야 한다. 현대 사회는 고도화된 기술과 촘촘히 얽힌 무역망, 그리고 거대한 자본을 통해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맹신해 왔다. 그러나 이익을 좇아 맺어진 국가 간의 조약은 쉽게 휴지조각이 되며, 자원의 패권을 쥐기 위한 총칼 앞에서는 어떤 국제기구도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구축하려던 바벨탑의 평화는, 각자의 탐욕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만다.
성경은 우리에게 세상이 주는 거짓 평안에 속지 말라고 경고한다. 로마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유지되었던 '팍스 로마나(Pax Romana)'가 진정한 샬롬(Shalom)이 아니었듯, 오늘날 경제력과 군사적 억지력으로 유지되는 힘의 균형 역시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과 같다. 유가 급등에 전전긍긍하고 금리 인상 공포에 숨죽이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얼마나 썩어질 것들에 삶의 기초를 두고 있었는지를 폭로한다.
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에 교회와 성도들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위기의 순간일수록 우리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 삶의 닻을 깊이 내려야 한다. 유한한 자원과 변동하는 지표에 일희일비하는 세상을 향해, 흔들리지 않는 평강의 왕이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의 대안적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탐욕으로 가득 찬 패권 경쟁을 멈추고, 상처 입은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긍휼과 사랑을 회복할 때이다.
호르무즈의 바닷길이 막히고 경제의 숨통이 조여오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위에서부터 임하는 은혜의 통로는 결코 막히지 않는다. 진정한 평화는 강대국의 협상 테이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막힌 담을 허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만 비롯된다. 세상의 기초가 요동칠 때,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눈을 들어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두려움에 떠는 이 땅에 복음의 참된 평안을 선포하는 거룩한 등대로 우뚝 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요한복음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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