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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전쟁의 소문과 요동치는 물가, 벼랑 끝에서 ‘참된 샬롬’을 구하며
[OCJ 논설] 주요 이슈: 미-이란 전쟁 위기 격화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

2026년 5월 13일, 오늘 세계의 시선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중동을 향해 불안하게 쏠려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담판을 벌이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 그리고 이란을 향해 군사적 압박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는 뉴스가 지면을 덮고 있습니다. 더욱 뼈아픈 것은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가 단순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동발 전운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서민 경제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패권 다툼과 총성 없는 경제 전쟁 속에서 가장 먼저 상처입는 이들은 언제나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작금의 현실은 인간이 스스로 세운 바벨탑이 얼마나 허무하고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강대국들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적 제재를 통해 이 땅에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구현하려 합니다. 힘의 우위로 상대방을 굴복시켜 얻어내는 평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과 통제로 유지되는 평화는 결코 영원할 수 없습니다. 서로의 이익이 얽힌 글로벌 경제망 역시 작은 균열 하나에 전 세계 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거대한 덫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이 거대한 혼돈 속에서 세상의 지혜와 인간의 권력이 참된 평안을 담보할 수 없음을 겸손히 인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목회자의 심장, 곧 교회의 따뜻한 시선은 거대 담론에 가려진 '작은 자'들을 향해야 합니다. 뉴스 속에는 초강대국 지도자들의 이름과 거시경제 지표만이 오르내리지만, 우리 주변에는 당장 치솟은 공공요금과 식료품값을 감당하지 못해 깊은 한숨을 내쉬는 홀로된 어르신들, 청년들, 그리고 가장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국가적 위기와 경제적 한파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의 피난처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진리는 그저 내세의 구원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찢긴 마음을 싸매고, 떡을 나누며, 불안에 떠는 손을 맞잡아주는 '성육신적 사랑'이야말로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빛입니다.
전쟁과 전쟁의 소문이 들려오고, 땅이 흔들리는 듯한 위기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강대국의 협상 테이블이나 안정된 경제 지표에 있지 않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참된 샬롬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무거운 발걸음으로 삶의 현장으로 향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교회가 분쟁의 소식으로 얼룩진 이 땅에 화해의 복음을 심고, 경제적 한파에 떠는 이웃들의 곁을 온기로 채우는 생명의 공동체로 우뚝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요한복음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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