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전체 글
보이지 않는 전선: 일상의 평원을 지키는 영적 분별력
우리는 '전쟁'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대개 물리적인 충돌이나 화약 냄새 진동하는 전장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가장 치열한 전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개됩니다. 데이터의 흐름 속에 숨겨진 알고리즘의 전쟁, 여론을 움직이는 심리전, 그리고 한 개인의 가치관을 무너뜨리는 문화적 잠식 등이 그러합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갈등의 양상은 사실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가장 오래된, 그러나 가장 현대적인 주제인 '영적 전쟁'의 본질과 맞닿아 있습니다. 많은 현대인은 영적 전쟁을 중세 시대의 유물이나 초자연적인 공포 영화의 소재 정도로 치부하곤 합니다. 그러나 영적 전쟁은 결코 기이한 현상에 국한된 이벤트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의지가 교차하는 일상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바다의 이슬이 맺힌 초록빛 생명력: 바다포도와 해조류가 그리는 뇌 건강의 심해 지도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경쾌한 식감, 마치 바다의 이슬을 머금은 듯한 영롱한 초록빛 구슬. 최근 미식가들과 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린 캐비아(Green Caviar)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주목받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바다포도(Caulerpa lentillifera)입니다. 단순히 독특한 식감을 즐기는 유행을 넘어, 이 작은 바다의 구슬이 현대인의 지친 뇌와 영혼에 전하는 메시지는 생각보다 깊고 푸릅니다. 톡 터지는 식감 뒤에 숨겨진 신경 보호의 신비 오세아니아의 청정 해역과 오키나와 등지의 장수 마을에서 즐겨 먹던 바다포도는 최근 영양유전학(Nutrigenomics) 관점에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 작은 해조류에는 후코이단(Fucoidan)과 미네랄, 그리고 비타민 A와 C가 농축되어 있는데..
법정에 울려 퍼진 긍휼의 호통, 소년범들의 영원한 아버지: 천종호 (Chun Jong-ho) 판사
"안 돼, 안 바꿔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 대한민국에서 법정 안팎의 소식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비행 청소년들을 향해 단호하고도 매몰차게 내뱉는 이 엄격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죄를 뉘우치지 않는 소년범과 책임을 회피하는 부모를 향해 불호령을 내리는 모습으로 인해 그에게는 '호통 판사', '사이다 판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그 단호한 판결석 이면에는 법정 밖에서 아이들을 끌어안고 함께 눈물짓는 '소년범의 대부'가 존재합니다. 바로 대한민국 법조계이자 공직 사회에서 가장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현대의 크리스천, 천종호(Chun Jong-ho) 판사입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정치, 법률, 공직 분야에서 신앙의 궤적을 묵묵히 그려가고 ..
잔혹한 폭력 앞에 침묵하시는 어린 양, 마티아스 그뤼네발트의 '그리스도의 조롱'
어둡고 억압적인 공기가 흐르는 방, 차마 두 눈을 뜨고 바라보기 힘든 참혹한 폭력의 현장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화면의 중심에는 거친 천으로 두 눈이 가려진 채 결박당한 한 남자가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습니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얼굴은 악의로 일그러져 있고, 그들의 과장되고 역동적인 몸짓은 인간 내면 밑바닥에 도사린 잔혹성을 적나라하게 뿜어냅니다. 르네상스 시대 독일의 화가,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가 남긴 명화 입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알브레히트 뒤러가 완벽한 비례와 르네상스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그뤼네발트의 시선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폭풍우가 몰아치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시대상 속에서, 그는 인간의 추악한 죄악..
잊혀진 기관 '흉선'의 재발견,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영적 면역력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6월 1일 발표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에 따르면, AI 분석 결과 성인에게는 쓸모없다고 여겨져 온 '흉선(Thymus)'이 수명과 건강한 노화, 질병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면역 기관임이 새롭게 밝혀짐. 2026년 6월 1일, 과학계와 의학계를 놀라게 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 General Brigham)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수만 명의 성인 CT 스캔을 분석한 결과, 우리 몸의 '흉선(Thymus)'이 수명과 질병 생존율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숨은 지표임이 밝혀진 것이다. 흉선은 가슴 중앙에 위치한 작은 면역 기관으로, 그동안 의학계는 이 기관이 사춘기 이후 퇴화하여 성인에게는 거의 쓸모없는 흔적 기관으로..
바다 끝에서도 붙드시는 손길
[오늘의 말씀] 시편 139:9-10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다는 세상의 끝이자 인간의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을 상징했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이 언급한 새벽 날개는 해가 뜨는 동쪽의 끝을, 바다 끝은 지중해가 있는 서쪽의 끝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먼 거리를 묘사한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신의 통치 영역이 특정 지역이나 성소에 국한된다고 믿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가 지리적 한계를 초월한다는 위대한 신학적 통찰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만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아득하고 외로운 곳까지 친히 찾아오셔서 당신의 ..
가장 낮은 곳에서 피워낸 십자가의 문학: '종지기 동화작가' 권정생 (Kwon Jung-saeng)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가 몰아치는 경상북도 안동의 한 시골 마을의 겨울 새벽. 한 병약한 남자가 얼어붙은 맨손으로 교회 종탑의 굵은 줄을 당기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그에게 왜 장갑을 끼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새벽종 소리는 가난하고 소외받고 아픈 이가 듣고 벌레며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도 듣는데, 어떻게 따뜻한 손으로 칠 수 있어." 이 남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이자, 평생을 경북 안동 일직교회의 문간방에서 '종지기'로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권정생(Kwon Jung-saeng, 1937~2007) 선생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강아지똥』, 『몽실언니』와 같은 밀리언셀러를 집필한 위대한 문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문학과 삶을 관통하는 가..
2026-27 연방 예산안 본격 시행… '정당한 품삯'과 '투명한 돌봄'을 향한 호주 사회의 발걸음
[기획 리포트] 7월 1일부터 '페이데이 슈퍼(Payday Super)' 도입 및 NDIS 개혁 본격화 노동자의 권익 보호 및 복지 제도의 재정적 투명성 강화 한인 교민 사회, 성경적 공의와 정직한 경영 실천의 계기로 삼아야 다가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호주 정부의 핵심 정책인 '페이데이 슈퍼(Payday Super)'가 시행되어 고용주는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함과 동시에 연금(Superannuation)을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발표된 2026-27 연방 예산안에 따라 국가장애인보험제도(NDIS)의 예산 폭증을 통제하고 서비스 제공자의 등록 요건을 표준화 및 강화하는 법안이 본격 추진됩니다 이번에 시행되는 'Payday Super'는 고용주의 연금 납부 지연이나 고의적인 누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