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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연가에서 순교자의 찬가로: 찬송가 493장 ‘하늘 가는 밝은 길이’에 깃든 고난과 소망의 역사
비극의 역사 속에서 울려 퍼진 위로의 멜로디한국 개신교 역사에서 현행 21세기 찬송가 493장(구 통일찬송가 545장) ‘하늘 가는 밝은 길이(The Bright, Heavenly Way)’만큼 성도들의 입술을 통해 깊은 정서적 위로를 전해온 곡은 드물다. 이 찬송가는 구한말의 국권 피탈, 일제강점기의 민족적 슬픔, 6·25 전쟁의 상흔, 그리고 오늘날 장례식의 이별에 이르기까지 한국 기독교인들의 눈물과 소망을 담아내는 그릇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 곡이 지닌 역사는 단순히 한국 땅에만 머물지 않는다. 17세기 스코틀랜드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19세기 미국 남북전쟁의 포화를 거쳐, 마침내 20세기 초 조선 땅에 파송된 선교사의 손길을 통해 거룩한 찬송으로 승화되기까지의 방대한 여정을 담고..
아침마다 새롭게 배달되는 은혜
오늘의 말씀: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 - 23절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2절)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다 (23절) 어제의 피곤을 오늘로 가져오지 마세요밤사이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아두는 것을 깜빡하고 잠든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붉게 깜빡이는 배터리 '10%' 표시를 보면,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부터 방전되는 기분이 듭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 겪었던 직장 상사와의 갈등, 풀리지 않는 재정 문제, 가족 간의 작은 다툼 같은 '마음의 방전' 상태를 그대로 끌어안고 무거운 눈을 뜰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
흙으로 돌아가는 청년들, 첨단 기술로 창조 세계의 청지기가 되다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6월, 청년 농업인을 위한 실습형 스마트팜 교육 본격화 및 저비용 보급형 스마트팜 확산을 통한 새로운 귀촌 라이프스타일 대두 최근 농업을 향한 청년들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2026년 6월 8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등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스마트농업 현장실습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홍천군, 충청북도 등 각 지자체 역시 수억 원이 드는 기존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청년농 실습형 스마트팜'과 '저비용·고효율의 보급형 스마트팜'을 앞다투어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귀농 현상을 넘어, 극도의 경쟁과 소외를 부추기는 도심의 삶에서 벗어나 흙과 생명 속에서 땀의 가치를 찾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대두라..
참정권 훼손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앞, 진영 논리 벗어나 ‘공의와 진실’ 구해야
지난 6월 3일 치러진 대한민국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로 수많은 유권자가 소중한 참정권을 침해받은 가운데, 교계와 시민사회는 이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정치권의 추악한 진영 논리를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구조적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91개 투표소로 확대된 투표용지 부족과 수뇌부 문책중앙선관위가 6월 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로 용지를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40곳에 달했으며, 이 중 실제로 용지가 부족해 대기 및 혼란이 발생한 투표소는 총 91곳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사흘 전 발표했던 50곳에서 거의 두 배 가..
"꼬레아노는 멕시카노!" 뜨거운 환대 속 과달라하라 입성한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첫 승 향해 닻을 올리다
결전의 땅 과달라하라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홍명보호)은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결전의 땅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지난 6일(한국 시간)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입성했다. 대표팀이 묵을 과달라하라 시내 웨스틴 호텔 앞에는 500여 명의 현지 팬들과 교민들이 모여 태극전사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수많은 멕시코 팬들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거나 주장 손흥민(LA FC)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우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뜨거운 환대의 배경에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이 독일에 거둔 극적인 승리(카잔의 기적)로..
예배의 탈을 쓴 정치 선동, 한국교회에 드리운 '아스팔트의 그림자'와 회복의 과제
최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 과정과 그 이후의 정국에서 극우 개신교 세력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실태가 드러나 기독교계 안팎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독교 언론 뉴스앤조이(News n Joy)의 기획 취재 '아스팔트의 그림자'에 따르면, 과거 12·3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세이브코리아'와 '태극기 집회'의 네트워크가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전국의 이른바 '우파 교회' 강단에서도 정치적 선동이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반복되고 있어,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에도 계속되는 광장의 '정치 예배' 논란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
인재에 미친 도시’ 중국 선전시의 파격 행보… ‘인재 존중’ 생태계가 글로벌 인재들을 끌어당기는 비결
중국 남부의 혁신 허브이자 테크 산업의 중심지인 광둥성 선전(Shenzhen)시가 전 세계 과학기술 인재들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물질적 보상을 넘어 ‘인재에 대한 절대적인 존중과 환대’를 제도화한 선전시의 집요한 노력이 최근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산업의 패권 경쟁 속에서 선전시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인재 유치 정책은 글로벌 인재 경쟁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전시의 대표적인 해외 고급 인력 유치 프로젝트인 ‘공작 계획(Peacock Plan)’의 실체가 생생하게 공개되었습니다. 선전 남방과기대(SUSTech)에서 3년간 근무한 한국인 신영철 교수는 선전시가 제공한 파격적인 혜택을 소개했습니..
고난의 광야를 비추는 은혜의 이정표, 찬송가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에 담긴 섭리와 소망
기독교 역사 속에서 찬송가는 단순한 종교적 노래를 넘어, 고난의 시대를 건너는 성도들의 영적 뼈대이자 삶을 지탱하는 신학적 고백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19세기 후반 미국 복음주의 대부흥 운동의 불길 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복음성가 중에서도, 찬송가 384장(구 43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All the Way My Savior Leads Me)'은 시대를 초월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깊은 위로를 주는 명작으로 꼽힙니다. 이 찬송가는 겉보기에는 한 시각장애인 여성의 절박한 경제적 필요가 채워진 소박한 일화에서 출발했지만, 그 내면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Providence)와 전적인 은혜(Sola Gratia), 그리고 종말론적 소망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가 정교하게 녹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