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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영화 한 편 보려고 1만 2천 km 날아왔습니다"… 놀란 신작 '디 오디세이'가 만든 멜버른의 이색 관광 붐
최근 호주 멜버른이 한 편의 영화 덕분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색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영사기사 빈센트 시몬스(Vincent Simmons) 씨는 생애 첫 해외여행 목적지로 해변이나 미술관이 아닌 멜버른의 한 영화관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26년 신작 '디 오디세이(The Odyssey)'를 관람하기 위해 약 4,000달러를 들여 15시간의 비행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7월 중순 개봉한 '디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대작으로,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놀란 감독은 이 영화 전체를 IMAX 70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여 극강의 몰입감을 구현해 냈습니다. 하지만 이 오리지널 필름 포맷을 감독의 의도대로 상영할 수 있는 영화관은 전 세계에 단 41곳뿐이며, 남반구에서는 멜버른 IMAX가 유일합니다.
멜버른 IMAX는 가로 32m, 세로 23m의 세계 최대 1.43:1 비율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 오디세이'의 70mm 필름 프린트는 그 길이가 무려 17km에 달하며 무게는 약 240kg에 육박합니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거대한 필름을 영사하는 작업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며, 호주 내에서도 이 필름을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전문가는 단 5명에 불과합니다. 멜버른 IMAX의 총괄 매니저 제레미 피(Jeremy Fee) 씨는 "이곳은 남반구에서 감독의 의도 그대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에 전 세계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희소성 덕분에 멜버른 IMAX는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온 유학생 카이발야(Kaivalya) 씨는 개봉 주간에 맞춰 멜버른 이주 일정을 한 달이나 앞당겼으며, 호주 브리즈번에서 온 관객들도 놀란 감독의 영화를 보기 위해 기꺼이 먼 길을 여행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도 시점 이후 업데이트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단일 상영관에서만 7만 4천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되었고 33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이전 최고 흥행작인 '오펜하이머'의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었습니다.
아날로그 필름이 주는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과 따뜻한 질감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영화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제레미 피 매니저는 "사람들이 멜버른 방문을 중심으로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선 거대한 '이벤트'가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오는 2026년 12월 개봉 예정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 3(Dune: Part Three)' 역시 상당 부분 IMAX 70mm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멜버른을 향한 영화 팬들의 '성지순례'는 연말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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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안방에서 쉽게 스트리밍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와 아날로그 필름의 온전한 스펙터클을 경험하려는 이들의 열정은 '진짜 경험(Authentic Experience)'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기계적인 편리함보다 17km의 무거운 필름을 다루는 영사기사의 땀방울과 장인 정신이 만들어내는 감동은 오늘날 우리 삶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진정한 가치를 향한 '오디세이(위대한 여정)'는 언제나 그만한 대가와 수고를 기꺼이 감수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크리스토퍼놀란 #디오디세이 #IMAX70mm #멜버른관광 #영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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