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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백세인 시대 연 일본, '치매 1위' 호주에 던지는 장수와 돌봄의 청사진
호주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이 최근 '백세인(100세 이상 인구) 10만 명'이라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반면 호주는 최근 치매가 국가 심장질환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에 오르는 등 심각한 노인 보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일본의 장수 비결과 사회적 돌봄 시스템을 심층 분석하여, 호주 사회가 대비해야 할 고령화 시대의 청사진을 조명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26년 9월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 100세 이상 인구는 전년 대비 약 8,000명 증가한 107,67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56년 연속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백세인의 약 88%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
호주, 유엔 안보리 진출 본격화… "상임이사국 거부권 남용 개혁해야"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페니 웡(Penny Wong) 외교부 장관이 제80차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가운데, 호주의 2029-2030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공식 캠페인이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유치전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국제법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상임이사국(P5)의 '거부권(Veto) 남용'에 대한 실질적인 개혁입니다. 호주 정부는 무력 충돌과 국제법 위반이 빈발하는 현 국제 정세 속에서 중견국(Middle Power)들이 연대해 훼손된 국제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지고 있습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결의안을 무효..
이민자들의 해외 송금, 과연 호주 경제를 위협하는가? 팩트와 그 이면
최근 호주 내 이민 정책 논쟁이 '해외 송금(Remittances)'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억 달러의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민자들이 호주의 국부를 유출시켜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비관론은 과연 사실에 부합할까요? 본지(OCJ)는 거시경제적 지표와 이민자들의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기여도를 바탕으로 이 논란의 실체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가장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은 송금의 규모와 이것이 경제에 미치는 실제 타격의 정도입니다. 2024년 기준, 호주에서 해외로 송금된 금액은 추산 기관에 따라 약 210억 호주달러에서 최대 380억 호주달러(약 3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세계은행(World Bank) 및 각종 금융 분석에 따르..
영적 불모지를 개간한 한국의 사도 바울, 제주도 선교사 이기풍 목사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의 독자 여러분에게 섬이라는 환경은 낯설지 않은 삶의 터전이자 선교의 현장입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고립된 지형,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토속 신앙이 뿌리내린 섬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사역이 아닙니다. 이기풍 목사는 한국 장로교회가 배출한 최초의 목사 7인 중 한 명이며, 한국교회가 파송한 제1호 타문화권 선교사입니다. 1865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싸움과 술을 즐기며 평양 저잣거리를 주름잡던 인물이었습니다. 초기 서양 선교사들을 극심하게 핍박했으며, 1890년에는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던 마포삼열 선교사에게 돌을 던져 큰 부상을 입히고 교회를 훼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이토록 강팍한 핍박자를 온전한 사명자로 빚어내셨고, 그는..
실패의 밤, 불을 쬐는 연약한 믿음: 두초의 '베드로의 부인'
예루살렘의 밤공기는 몹시도 찼을 것입니다. 스승이 끌려간 대제사장의 집 뜰,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그곳에서 한 남자가 모닥불 가까이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13-14세기 이탈리아 시에나 화파의 창시자, 두초 디 부오닌세냐(Duccio di Buoninsegna)가 그린 '베드로의 부인(The Denial of Saint Peter)'은 바로 이 뼈아픈 실패의 밤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두초는 엄격하고 평면적인 규범이 지배하던 비잔틴 미술에 인간적인 감정과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은 선구자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이자 이 그림이 속해 있는 '마에스타(Maestà)' 제단화가 완성되던 날, 온 시에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그림을 성당으로 옮겼다는 일화는 이 작품에 담긴 깊은 신앙적 열망을 짐작하게 합니다..
풍요의 기술과 텅 빈 창고: 2026년 글로벌 식량 위기가 묻는 인류의 양심
[OCJ 논설] 주요 이슈: 유엔총회(UNGA) 주간을 맞아 WFP(세계식량계획)가 전 세계 2억 6,600만 명의 극심한 기아 사태와 심각한 구호 자금 부족을 경고한 가운데, AI 기반의 미래 농업 혁신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2026년 가을의 글로벌 식량 위기 상황. 유엔총회(UNGA)를 맞아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2026년 9월 셋째 주, 글로벌 식량안보의 현주소는 인류에게 뼈아픈 역설을 들이밀고 있다. WFP(세계식량계획)가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6,600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변화와 끝없는 무력 분쟁, 경제적 충격이 겹치면서 남수단, 수단, 팔레스타인 등지에서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생존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더욱 절망..
실패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회복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21장 15-17절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을 세 번 부..
김종환 박사 시니어 칼럼 ③ 사별의 슬픔과 다시 살아갈 용기
대학 동기 50여 명이 함께하는 단톡방이 있다. 젊은 날 같은 교정에서 공부하고 꿈을 나누던 친구들이 어느덧 70,80대가 되었다. 단톡방에는 아침 인사와 말씀과 찬양, 건강 이야기, 자손들 소식, 옛 추억과 유머가 오간다. 그 중에는 사랑하는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친구들도 적지 않은데, 지난 칼럼에서 금혼식 이야기를 쓰면서, 문득 이 친구들이 생각났다. 사별은 사랑의 끝일까? 아니면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일까? C. S. 루이스는 사랑하는 아내를 암으로 잃은 뒤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 고통을 《헤아려 본 슬픔》에 정직하게 기록했다. 뛰어난 기독교 변증가였던 그도 사별 앞에서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 기도문이 닫힌 것 같았고, 신앙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그는 신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