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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속 '에너지·방산' 혈맹 다진 韓·호주…이재명 대통령, 내년 초 호주 국빈 방문
(뉴욕=OCJ)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9월 22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방위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2025년 조기 대선을 통해 취임한 이후 2년 차를 맞은 이 대통령의 이번 다자외교 무대 첫 양자회담은, 중동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역내 핵심 우방국인 호주와의 경제·안보 밀착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주유엔대표부 반기문홀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으로 야기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혼란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호주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의 에너지 시..
"자립도, 출산도 포기합니다"… 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호주 가정을 짓누르는 생활비 위기
호주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정과 청년 세대의 자립이 전례 없는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많지만, 치솟는 생활비와 주거 불안정으로 인해 청년들이 부모의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자녀를 갖기 위한 경제적 동기마저 잃어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발표된 2026년도 '호주 가구, 소득 및 노동 동향(HILDA) 통계 보고서'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멜버른 대학교 연구진이 2001년부터 약 17,000명의 호주인을 추적 조사한 이 방대한 보고서는,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늘날 호주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 모순과 사회적 구조 변화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역설은 '고용의 호황'과 '지갑의..
2026년 유엔 총회: 트럼프의 '이란 궤멸' 경고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UNGA)는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개막했습니다. 칼릴루르 라만(Khalilur Rahman) 신임 유엔 총회 의장은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인류의 고통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회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이로 인해 파생된 글로벌 경제 및 안보의 불확실성이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미국과 이란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과의 평화 협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신속하게 궤멸(annihilate)시키겠다"는..
1만 건의 극단주의 파일 유포한 65세 IS 핵심 선전원 멜버른서 체포… 커지는 '디지털 급진화' 경고
호주 멜버른에서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주요 선전 요원으로 활동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동반한 테러 계획을 지시한 65세 남성이 대테러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물리적인 국경을 넘지 않고도 온라인 공간을 통해 자생적 테러리즘과 급진화가 얼마나 심각하게 퍼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호주 사회 전반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호주 연방경찰(AFP) 및 대테러 합동수사팀은 2026년 9월 23일(현지시간) 오전, 멜버른 도심 북부 칼턴(Carlton)에 위치한 자택에서 65세의 은퇴한 남성을 테러 단체 가입 및 폭력적 극단주의 자료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출신의 호주 시민권자인 이 남성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I..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치솟는 호주 유가… '변동성의 시대'가 새로운 표준 되나
최근 호주 전역의 주유소 가격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계와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연쇄적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가 급등과 극심한 '가격 변동성(Volatility)'이 호주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본지(OCJ)는 단순히 유가 상승을 넘어, 이것이 호주의 물가, 금리, 그리고 서민 경제에 미치는 광범위한 파장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현재 호주는 정제유 및 원유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충격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주요 해상 교역로인 바..
톱밥 흩날리는 작업실에 임한 십자가의 신비
어느 낡고 비좁은 목공소의 문을 열고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코끝에는 짙은 나무 냄새가 맴돌고, 바닥에는 방금 깎아낸 듯한 나무 톱밥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던 눈부신 후광이나 평화롭고 고결한 성가족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땀 흘려 밥벌이를 해야 하는 몹시 가난하고 평범한 노동자의 가족이 거친 숨을 내쉬며 서 있을 뿐입니다. 19세기 영국, 대상을 있는 그대로 섬세하게 관찰하여 화폭에 담고자 했던 '라파엘전파(Pre-Raphaelite Brotherhood)'의 핵심 창립 멤버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는 불과 20세의 젊은 나이에 이토록 파격적인 작품, 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대중과 찰스 디킨스 같은..
배용찬 장로 창조에세이 / 노아, 그 후손들의 수명변화
아담의 10대손 노아 때에 큰 홍수가 나면서 인류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때까지 이들의 수명은 360세에 요절(?)한 에녹을 제외한 9명의 평균수명은 912세였다. 그러나 홍수를 거치면서 이들의 수명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금은 100세 시대에 들어와 있다. 이 장수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큰 홍수는 인류수명을 급격히 감소시킨 환경변화의 시발점이었다. 노아는 홍수 후에도 350년을 더 살다가 950세에 죽었다. 그의 조상들에 버금가는 장수를 누린 그는 세상이 다시 재편되는 대홍수를 겪었고 자손들이 다시 흩어지는 바벨탑사건을 보았으며 세상이 갈라지는 벨렉시대를 거쳐 그 10대손 아브라함까지 보는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다. 특별히 홍수 때 겼었던 일들은 일생동안 처음 있었던 힘든 일이었지만 120년 동안 방..
김병근 칼럼 / ‘실력’이라는 단어에 비친 사고의 결
우리가 일상적으로 무심히 사용하는 단어 하나에는 그 언어를 품고 살아온 이들의 사고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근 한국어의 ‘실력’이라는 단어가 영어로 어떻게 번역되는지 그 궤적을 짚어보며, 두 언어가 가진 속성과 사유의 차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뭉뚱그려 ‘실력’ 하나로 통용되는 개념이, 영어권에서는 상황과 맥락, 획득 방식에 따라 대단히 세분화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실력,이라는 단어가 한 분야에서 훈련을 통해 갈고닦은 기술이나 솜씨는 스킬(Skill), 타고나거나 전반적으로 갖춘 능력은 어빌리티(Ability), 언어나 특정 학문에서의 숙달도는 프로피션시(Proficiency), 그리고 직업적이고 전문적인 역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