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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권 훼손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앞, 진영 논리 벗어나 ‘공의와 진실’ 구해야
지난 6월 3일 치러진 대한민국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로 수많은 유권자가 소중한 참정권을 침해받은 가운데, 교계와 시민사회는 이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정치권의 추악한 진영 논리를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구조적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91개 투표소로 확대된 투표용지 부족과 수뇌부 문책중앙선관위가 6월 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로 용지를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40곳에 달했으며, 이 중 실제로 용지가 부족해 대기 및 혼란이 발생한 투표소는 총 91곳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사흘 전 발표했던 50곳에서 거의 두 배 가..
"꼬레아노는 멕시카노!" 뜨거운 환대 속 과달라하라 입성한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첫 승 향해 닻을 올리다
결전의 땅 과달라하라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홍명보호)은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결전의 땅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지난 6일(한국 시간)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입성했다. 대표팀이 묵을 과달라하라 시내 웨스틴 호텔 앞에는 500여 명의 현지 팬들과 교민들이 모여 태극전사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수많은 멕시코 팬들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거나 주장 손흥민(LA FC)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우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뜨거운 환대의 배경에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이 독일에 거둔 극적인 승리(카잔의 기적)로..
예배의 탈을 쓴 정치 선동, 한국교회에 드리운 '아스팔트의 그림자'와 회복의 과제
최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 과정과 그 이후의 정국에서 극우 개신교 세력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실태가 드러나 기독교계 안팎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독교 언론 뉴스앤조이(News n Joy)의 기획 취재 '아스팔트의 그림자'에 따르면, 과거 12·3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세이브코리아'와 '태극기 집회'의 네트워크가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전국의 이른바 '우파 교회' 강단에서도 정치적 선동이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반복되고 있어,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에도 계속되는 광장의 '정치 예배' 논란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
인재에 미친 도시’ 중국 선전시의 파격 행보… ‘인재 존중’ 생태계가 글로벌 인재들을 끌어당기는 비결
중국 남부의 혁신 허브이자 테크 산업의 중심지인 광둥성 선전(Shenzhen)시가 전 세계 과학기술 인재들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물질적 보상을 넘어 ‘인재에 대한 절대적인 존중과 환대’를 제도화한 선전시의 집요한 노력이 최근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산업의 패권 경쟁 속에서 선전시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인재 유치 정책은 글로벌 인재 경쟁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전시의 대표적인 해외 고급 인력 유치 프로젝트인 ‘공작 계획(Peacock Plan)’의 실체가 생생하게 공개되었습니다. 선전 남방과기대(SUSTech)에서 3년간 근무한 한국인 신영철 교수는 선전시가 제공한 파격적인 혜택을 소개했습니..
고난의 광야를 비추는 은혜의 이정표, 찬송가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에 담긴 섭리와 소망
기독교 역사 속에서 찬송가는 단순한 종교적 노래를 넘어, 고난의 시대를 건너는 성도들의 영적 뼈대이자 삶을 지탱하는 신학적 고백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19세기 후반 미국 복음주의 대부흥 운동의 불길 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복음성가 중에서도, 찬송가 384장(구 43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All the Way My Savior Leads Me)'은 시대를 초월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깊은 위로를 주는 명작으로 꼽힙니다. 이 찬송가는 겉보기에는 한 시각장애인 여성의 절박한 경제적 필요가 채워진 소박한 일화에서 출발했지만, 그 내면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Providence)와 전적인 은혜(Sola Gratia), 그리고 종말론적 소망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가 정교하게 녹아 있습니다. ..
침묵으로 웅변하는 붉은 고독, 엘 에스폴리오
엘 그레코의 붉은색은 때로 비명보다 강렬한 언어가 됩니다. 화폭을 가득 채운 선명한 진홍빛 외투는 고난의 정점에서 피어난 고고한 생명의 불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숨 막히는 압박감 속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마주합니다. 그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 만왕의 왕이시나 지금은 옷을 벗김 당하는 수치 앞에 서 계십니다. 엘 그레코는 평생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의 영혼을 가진 화가였습니다. 그는 본래 그리스 사람이었으나 이탈리아를 거쳐 스페인의 고도 톨레도에 정착했습니다. 그가 이 작품을 그릴 당시, 그는 낯선 땅에서 자신의 신앙과 예술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습니다. 동시에 그는 보이지 않는 신의 세계를 가시적인 캔버스 위에 고정시키려는 거룩한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는 인간의 신체를 ..
영혼의 숨고르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오늘의 말씀: 마태복음 11장 28절 ~ 30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번아웃의 시대, 우리가 짊어진 보이지 않는 배낭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밤은 평안하셨는지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설렘보다는 무거운 의무감으로 다가오는 날들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어깨에 보이지 않는 무거운 배낭을 하나씩 짊어지고 걷는 등산객과 같습니다. 그 배낭 안에는 직장에서의 책임감, 재정적인 염려, 가족에 대한 걱정, 그리고 타인의 시선이라는 무거운 돌덩이들이 가득 들어 있지요. 때로는 내가 이 짐을..
내 몸 안의 고요한 속삭임, 입는 초음파 패치가 열어가는 24시간 생체 투명성의 시대
우리는 오랫동안 겉모습에 집중해 왔습니다. 거울에 비친 피부의 상태, 스마트워치가 기록하는 걸음 수, 혹은 식단 앱에 입력하는 칼로리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생명의 핵심인 심장 근육의 움직임이나 혈관 속 피의 흐름, 장기들의 미세한 변화는 병원에 가서 거대한 기계 앞에 누워야만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신비의 영역이었습니다. 최근 의료 공학과 라이프스타일 테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격적인 변화는 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바로 입는 초음파(Wearable Ultrasound) 패치의 등장입니다. 이제 건강 관리는 단순히 외부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를 넘어, 내 몸 내부의 깊은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경청하는 생체 투명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1. 피부를 투과하는 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