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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에 미친 도시’ 중국 선전시의 파격 행보… ‘인재 존중’ 생태계가 글로벌 인재들을 끌어당기는 비결

OCJ|2026. 6. 9. 05:45

중국 남부의 혁신 허브이자 테크 산업의 중심지인 광둥성 선전(Shenzhen)시가 전 세계 과학기술 인재들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물질적 보상을 넘어 ‘인재에 대한 절대적인 존중과 환대’를 제도화한 선전시의 집요한 노력이 최근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산업의 패권 경쟁 속에서 선전시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인재 유치 정책은 글로벌 인재 경쟁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전시의 대표적인 해외 고급 인력 유치 프로젝트인 ‘공작 계획(Peacock Plan)’의 실체가 생생하게 공개되었습니다. 선전 남방과기대(SUSTech)에서 3년간 근무한 한국인 신영철 교수는 선전시가 제공한 파격적인 혜택을 소개했습니다. 

선전시는 해외 우수 인재들에게 억대 연봉은 물론, 공항 프리패스 혜택과 즉각적인 영주권 부여 등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 교수는 3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 자유로운 몸이 되었음에도 선전을 떠나지 않고 현지에 정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가 꼽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압도적인 연구 인프라와 함께 “이공계 인재에 대한 존중을 뼈에 사무칠 정도로 체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구자가 오직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재정적 걸림돌을 제거해 주는 도시의 시스템이 인재들을 스스로 머물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선전시의 인재 우대 정책은 2026년 새해를 기점으로 더욱 정교하고 폭넓게 진화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 단위로 혜택을 부여하던 방식을 탈피해, 이제는 개인 단위의 청년 인재를 직접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선전시 청년인재 발전 서비스 강화 조치’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주거 지원 ("침대 하나, 방 한 칸, 아파트 한 채"): 구직이나 인턴십을 위해 선전을 방문하는 청년들에게는 '청년역(Youth Station)'을 통해 최대 15일간 무료 숙박을 제공합니다. 또한 만 45세 미만의 신규 정착 청년 인재들에게는 시내 전역의 임대 주택을 시세의 60% 수준으로 최대 36개월간 제공하는 파격적인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착 보조금 지원: 선전에 새로 정착하는 35세 이하의 청년 중 박사 학위 소지자에게는 10만 위안(약 1,900만 원), 석사에게는 최대 5만 위안, 학사에게는 최대 3만 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이 혜택은 외국인 및 홍콩, 마카오, 대만 출신 인재들에게도 차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선전시의 인재 유치는 민간 기업의 강력한 기술 생태계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5일, 선전 바오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22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참가한 ‘제10회 화웨이 ICT 경진대회 Global Final’의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미국의 기술 봉쇄 속에서 북미 지역 예선은 치러지지 않았지만,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의 청년 인재들이 대거 선전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화웨이는 이 대회를 통해 발굴한 우수한 청년들을 즉각 채용하거나 중국 내 명문 대학원으로 진학시키는 등 촘촘한 인재망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선전시는 최근 발표된 ‘중국 도시 로봇 종합경쟁력 순위’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DJI(드론), 유비테크(휴머노이드 로봇) 등 세계적인 테크 기업들이 선전의 풍부한 인재 생태계를 기반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정부의 종합개혁 시범 사업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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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크리스천의 시선으로 바라본 선전의 '인재 존중': 도구적 가치를 넘어선 참된 환대로

중국 선전시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인재 유치와 주거 지원 정책은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청년 주거 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선전시는 청년과 이방인 과학자들을 위해 주거 공간을 내어주고, 그들의 전문성을 깊이 인정하며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화려한 유치 경쟁 이면에 숨겨진 본질도 냉철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속 사회의 '인재 존중'은 철저히 개인의 '기술적 유용성'과 '경제적 가치'에 기반합니다. AI 코딩 능력이 뛰어나거나 첨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이들에게는 아낌없는 찬사와 보상이 주어지지만, 그 유용성이 다하거나 경쟁에서 뒤처진 이들은 쉽게 소외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가치가 그가 가진 기술이나 생산성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기에, 그 존재 자체로 존엄하며 존중받아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세속의 도시가 미래를 위해 청년과 나그네를 대접하는 집요한 헌신을 보며 도전과 성찰을 얻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는 다음 세대 청년들과 우리 곁을 찾아온 이방인 이웃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그들이 가진 쓸모나 스펙을 보고 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귀한 생명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삶과 주거, 영적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품어주는 '참된 환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도시는 기술을 거두기 위해 인재를 모으지만, 교회는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섬길 하나님의 사람들을 기르기 위해 기꺼이 우리의 품과 공간을 내어주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