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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자 우리들의 이야기 4 - 이민과 주변인 (Marginal person)
어느 문학가는 우리 인간은 스스로 알 수 없는 어떤 고향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을 늘 지니고 산다고 말한다. (We always have a nostalgia for a home we don’t know.) 모든 인간은 죽음을 짊어진 반면 결국 자신이 소멸 되어 없어져 버리지 않는 그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또한 함께 가지고 있다고 성경은 묘사한다. 인간 마음 속에 있는 막연한 고향에 대한 동경, 인간 최후에 도달 할지 모르는 어머니 품 같은 집에 대한 그리움, 노스텔지어 같은 심정, 이런 말들은 어찌 보면 고향을 떠난 ‘이민자(Migrant)’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설명해 주고 있지 않는가? 그런 마음이 인간을 신앙으로의 순례자로 만든다. 그런 마음이 인간으로 하여금 이민자의 정체성을 갖게 만든..
호주 이민자- 우리들의 삶과 정체성의 이야기 3 - 방랑자인가? 순례자인가?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박목월 시인의 나그네-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인생이란 걸어가는 그림자 지나가면 잊혀지는 가련한 배우일 뿐, 인생이란 바보가 지껄이는 이야기, 시끄러운 소리와 광포로 가득하지만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이야기)-세익스피어 5막5장 멕베스의 절규- 동양과 ..
새로운 이름 “코리언 오스트레일리안”에 관하여(Who is the “Korean Australian”?)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로마서 8: 24) 이 사도 바울의 고백은 결국 우리 모든 인간의 고백이다. 이 고백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어떤 형식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든지 간에 모든 인간은 여러 괴로움과 고통이 있고 어차피 인간의 그 육신은 죽음이라는 실존을 짊어진 곤고한 존재들이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죽음을 향한 존재”로 규정하고 인간 개개인의 죽음의 순간을 아무와도 함께 할 수 없는 절대 허무와 절대 고독의 순간으로 묘사하였다. 모든 인간은 결국 그것과 대면 하여야 한다. 바르트(K. Barth)는 인간으로서 가장 절망적인 인간 최후의 바로 그 순간에 비로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천명하였다. 창세기에 보면 아담이 하와와 더불어 ..
관계의 갈등을 넘어 평화로: 악마화의 굴레를 벗어나는 믿음의 결단
1.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일반적인 심리 기제★자기 정당화와 투사: 자신의 잘못이나 고통의 원인을 모두 상대방에게 돌림으로써 스스로를 '무고한 피해자'로 설정하려는 심리입니다. 본인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죄책감을 상대방에게 투사(Projection)하여 외면하는 것입니다. ★흑백논리를 통한 인지적 편안함: 복잡한 갈등 상황을 '선(나)'과 '악(상대)'으로 단순화하면 상황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상대방을 완전히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면, 내가 겪는 고통에 대해 명쾌한 이유를 찾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통제권 확보: 상대방을 악마화함으로써 주변의 동정이나 지지를 얻고, 갈등 관계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하여 상황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2. 왜 자녀 앞에서 배우자를 악마화하는가?★부부 사이가 좋지 않을..
호주 이민자 – 우리들의 삶과 정체성의 이야기
이름에 대하여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님의 ‘꽃’이다. 부모님 혹은 선조들께서 지어주신 자신만의 소중한 이름을 호주 땅에 와서야 되찾고 그 의미를 깊이 있게 되새겨 보는 이들이 있다. 항상 어머니 삼촌 언니등 관계의 이름이거나 사장님 변호사님 선생님등 직위의 이름으로만 불려 지다가 호주에 와서야 비로소 자신의 원래 이름을 찾는 느낌을 갖게 ..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영'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보는 힘을 살려내고 건강하게 하며, 그것을 모아 더 큰 빛을 내려는 이 언론사역의 비전을 축복합니다. 세상의 눈이 죽은 것이라고 말할 때, 그리스도의 눈은 살아있다고 말하시고, 세상이 눈이 '이것이 사는 것이다'라고 말할 때 그리스도는 '죽음'을 경고하셨습니다. 이 귀한 저널이 세상속에 역동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드러내는 귀한 눈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골드코스트 비젼교회 윤명훈목사
믿어도 좋은 것: 여린 지침의 떨고 있는 방향성!
김호남목사의 목양칼럼: ‘난심향’ 유대인들의 아침 인사는 ‘보케르 톱/Good Morning!’이라 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마니쉬마!’로 인사를 나눕니다. 유대인들이 전국민적으로 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도록 정해진, 즉 매주 분량씩으로 분절된 토라-(‘파라샤’라 함)가 있는데, 그걸 잘 읽으셨읍니까?하는 이스라엘에서 흔히 듣는 아침인사입니다. ‘오늘 분량의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드셨습니까?’ 정도 되겠죠? ‘마니쉬마!’AI와 대규모 금융펀드가 왔다 갔다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너무 복잡하게 엉키어 돌아가는 사회와 많은 정보의 홍수로 인하여 점점 고립되어 가는 것 같은 정체불명의 위기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합니다. 심리학자 N. 브랜든은 인간의 자기 존재감의 실체를 두 가지로 규명했는데요, ..
“일심선과 존재의 가벼움에서 벗어나기”
김호남 목사의 목양칼럼: 난/심/향/ 현대의 많은 문명의 이기들은 우리에게 많은 편의를 주고 있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고, 추우면 온풍기를 튼다. 아이들도 엄마 하고는 떨어져도 핸드폰 하고는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그런 현대의 삶 속에서 인간은 믿고 기다리는 일에 둔해지며 점점 즉흥적, 감정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네의 인성조차도 점점 얇아지는 것 같다. 필자의 연구실 서랍 안에는 선물 받은 잉크 묻혀 쓰는 펜과 더위를 식혀주는 부채가 있다. 객기 같지만, 점점 기계화, 자동화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손글씨로 잉크 묻혀가며 한 자 한 자 써보고 싶었고, 조금 여유 있을 때에는 부채를 펴 지긋이 흔들며 시를 읊조렸던 옛 선배들의 호연지기한 인성을 기억코자 그 두 물건을 제법 오래 보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