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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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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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불안 증후군(Fear of Moving Out)과 SNS

2023년 7월 21일 금요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난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상처를 입었으며, 피해자들과 범인 사이에는 전혀 일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범인의 진술 일부로 인해 단순한 폭력 사건을 넘어 개인의 내적 심리와 사회적 맥락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자신의 불행을 다른 사람에게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진술은 단지 한 사람의 일그러진 개인적 동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내적 좌절감, 비교와 소외감, 정서적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감정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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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계공졸의 하나님

김호남목사의 목양칼럼: ‘난심향’ “해동에 아직도 이와같은 영물이 있었는가!" 이 말은 청나라 경학과 고증학, 금석학 및 서예의 대가로서 자신의 서재에 8 만 여권의 희귀한 장서를 확보하고 경전을 연마하던 당대의 제일인자 옹 강방이 동쪽 조그만 나라 조선에서 건너 온 25세의 젊은 학자 추사 김정희를 보고 놀라서 한 말이다. 조선은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기 힘든 ‘문치주의’가 이루어진 나라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중세, 근세국가들이 다 무치주의 즉 ‘힘’을 그 통치의 근간으로 하고 있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훌륭한 전통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문치주의가 국가를 통치하는 기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사대부라는 집권층이 형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사대부라 함은 관직이 5품 이하를 칭하..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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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의 추억

글/ 미셀 유 (글벗세움문학회 회원, 서양화가) 30여 년 만에 오르는 노량진 언덕길은 아직도 꾸불꾸불 가파르게 펼쳐져 택시 운전사의 불평이 귀에 꽂혔다. 가네 못 가네 한참을 실랑이했지만, 결국 꼭대기까지 올라와 택시 운전사에게 웃돈을 쥐어주고 커다란 철제 정문 앞에 섰다. 한국에 올 때면 간간이 밖에서 뵙곤 하던 큰어머니가 몸져누으신 지 오래되었다는 소식에 늦기 전에 찾아뵙는 길이었다.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호주로 이민을 간 후에는 한 번도 발길을 할 기회가 없었던 노량진은 너무도 변해서 이곳이 그곳인가 가물거리는 기억을 다잡았다. 정문을 지나자 그 넓던 마당과 옥수수밭은 다 어디로 가고, 우중충한 회색 시멘트벽으로 무장을 한 5층 빌라 세 채가 우뚝 서서 나를 맞았다. 큰아버지가 이북에서 피..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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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산책

2026년에 출간된 아담 필립스(Adam Phillips)의 ‘The Life You Want, 『당신이 원하는 삶』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삶의 방향을 다시 성찰하게 만드는 문제작이다. 이 책에서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아담 필립스(Adam Phillips)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좋은 삶’의 정의가 얼마나 많은 오해와 착각 위에 서 있는지를 차분히 해체해 나간다. 필립스는 무엇보다도 좋은 삶을 목표 달성이나 행복의 극대화로 동일시하는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좋은 삶이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소유하거나 성취하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으며, 더 많은 만족과 안정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좋은 삶을 완결된 상태가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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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사랑을 잃어버린 시대

학창 시절 필수 독서 가운데 한 권이었던 ‘어린 왕자’는 흔히 동화로 분류되지만, 그 실체는 절대 가볍지 않다. 이 작품은 동화의 외피를 두른 이야기이기 이전에, 상실을 통과한 한 인간이 시대의 폐허 한가운데서 토해낸 피 섞인 고백에 가깝다. 어린이를 위해 쓰인 듯 보이지만, 정작 이 이야기가 겨냥하는 독자는 삶의 무게를 이미 감당해 본 어른들이다. 순수함을 잃어버린 세계를 향해, 그리고 인간다움을 상실한 시대를 향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가장 부드러운 언어로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이 문장은 감상적인 문구가 아니다. 보이는 것에 집착하던 시대를 향한 조용한 항의이자, 파괴의 한가운데서 인간다움을 붙들기 위한 마지막 윤리적 선언에 가깝다. 전쟁의 소음 속에서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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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신앙: 연민을 회복하는 공동체

연민(compassion)이라는 단어는 요즘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다. 입에 올리기에는 어딘가 낯설고, 말하는 순간 이미 한 시대를 뒤로 물러난 듯한 울림을 남긴다. 그것은 연민이 낡아서가 아니라, 그 단어가 머물 자리를 우리의 삶이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연민은 너무 오래 사용되지 않아 먼지가 쌓인 단어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먼지는 시간의 탓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식이 남긴 흔적이다. 우리는 서로의 상처 앞에 오래 머무는 법을 잊었고, 타인의 고통을 내 삶의 일정 속에 들여놓는 일을 점점 어려워하게 되었다. 연민은 여유를 요구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늘 급했고, 연민은 기다림을 요청하지만 우리는 늘 서둘렀다. 나부터 살고 보자는 말은 생존의 지혜처럼 들리지만..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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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위의 순례자:

이민자 고립의 사회심리학적 진단과 기독교적 환대의 치유적 모델서론: 디아스포라의 시대, 교회의 새로운 소명21세기는 가히 '이주의 시대'라 명명할 수 있을 만큼 전 지구적인 인구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치적 박해, 경제적 기회, 혹은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국경을 넘는 이들의 행렬은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풍경이 되었다. 그러나 '고향'이라는 물리적, 정서적 안정의 토대를 떠나 낯선 타국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은 실존적인 위기와 깊은 내면의 분열을 수반한다. 많은 이민자들이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으로 온전히 편입되지 못한 채, 주류 사회의 높은 장벽 앞에서 좌절하며 자신들만의 '민족적 거주지(Ethnic Enclave)'로 후퇴하여 고립을 자처하거나 강요받는다. 이른바 '끼리끼리'의 문화, 즉 자기들만의 리..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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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신앙: 두 문화·두 질서 사이의 싸움

사도 바울은 언제나 두 문화 사이에 서 있던 인물이었다. 그는 단일한 정체성으로 규정될 수 없는 사람이다.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었으며, 동시에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고, 헬라 문화권에서 성장한 사람이었다. 또한 로마 시민권자였으며, 율법에 능통한 바리새인이었고, 동시에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은 인물이었다. 이처럼 바울의 정체성은 하나의 틀로 고정되지 않는다. 그의 삶과 사역은 언제나 여러 문화와 질서가 교차하는 경계 지점에서 이루어졌다. 이 점에서 바울은 단순히 복음을 전한 선교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관과 가치 체계가 그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던 존재였다. 그는 한 문화에 안착한 사람이 아니라, 늘 긴장 속에서 선택하며 살아간 신앙인이었다. 바울의 다음 고백은 이를 잘 보여준다. “나는 유..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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