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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찬 장로의 창조에세이 / 중동의 물 전쟁
중동의 맹주 튀르키예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상류에 22개 댐과 19개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하류 국가는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시리아와 이라크는 이미 불평등 조약을 맺어가며 물을 구걸하는 처지가 되었고, 풍요롭던 메소포타미아는 습지가 사라지고 강물이 말라가며 옛 문명의 흔적조차 지워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걸프 연안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물을 확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건설한 해수담수화 시설(물 공장)이 전쟁의 표적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가 간 ‘물 전쟁’은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한때 세계를 지배하던 석유 확보 전쟁이 이제는 생존을 위한 물 확보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는 실정이..
김종환 박사 시니어 칼럼 ⑥ 어모털리티(Amortality)
지난 칼럼 제목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와 함께 ‘어모털리티(Amortality)’는 현대 시니어를 상징한다. 이제는 나이와 상관없이 30·40대들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즐기며 사는 어르신이 많은데, 이를 뜻하는 단어이다. 예전에는 '몇 살이면 결혼해야 하고, 몇 살이면 할아버지·할머니 노릇 해야 한다'는 정해진 틀(나이 서열)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40대에 첫 아이를 낳기도 하고, 70대에 모델이나 유튜버로 데뷔하기도 한다. 나이는 달라도, 살아가는 모습은 다 같은 청춘인 시대가 된 셈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 가사처럼 나이라는 숫자의 벽을 허물고, 평생을 현역 청춘으로 살아가는 멋진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어모털리티는 타임(TIME)지 저널리..
김병근 칼럼 / 삶을 지탱하는 세 개의 기둥: IQ, EQ, 그리고 CQ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긴 항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한 가지 능력만 뛰어나다고 해서 순항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 수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과정, 그리고 예기치 못한 폭풍우를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 쉼 없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삶에서 큰 무리 없이 평온하고도 단단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지수의 균형 잡힌 발달이 필수적입니다. 바로 배움과 훈련의 근육인 IQ(지능지수), 관계의 온도를 맞추는 EQ(감성지수),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문제해결 능력인 CQ(갈등지수)입니다. 이 세 가지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조용히 거울을 비추어 보듯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기둥: 세상을 배우..
김병근 칼럼 / 역사와 성경의 거울로 본 흥망성쇠의 사계절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오늘날, 우리 개인과 조직, 그리고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바른 길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대를 보다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발자취를 비춰주는 '역사의 거울'과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담은 '성경의 거울'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과 조직, 그리고 국가의 역사를 돌아보면 영원한 융성도, 영원한 쇠락도 없었습니다. 대자연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듯, 우리의 삶과 역사에도 어김없이 흥망성쇠의 계절이 순환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언제 흥하고, 언제 망하는 것일까요? 역사의 거울, 그중에서도 천년 제국 로마의 역사는 이 흥망성쇠의 사계절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로마가 이탈리아반도의 작은 도시국가에서 지중해의 패자로 성장하던..
배용찬 장로 창조에세이 / 요단강 그리고 갈릴리호수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경계에 위치한 헬몬산(Mt. Hermon)은 해발 2,814m로 백두산보다 높다. 이스라엘민족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이방민족을 몰아낼 때 그 북쪽 경계를 이 산으로 정할 만큼 중동지역에서 높은 산이다.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풍부한 강설량으로 정상을 덮은 만년설로 부터 기원한 많은 양의 물이 산기슭에 단(DAN), 바니아스(BANIAS), 하스바니(HASBANI)라고 하는 3개의 샘(용천수)이 있어 여기서 흘러나온 물이 합류하여 남쪽으로 흘러 요단강이 되어 흐르고 있다. 200명의 타락한 천사들이 내려와 인간의 딸들을 취하여 거인족(Nephyrim)이 탄생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이방신들을 섬기던 제단들이 300여 개 이상 세워진 잡신들의 터전이었..
김종환 박사 시니어 칼럼 ⑤ 호모 헌드레드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한 노인의 100세 생일날로 시작된다. 요양원에서는 성대한 생일잔치가 준비되고 있었다. 시장과 기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작 생일의 주인공 알란 칼손은 잔치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슬그머니 창문을 넘어 슬리퍼 바람으로 요양원을 빠져나간다. 백 살 노인이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사람들은 그가 곧 붙잡혀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에게는 뜻밖의 여행과 새로운 사람들,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모두 모아놓은 이 소설에서 급변하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알란의 활약을 볼 수 있다. 전쟁에서 장군의 목숨을 구하고, 과학자들에게 핵폭탄 제조의 결정적 단..
김병근 칼럼 / 세속적 이기주의와 거룩한 이기주의
테레사 수녀의 숭고한 헌신과 주식 시장에서 이윤을 좇는 트레이더의 치열함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겉보기에는 극단적인 이타심과 이기심의 대척점처럼 보이지만, 인간 행동의 가장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다소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인간은 결국 '자기 유익'을 좇아 움직이는 철저한 이기주의적 존재라는 사실이다. 심리학과 세속 학문이 바라보는 '호모 에코노미쿠스' 세속적 관점에서 인간의 이기심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자 만고불변의 진리다. 진화심리학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을 빌려, 인간의 모든 행동이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생존 확률을 높이려는 정교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타인을 돕는 이타적인 행동조차도 집단 내에서 자신의 평판을 높이거나 상..
김병근 칼럼 / 감정의 창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예기치 않은 위기나 갈등을 마주할 때, 어떤 이는 쉽게 무너지고 어떤 이는 꿋꿋하게 버텨냅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 마음속에 마련된 ‘감정의 창고’에 얼마나 많은 긍정적 잔고가 채워져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세계적인 관계 전문가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는 인간의 감정이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5대 1의 법칙'을 제시했습니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 1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칭찬, 인정, 격려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무려 5배나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평온한 일상을 보낼 때 긍정적인 정서를 미리 감정의 창고에 넉넉히 쌓아두어야만, 위기의 순간에 관계와 마음이 파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