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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꽉 쥔 손에 힘을 뺄 때 비로소 시작되는 은혜
시편 46편 10절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발버둥 칠수록 가라앉는 인생의 늪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치열했던 한 주의 끝자락인 금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 내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고생 많으셨지요? 우리는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든 내 힘으로 상황을 모면해 보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더 많은 힘을 주고 발버둥을 칩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살기 위해 허우적거릴수록 오히려 물을 더 많이 먹고 깊이 가라앉게 되는 법입니다.라파(רָפָה), 내 삶의 통제권을 바닥에 떨어뜨리다오늘 하나님은 폭풍 한가운데 있는 우리를 향해 "가만히 있어(Be ..
내 인생의 장난감 운전대를 내려놓는 아침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엑셀표로 인생이 통제될까요?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목요일 아침입니다. 다이어리나 엑셀표에 빽빽하게 일정을 정리해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 계시지요? 우리는 내 삶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계획해야만 안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의 후반부를 지나는 지금, 이번 주 우리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뜻밖의 변수와 꼬여버린 일정, 예상치 못한 사람과의 갈등 앞에서 우리는 쉽게 짜증을 내고 무기력해집니다.하샤브(חָשַׁב)의 수고, 쿤(כּוּן)의 은혜성경에서 '계획하다'에 쓰인 히브리어 '하샤브(חָשַׁב)'는 직물이나 그물을 촘촘하게 '짜다, 계산하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가 예배입니다
요한복음 4장 23-24절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장소의 핑계 뒤에 숨은 목마름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한 주의 절반을 지나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대뜸 "예배를 이 산(그리심 산)에서 드려야 합니까, 예루살렘에서 드려야 합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부끄러운 상처와 과거가 드러나자, 교묘하게 신학적인 '장소' 논쟁으로 시선을 돌리려 했습니다. 우리도 종종 "교회가 너무 멀어서", "환경이 받쳐주지 않아서"라는 장소와 상황의 핑계 뒤에 나의 무너진 영적 상태를 숨기려 하지 않습니까?프로스퀴네..
폭풍 속에서 먹는 든든한 밥 한 끼의 영성
사도행전 27장 33-34절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위기의 순간, "일단 밥부터 먹읍시다"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화요일 아침 식사는 챙겨 드셨습니까? 혹시 산더미 같은 업무와 해결되지 않은 고민 때문에 입맛을 잃고 쫓기듯 집을 나서지는 않으셨나요? 사도 바울이 탄 로마행 배는 '유라굴로'라는 미친 광풍을 만나 14일 동안이나 해와 별을 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에 질려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한 채 굶주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절망의 한가운데서 바울이 일어나 ..
급한 일의 횡포에서 벗어나, 중요한 것에 영혼의 닻을 내리십시오
에베소서 5장 15-16절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긴급함의 횡포(The Tyranny of the Urgent)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또다시 치열한 일터로 복귀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월요일은 항상 수많은 이메일과 미결재 서류, 그리고 당장 처리해야 할 급한 일들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날입니다. 미국의 영성 작가 찰스 험멜(Charles Hummel)은 그의 명저에서 이를 가리켜 '긴급함의 횡포'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급한 일(Urgent)의 노예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정작 내 영혼을 살리고 가정을 지키는 중요한 일(Important)은 항상 내일로 미뤄버리곤 합니다.엑사고라조(ἐξ..
내게 줄로 재어 주신 '은혜의 경계선' 안에서
시편 16편 5-6절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비교의 시대'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부활 후 두 번째 주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열어 SNS를 보면, 남들은 다들 좋은 직장과 넓은 평수의 집에서 화려하게 사는 것 같은데 내 삶의 자리는 한없이 좁고 초라해 보일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삶의 몫이 너무 적다며 불평하곤 합니다. 다윗 역시 사울에게 쫓기며 광야를 전전할 때, 안락한 성에 거하는 사람들의 삶의 경계가 부러웠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척박한 유대 광야 한가운데서 놀라운 신앙의 고백을 터뜨립니다.헤벨(חֶב..
인생의 악보에 찍힌 '하나님의 쉼표'
시편 62편 1-2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고장 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우리들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한 주간의 치열했던 삶을 갈무리하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혹시 작업하던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먹통이 되어 멈춰버렸을 때, 답답한 마음에 마우스를 마구 클릭하거나 자판을 거칠게 두드려본 적이 있으신가요? 안타깝게도 그렇게 조급하게 굴면 시스템은 더 깊은 오류에 빠지고 맙니다. 그럴 때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시스템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 삶도 이와 참 비슷합니다. 위기와 혼란이 찾아오고 내 계획대로 일이 풀..
썩은 동아줄을 놓고, 하늘의 밧줄을 엮어내는 아침
이사야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택배는 잘 기다리면서, 왜 하나님은 못 기다릴까요?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한 주의 피로가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혹시 오늘 아침에도 "아, 피곤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지?"라는 한숨으로 눈을 뜨셨나요? 우리는 주문한 택배가 오기를 기다릴 때는 배송 조회를 새로고침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잘도 기다리면서,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일에는 너무나 쉽게 지치고 조급해합니다. 오늘 이 아침은 지친 마음과 무거운 짐을 주님께 온전히 내려놓고, 그분이 주시는 '새 힘'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