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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아침마다 새롭게 배달되는 은혜
오늘의 말씀: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 - 23절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2절)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다 (23절)

어제의 피곤을 오늘로 가져오지 마세요
밤사이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아두는 것을 깜빡하고 잠든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붉게 깜빡이는 배터리 '10%' 표시를 보면,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부터 방전되는 기분이 듭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 겪었던 직장 상사와의 갈등, 풀리지 않는 재정 문제, 가족 간의 작은 다툼 같은 '마음의 방전' 상태를 그대로 끌어안고 무거운 눈을 뜰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의 영혼은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무선 고속 충전기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헤세드'와 '라함', 결코 마르지 않는 샘물
성경 원어로 이 본문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은혜의 깊이에 더욱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22절에 등장하는 '인자'는 히브리어로 '헤세드(Hesed)'입니다. 이는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언약에 기초한 변함없는 사랑'을 뜻합니다. 내가 조금 부족하고 실수하며 흔들려도, 나를 향한 손을 절대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입니다.
이어지는 '긍휼'은 '라함(Racham)'이라는 단어인데, 그 어원이 '어머니의 자궁(Rechem)'에서 왔습니다. 아이를 품은 어머니가 느끼는 그 끊어질 듯한 애틋함, 그 깊고 따뜻한 본능적인 사랑이 바로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고백이 쓰인 배경을 생각해보면 그 감동은 배가 됩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처참하게 멸망하고 불타버린 잿더미 위에서 쓰인 눈물의 노래입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소망이 없는 캄캄한 절망 속에서, 선지자는 변해버린 끔찍한 환경이 아니라 결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성품, 즉 '헤세드'와 '라함'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시선을 하나님께 맞추는 바로 그 순간, 절망의 탄식은 아침의 찬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하루, 주의 성실하심에 기대어 걷기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어제의 은혜는 어제로 끝났습니다. 하나님은 어제 남은 은혜를 데워서 오늘 다시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우리가 눈을 뜰 때마다, 하나님은 오늘 하루 분량의 '새로운(히브리어: Chadash)' 자비와 사랑을 우리 영혼의 문턱에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달해 놓으십니다. 매일 아침 현관문 앞에 도착해 있는 신선한 우유처럼 말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어제의 실패와 무거운 마음을 오늘 아침까지 끌어안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아침 햇살과 함께 밀려오는 주의 성실하심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무너진 현실 앞에서도 결코 진멸되지 않습니다. 우리를 붙들고 계시는 그분의 긍휼이 무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신을 향한 그 크신 성실하심에 기대어, 가슴을 활짝 펴고 당당하고 평안한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깊이 축복합니다.
오늘의 찬송
새찬송가 393장 (통 433장) - 오 신실하신 주 (Great is Thy Faithfulness) "주의 성실하심 아침마다 새로우니, 어제나 오늘이나 늘 한결같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자비가 무궁하신 하나님, 어제의 피곤함과 실패, 무거운 마음의 짐들을 이 아침에 십자가 앞에 모두 내려놓습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우리를 향한 끊임없는 사랑(헤세드)과 깊은 긍휼(라함)로 일하시며, 오늘 하루를 살아갈 새 힘을 준비해 주심을 믿습니다. 세상의 염려로 방전되어 버린 영혼이, 아침마다 새롭게 배달되는 가장 신선한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지게 하옵소서. 절망의 잿더미 위에서도 소망을 노래했던 예레미야처럼, 오늘 나의 일상 속에서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나와 동행하시며 넉넉히 이길 힘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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