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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속에 깃든 흔들리지 않는 뿌리
[OCJ Daily QT - 2026년 5월 10일] [오늘의 말씀] 시편 62:1-2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n\n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말씀의 배경과 의미] 시편 62편은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의 독특한 점은 하나님께 무언가를 구하는 간구보다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와 고백이 주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잠잠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두미야'는 단순히 소리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폭풍우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떨림을 멈춘 영혼의 평온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공격하는 원수들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을 '반석', '구원', '요새'라는 견고한 은유로 ..
물질과 성공을 넘어, 가정을 든든히 세우는 두 가지 영적 기둥: 사랑과 용서
가정을 향한 열심, 그 너머의 본질을 묻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다시금 '행복한 가정'의 정의를 되묻게 됩니다.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이민 사회에서 성도들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헌신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건강을 위해 좋다는 건강식품을 찾아 섭취하며, 경제적 안정을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분명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학적 통찰로 비추어 볼 때, 물질적 유족함과 자녀의 세속적 성공, 육체적 건강만으로는 가정의 진정한 평안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위기나 건강의 상실 앞에서 인간의 평안은 쉽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비바람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 가정을 세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영..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는 지혜
[OCJ Daily QT - 2026년 5월 9일] [오늘의 말씀] 시편 37:5-7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말씀의 배경과 의미] 시편 37편은 다윗이 인생의 황혼기에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기록한 '지혜 시'입니다. 평생을 사울 왕의 추격과 아들 압살롬의 반역, 그리고 수많은 원수의 위협 속에서 보냈던 다윗은, 결국 승리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임을 깨달았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맡기라'는 단어의 히브리어 '가랄(Galal)'은 '무거운 돌을 굴려 버리다'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이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인..
약속 있는 첫 계명: 부모 공경의 신비
[OCJ Daily QT - 2026년 5월 8일] [오늘의 말씀] 출애굽기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말씀의 배경과 의미]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제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루며, 제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인간 사이의 윤리를 다룹니다. 그중 제5계명인 부모 공경은 대인 관계의 첫 시작이자, 동시에 하나님의 권위를 이 땅에서 대리하는 부모를 향한 태도를 규정한다는 점에서 신앙의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여기서 '공경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베드(Kabad)'는 '무겁게 여기다' 혹은 '영광스럽게 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단어와 어근이 같습니다. 즉, 부모 공경은..
풍랑 속에서 만나는 하늘의 고요함
[OCJ Daily QT - 2026년 5월 7일] [오늘의 말씀] "그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마가복음 4:35, 39-40)" [말씀의 배경과 의미] 갈릴리 호수는 해수면보다 약 200m 낮은 지형적 특성 때문에 주변 산지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와 호수면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갑작스러운 돌풍이 자주 발생합니다. 베테랑 어부였던 제자들조차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이 풍랑은 거셌습니다. 본문에서 가장 대조적인 것은 공포에 질린 제자들과 배 고물에서 베개를 베..
벼랑 끝에서 만나는 하늘의 힘
[OCJ Daily QT - 2026년 5월 6일] 본문: 이사야 40:28-31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묵상] 오세아니아의 광활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우리는 때로 우리의 작음을 실감합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수평선 앞에서 우리의 근심은 얼마나 무겁고, 또 우리의 힘은 얼마나 연약한지요. 오늘 이사야 선지자는 지..
어린아이의 눈으로 마주하는 천국
[OCJ Daily QT - 2026년 5월 5일] 본문: 마가복음 10:13-16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그곳에 결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묵상] 세상은 앞서가는 법을 가르치고,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칭송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흔드십니다. 제자들은 아이들을 성가신 존재, 혹은 배움이 부족한 존재로 여겨 막아섰지만, 주님은 그 작은 영혼들 안..
접붙임의 은혜, 그 생명의 맥박
[OCJ Daily QT - 2026년 5월 4일] 본문: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묵상] 남태평양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들의 비결은 깊은 뿌리와 단단한 연결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이 '행위' 이전에 '관계'임을 일깨워 줍니다. 가지의 운명은 줄기에 붙어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줄기를 떠나 스스로 좋은 열매를 맺으려 고군분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이 말씀은 우리의 무능력을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