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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양의 피로 쟁취한 역설의 승리
[오늘의 말씀] 요한계시록 12:10-11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었을 당시 로마 제국의 압도적인 힘과 황제 숭배 강요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거대한 절망으로 다가왔습니다. 겉보기에는 힘없는 교회가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2장은 감추어진 영적 세계의 진짜 현실을 폭로합니다. 밤낮 성도들을 참소하던 사탄은 하늘에서 이미 쫓겨났으며 성도들은 세..
생명의 창조주를 선택하라
[오늘의 말씀] 사도행전 3:14-16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서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고친 후 놀란 군중을 향해 선포한 메시지입니다.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생명을 빼앗는 살인자 바라바를 선택하고 참된 생명의 근원이신 생명의 주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뼈아픈 역설을 지적합니다. 여기서 생명의 주(Archegos)는 창시자 혹은 개척자를 뜻합니다. 사람들은 생명..
보행자와 달리기 지쳤는가, 이제 말과 경주할 때다
[오늘의 말씀] 예레미야 12:1-5 "여호와여 내가 주와 변론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니이까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들의 마음은 머니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내시되 도살할 날을 위하여 그들을 구별하옵소서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의 채소가 마르리이까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이 백성이 악하여 말하기를 그가 우리의 나중 일을 보지 못하리라 함이니이다 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
내 안의 감추어진 보석, 영광의 소망
[오늘의 말씀] 골로새서 1:27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골로새 도시는 헬라 철학과 신비주의 종교가 뒤섞인 곳이었습니다. 당시 거짓 교사들은 참된 구원과 영적 충만을 위해 특별한 천사 숭배나 숨겨진 비밀 지식을 알아야 한다고 유혹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울은 세상의 철학을 뒤엎는 진정한 우주적 비밀을 선포합니다. 고대 신비 종교에서 비밀은 오직 소수의 특권층에게만 허락된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이 영광스러운 비밀을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활짝 여셨습니다. 그 비밀은 어떤 난해한 교리나 철학이 아니라 바로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는 인격적인 존재, 즉 예수 그..
복음 안에서 맺어진 눈물의 교제
[오늘의 말씀] 사도행전 20:36-38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다시 그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한 말로 말미암아 더욱 근심하고 배에까지 그를 전송하니라" 바울은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에 밀레도에 들러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호출합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는 성령의 증언을 알고 있었습니다. 에베소는 바울이 3년 동안 밤낮 눈물로 훈계하며 목양했던 곳입니다. 이제 다시는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그들은 해변에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합니다. 체면이나 지위를 내려놓고 서로 부둥켜안고 크게 우는 이 장면은 초대교회가 경험했던 영적 교제의 깊이가 어떠했는지..
찢겨진 육체와 고난 속에서 피어난 보혜사의 위로: 찬송가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에 숨겨진 세 가지 눈물의 서사
기쁨의 찬양 이면에 감춰진 실존적 고난전 세계 크리스천들과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성령 찬송 중 하나인 새찬송가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원제: He Abides)는 경쾌한 선율과 확신에 찬 가사로 널리 불리는 대표적인 곡이다. 이 곡은 1922년 미국의 부흥사 허버트 버펌이 작사하고, 독 맥킨리 섕크스가 작곡하여 발표되었다. 한국 교회에는 1930년 성결교단이 발행한 『부흥성가』에 염형우 집사의 번역으로 처음 소개된 이래, 1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성도들의 굳건한 신앙 고백으로 울려 퍼졌다. 본 기획 보도는 이 찬송가가 지닌 밝고 희망찬 이미지의 기저에 자리한 작사자, 작곡가, 그리고 한국어 번역자가 겪어야 했던 뼈아픈 역경과 육체적·시대적 고난을 추적한다. 질병으로 인한 꿈의 좌절..
눈물 골짜기에 새겨진 시온의 대로
[오늘의 말씀] 시편 84편 5-7절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시편 84편은 고라 자손의 시로, 성전을 몹시 사모하는 순례자의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하는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이 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척박하고 메마른 유대 광야를 가로지르는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눈물 골짜기(바카 골짜기)'는 물이 없어 메마르고 걷기 힘든 험로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척박한 지리적 현실보다 더 중요한 ..
흔들리는 세상 속 변치 않는 영원의 보증
[오늘의 말씀] 고린도후서 1:21-22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편지할 당시 '보증'이라는 단어는 상업 용어인 '아라본(arrabon)'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계약금이나 보증금처럼 장차 지불될 전체 금액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의미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 내부에는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고 그의 사역을 흔들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쟁과 불확실성 속에서 바울은 자신의 권위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세우시기 위해 인(도장)을 치시고 그 첫 열매이자 보증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