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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물질과 성공을 넘어, 가정을 든든히 세우는 두 가지 영적 기둥: 사랑과 용서

가정을 향한 열심, 그 너머의 본질을 묻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다시금 '행복한 가정'의 정의를 되묻게 됩니다.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이민 사회에서 성도들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헌신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건강을 위해 좋다는 건강식품을 찾아 섭취하며, 경제적 안정을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분명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학적 통찰로 비추어 볼 때, 물질적 유족함과 자녀의 세속적 성공, 육체적 건강만으로는 가정의 진정한 평안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위기나 건강의 상실 앞에서 인간의 평안은 쉽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비바람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 가정을 세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영적 기초는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인 고린도전서 13장은 그 해답으로 두 가지 핵심 기둥을 제시합니다. 바로 사랑과 용서입니다.
첫 번째 기둥: 불완전함을 덮는 '오래 참는 사랑'
우리가 먼저 대면해야 할 진실은 우리 가족 구성원 중 그 누구도 천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남편도, 아내도, 자녀도 모두 아담의 후손으로서 죄성과 부패성을 지닌 존재들입니다. 그러기에 가정에서의 사랑은 '오래 참음(Patient)'에서 시작됩니다.
1. 온유함으로 반응하는 지혜
사랑은 단순히 감정의 고양이 아닙니다.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 속에서도 온유한 대답으로 진노를 가라앉히는 선택입니다(잠 15:1). 무례히 행하지 않고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며, 자신의 유익보다 타인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 이타적 행위입니다.
2. 고난을 해석하는 신앙의 안목
성경은 사랑하는 자들에게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고 약속합니다. 진정한 사랑의 사람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신뢰합니다. 조그마한 초막이 불탔기에 그 연기를 보고 구조선이 찾아왔던 무인도의 조난자처럼, 때로는 우리 가정에 닥친 불행처럼 보이는 사건이 하나님의 예비된 복일 수 있음을 믿고 견디는 것이 사랑의 능력입니다.
두 번째 기둥: 기억의 장부에서 지우는 '용서'
사랑의 수많은 덕목 중 가정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실천적인 요소는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 즉 용서입니다. 영어 성경(AMP/NIV)은 이를 "keeps no record of wrongs"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상대의 잘못을 기록해 두었다가 나중에 꺼내어 비난하는 '죄의 장부'를 만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용서하심 같이
에베소서 4장 32절은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권면합니다. 용서는 상대방이 자격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일만 달란트의 빚을 기억하며 실천하는 영적 의무입니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가정 안에서 용서가 일회적 사건이 아닌 일상의 호흡이 되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2. 망각의 은혜와 새로운 시작
가족 간의 대화에서 과거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똑똑함'보다, 때로는 주님 앞에서 그 잘못을 잊어버리는 '거룩한 망각'이 가정을 살리는 약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와 불법을 다시 기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듯이(히 10:17), 우리 역시 가족의 약점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기로 결단할 때 가정은 비로소 안식처가 됩니다.
결론 및 적용: 성령의 도우심으로 세우는 집
행복한 가정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끊임없이 사랑하고 용서하는 영적 노동의 결과입니다. 물질이 부족해도, 육체가 약해져도, 사랑과 용서가 흐르는 가정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립니다.
이번 주간, 우리 가정을 돌아봅시다. 가족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작은 실수에 분노하며 관계를 파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은 자녀의 부족함을 참아주지 못해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뎌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우리 가정의 거실과 안방, 식탁 위에 가득할 때, 우리 가정은 비로소 천국의 모형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4-7)
OCJ 편집실에서 김 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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