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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톨릭 국가 페루, 이혼율 급증 속 '불륜 탐정' 성업… 그 이면의 사회·정치적 진통
남미의 대표적인 가톨릭 국가 페루에서 이혼율이 급증하며 배우자의 불륜을 추적하는 사설탐정 산업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맞물리면서 페루의 전통적인 가정상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 거주하는 37세 남성 세르히오(가명) 씨는 14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최근 2만 달러(USD) 규모의 이혼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024년, 퇴근 후 자신의 짐이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진 것을 발견한 그는 곧바로 이혼 변호사를 찾았습니다. 변호사의 권유로 사설탐정을 고용한 그는 아내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외도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호주가 누구의 잘못도 묻지 않는 '무과실 이혼주의(No-fault divor..
호주 역사상 유일한 원주민 대대, 토레스 해협 병사들의 잊혀진 헌신을 기리며
호주의 최북단에 위치한 토레스 해협(Torres Strait) 제도 사회는 매년 안작 데이(Anzac Day)가 다가오면 오랫동안 간직해 온 뜻깊은 유산을 기립니다. 바로 호주 군 역사상 유일하게 원주민으로만 구성되었던 '토레스 해협 경보병 대대(Torres Strait Light Infantry Battalion)'의 발상지이기 때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 지역의 거의 모든 신체 건강한 남성들이 징집에 응했습니다. 약 4,000명의 전체 인구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800명 이상의 토레스 해협 제도민 남성들이 일본군의 위협으로부터 호주 북부를 방어하기 위해 자원했습니다. 이는 영연방 국가를 통틀어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입대율이며, 호주 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원주민 부대 창설 기록으로 ..
호주 대학들, 이란·러시아·북한 등 제재 국가와의 연구 협력 전면 통제 나섰습니다
호주 전역의 대학들이 연방 정부의 감시와 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이란,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등 제재 대상국과의 연구 협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엄격히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호주 공영방송 SBS 뉴스에 따르면, 호주의 주요 연구 중심 대학 중 하나인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는 소속 교직원 및 연구원들에게 해당 4개국 소속 기관이나 개인과의 모든 형태의 협력을 단과대 학장이나 연구 부총장 등 선임 관리자의 사전 승인 없이 시작하거나 지속하지 말 것을 공식 지시했습니다. 데인 맥캐미(Dane McCamey) UNSW 연구 부총장(Pro Vice-Chancellor Research)은 교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급변하는 지정학적 기후에 대응하여, 호주 연방 정부는 국제 협력에 있..
절대적인 공포: 호주를 바꾼 포트 아서 참사 30년, 그리고 오늘날의 총기 규제 논쟁
포트 아서(Port Arthur) 참사가 발생한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비극은 여전히 호주 역사에서 가장 뼈아픈 순간으로 남아 있으며, 최근 발생한 사건들과 맞물려 호주의 총기 규제와 공공 안전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관 저스틴 노블(Justin Noble) 씨에게 30년 전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1996년 4월 28일, 아내와 함께 태즈메이니아 남동부의 인기 관광지인 포트 아서로 휴가를 떠났던 그는 호주 역사상 가장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를 목격했습니다. 단일 총격범에 의해 무려 35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비극이었습니다. 노블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기억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은 현장에 있..
호주 마트 쇼핑의 진화: 주 1회 '대량 구매' 시대 저물고 '소량 다회' 구매 트렌드 정착
과거 수십 년 동안 호주 가정에서 주말마다 커다란 쇼핑 카트를 가득 채우던 이른바 '주간 쇼핑(weekly shop)'의 풍경이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대 호주 소비자들은 한 번에 일주일 치 식료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대신, 일주일에 여러 번 마트를 방문해 소량씩 구매하는 새로운 쇼핑 습관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퀸즐랜드 공과대학교(QUT) 비즈니스 스쿨의 소비자 행동 전문가인 게리 모티머(Gary Mortimer) 교수에 따르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전통적인 장보기 방식은 오늘날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 빈자리는 일주일에 걸쳐 여러 번 매장을 방문하는 다회성 소량 구매 패턴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쇼핑 문화의 진화에는 몇 가지 주요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
[경제 동향] 중동 긴장 속 유가 급등, 1,000달러 세금 공제 및 AI 발달이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주 호주 경제를 움직인 주요 금융 및 사회 소식을 종합해 전해드립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 호주 정부의 새로운 세금 공제 제도, 그리고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고용 시장의 변화 등 우리의 일상과 직결된 중요한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중동 갈등 고조로 인한 글로벌 유가 급등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 중동 지역의 전쟁 양상이 글로벌 시장을 다시 뒤흔들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Brent crude)는 배럴당 미화 약 105달러(호주 달러 약 160달러) 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한 주 동안 무려 15% 이상 급등한 수치입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최근 지난 3월 31일..
[호주 사회] 차 한 잔에 담긴 위로와 연대 — 참전 용사들에게 무료 차(Chai)를 대접하는 노병의 이야기
호주 시드니 북부에 위치한 한 찻집에서는 매일 따뜻한 우유와 카다몸 향이 피어오릅니다. 향신료가 가득 들어간 인도식 전통 차, '차이(Chai)'가 철제 냄비에서 끓고 있는 이곳의 카운터 뒤에는 지인들에게 '앰비(Ambi)'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아마르짓 싱 틴드(Amarjit Singh Thind) 대표가 있습니다. 그는 손님들에게 단순한 음료를 넘어 기억과 연대,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차 한 잔을 건네고 있습니다. 특히 앰비 대표는 호주의 참전 용사들과 현역 군인들에게 무료로 차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참전 용사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차를 무료로 대접합니다. 이것이 내가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육군에서 10년 이상 복무한 참전 용사..
[국제] 미 트럼프 행정부, 총살·전기의자·가스 사형 방식 도입… “잔혹하고 비도덕적” 비판 직면
[국제] 미 트럼프 행정부, 총살·전기의자·가스 사형 방식 도입… “잔혹하고 비도덕적” 비판 직면 미국 연방정부가 사형 집행 방식에 총살, 전기의자, 그리고 가스 질식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약물 주입 방식에 필요한 약물 확보가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이지만, 인권 단체와 정계 일각에서는 “잔혹하고 비도덕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2026년 4월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법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독극물 주입 방식 외에 대안적인 사형 집행 방식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토드 블랜치(Todd Blanche) 연방 법무부 장관 대행은 연방교정국(BOP)에 특정 약물이 구비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