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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호주' 대신 '전쟁터 레바논'으로 향하는 가족들… 그들이 좇는 진정한 가치
[기획] 17년간 정착했던 호주의 최상의 안전과 풍요로움을 뒤로하고, 참혹한 전쟁의 상흔이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고국 레바논으로 향한 한 호주 가족의 이야기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서부에 거주하던 42세 조제트 하켐 칼릴(Georgette Hachem Khalil) 씨는 최근 남편과 다섯 자녀를 데리고 자신의 고향인 레바논으로 이주했습니다. 호주가 이들에게 실패를 안겨주었거나 대안이 없어서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과 문화, 그리고 뿌리라는 더 깊은 유산을 자녀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굳은 결단이었습니다. 칼릴 씨는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이 필요하다고 느꼈으며, 자녀들이 우리의 가치를 직접 배우기를 바랐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이주의 배경을..
호주 전역 올봄 이례적 고온 현상 예고… 엘니뇨 강화로 스키 시즌 타격
[날씨] 호주의 올봄은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되며, 겨울철부터 이어져 온 고온 현상과 엘니뇨(El Niño)의 강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호주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 BoM)이 발표한 장기 예보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주간 및 야간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우량의 경우 호주 남부와 동부 지역(빅토리아주 대부분,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수도특별구, 태즈메이니아주 북동부 등)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대부분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북서부 등 서반부 지역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기상청의 수석 기상학자인 데이비드 크록(David Crock)은 "따뜻한 기후 전망..
은퇴 후에도 갚아야 할 빚… 호주 40대 이상 첫 주택 구매자 급증이 던지는 경고
호주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는 연령대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은퇴 이후에도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상환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호주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과 주택 구입 능력 저하로 인해 발생한 이러한 현상은 호주 사회의 전통적인 은퇴 모델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호주 최대 모기지 중개업체 중 하나인 오지 홈 론스(Aussie Home Loan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전체의 18.7%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05년의 5.5%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2005년에 첫 주택 구매자의 약 25%를 차지했던 20세 미만 구매자 비율은 2025년 들어 0.5% 미만으로 사실상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주택 구입 문턱이 높아지자, 이..
급증하는 호주 청소년 성폭력 실태, 왜곡된 미디어가 부른 위기와 교육의 과제
[기획 리포트] 최근 호주 내 청소년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6세 소녀가 성관계 중 질식으로 인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을 비롯해, 미성년자가 연루된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시드니 본다이(Bondi) 지역에서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3명의 학생이 기소되었고, 맥아더(Macarthur) 지역에서도 17세 소녀를 상대로 한 성폭행 혐의로 소년 3명이 기소되는 등 십 대들의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타냐 플리버섹(Tanya Plibersek) 호주 사회복지부 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전체 성폭력 피해자의 약 40%가 10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 및 청소년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
호주 본토서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H5) 연이어 발생…생태계 및 반려동물 안전에 '적신호'
호주 본토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형)가 야생 조류를 넘어 포유류로 확산하며, 3종의 포유류 감염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야생동물 생태계는 물론 일반 가정의 반려동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남호주(South Australia)주 일대에서 물개, 돌고래, 여우가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올해 6월 호주 본토에서 처음으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이후 매우 우려스러운 전개 양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주 수석 수의관 베스 쿡슨(Beth Cookson) 박사는 지난 28일, 남호주 애들레이드 도심 지역에서 발견된 붉은여우가 H5형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호주 본토에서 발견된 육상 포유류 중 첫 감염 사례입니다...
"이성과 신앙의 조화, 진리를 향한 굴복, 회심"
가장 내키지 않은 회심자 (노먼 스톤(Norman Stone), 맥스 맥클린(Max McLean))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기독교 변증가로 불리는 C.S. 루이스의 생애를 다룬 2021년 영화 '가장 내키지 않은 회심자'는 무신론자였던 한 지식인이 어떻게 하나님의 진리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는지를 밀도 있게 추적하는 작품이다. 노먼 스톤 감독이 연출하고 맥스 맥클린이 주연 및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루이스의 자서전적 기록인 '예기치 못한 기쁨'과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젊은 시절의 루이스는 니콜라스 랄프가 연기했다. 영화는 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깊은 상실감, 아버지와의 단절,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 속에서 겪은 끔찍한 악몽을 통해 기독교적 신에 대한 깊은 회의와..
인간의 흠결 위로 흐르는 주권적 은혜: 이크하우트의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다'
캔버스 위로 짙게 깔린 어둠 속, 한 줄기 따뜻한 황금빛이 스며들어 영원의 순간을 비춥니다. 눈이 먼 노년의 아버지는 떨리는 손을 뻗어 아들의 팔을 더듬고, 침상 곁에는 숨을 죽인 채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한 여인의 실루엣이 긴장감 있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빛과 어둠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가장 뛰어난 애제자였던 헤르브란트 반 덴 이크하우트(Gerbrand van den Eeckhout)의 작품, 앞에 서면 우리는 마치 성경 속 그 숨 막히는 현장에 초대된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평생토록 독실한 신앙을 품고 살았던 이크하우트는 단순히 성경의 서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강렬한 명암법인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생명의 설계도를 다시 쓰는 인류, 우리의 '진짜 심장'은 누가 고칠 것인가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8월 28일 발표된 체내 유전자 편집(CRISPR) 치료제 'CTX310'의 획기적 임상 결과와 생명공학 혁신 최근 전 세계 의학계와 언론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8월 28일,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를 비롯한 연구진은 인류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체내 유전자 가위 치료제 'CTX310'의 놀라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단 한 번의 주사로 간세포에 침투해 콜레스테롤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의 스위치를 영구히 꺼버리는 이 마법 같은 기술은, 인류가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를 넘어 생명의 '설계도'를 직접 편집하는 창조적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선언하고 있다. 생명공학의 혁신은 하나님이 주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