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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푸른 침묵 속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가면을 벗고 마주하는 부부의 참된 회복
이민 사회의 고민과 아픔 (사연)"시드니 이민 8년 차, 마침내 영주권은 손에 쥐었지만 저희 부부의 삶은 황폐해졌습니다. 남편은 궂은 타일 일과 청소를 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부서졌고, 어느새 집에서는 입을 꾹 닫아버렸습니다. 저는 독박 육아와 언어 장벽 속에서 극심한 고립감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남편은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교회에서는 잉꼬부부인 척 가면을 쓰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은 숨 막히는 침묵만 흐릅니다. 서로를 향한 원망만 깊어지는 이 침묵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까요."상담 심리적 성찰과 공감이민이라는 거친 바다를 건너며 두 분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 투쟁을 벌여오신 것입니다. 남편분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고단한 육체노동으로 인해 감정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난 '만성적 번아웃(B..
가장 어두운 틈새에 샬롬을 심다, 발칸반도의 슈바이처 심재두 선교사
현대 기독교 선교와 구호 사역의 역사를 되짚어볼 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면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척박한 땅을 기경해 온 숨은 영웅들이 존재합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이 이번 기획에서 주목한 인물은 바로 발칸반도의 최빈국 알바니아에서 20년 넘게 의료 선교와 난민 구호에 헌신하며 수많은 생명을 살려낸 심재두 선교사입니다. 1984년 한국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심재두 선교사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철야기도를 하며 의료 선교사라는 비전을 처음 가슴에 품었습니다. 이후 대학 시절 한국누가회 운동에 참여하며 낯선 한국 땅에 찾아와 헌신하는 외국인 의료 선교사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얼굴도 국적도 다른 이방인들이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을 목격한 그는, 자신 역시 언젠..
갓을 쓴 예수, 우리의 질고를 지시다
서구의 르네상스 명화 속에서나 뵈었던 예수님이 낯설고도 친숙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계십니다. 금발 머리에 로마 시대의 겉옷을 두른 분이 아닙니다. 가시 면류관 대신 헝클어진 상투를 틀고, 갓을 벗은 채 무거운 십자가에 짓눌려 비틀거리는 조선의 청년. 그를 위협하는 이들은 창과 방패를 든 로마 병정이 아니라 포졸의 복장을 한 조선의 관원들입니다. 그 뒤를 따르며 애통해하는 여인들은 흰 한복 치마폭을 부여잡고 차마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명화, 입니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화폭 너머로 화가 자신의 침묵과 시대의 비명이 동시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어린 시절 청각을 잃고 영원한 고요 속에 살아야 했던 운보 김기창 화백은, 1950년 한국..
뇌의 장벽을 넘은 기계, 영혼의 지성소를 묻다
[OCJ 논설] 주요 이슈: 뉴럴링크의 최초 '경막 통과(Transdural)' 뇌 이식 수술 성공 및 대량화 선언 2026년 7월 1일, 인류는 두개골 아래의 가장 내밀한 영역이 기계와 본격적으로 만나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가 뇌를 감싸는 보호막인 경막을 절개하지 않고 전극을 심는 '경막 통과(Transdural)' 이식 수술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과거 두개골을 열고 뇌 표면을 직접 드러내야 했던 수술의 위험성을 극복한 이 기술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이식의 '자동화와 대량화(Scalability)'라는 기업의 궁극적 목표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딘 사건이다. 신체적 마비나 신경계 질환으로 육체에 갇혀 지내던 이들에게, 생각만으로 외부와 소통..
성령으로 무너지는 거대한 산, 참된 승리의 비결
[오늘의 말씀] 스가랴 4:6-7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기원전 6세기경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려는 벅찬 사명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의 거센 방해와 물자의 부족 그리고 백성들의 깊은 패배감은 성전 재건을 16년이나 중단시킬 만큼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당시의 지도자 스룹바벨은 자신의 힘과 자원으로는 도저히 이 과업을 이룰 수 없다는 깊은 ..
작은 공이 선사하는 뇌의 기적, 탁구채를 잡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고스톱을 치거나 바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앉아서 머리를 쓰는 것이 뇌를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계와 스포츠 과학계의 시선은 거실의 담요 위가 아닌, 탁구대 앞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2.7그램에 불과한 가벼운 탁구공이 어떻게 우리의 기억력을 지키고 뇌를 깨우는지, 그 놀라운 비밀을 OCJ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앉아서 하는 계산보다 움직이며 하는 판단이 강력합니다 고스톱이나 카드 게임은 분명 기억력과 수리력을 자극하는 좋은 활동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결정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앉아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우리 뇌는 신체가 움직일 때 비로소 가장 활발하게 혈액을 공급받..
김병근 칼럼 / 죽을 때 죽어야 산다
현대 의학이 밝혀낸 세포의 세계에는 경이로운 우주의 법칙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수십 조 개의 정상 세포들은 전체 유기체의 생명과 조화를 위해, 때가 되면 스스로 양보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프로그램된 지도를 품고 태어납니다. 생물학에서는 이를 ‘세포 사멸(Apoptosis: 아포토시스)’이라고 부릅니다. 상처 입거나 수명이 다한 세포가 떠나야 할 때를 알고 기꺼이 흙으로 돌아갈 때, 우리 몸은 비로소 새로운 세포를 받아들이며 날마다 생명력 넘치는 작은 부활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거룩한 순리와 천명(天命)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이단아가 있습니다. 바로 암세포(Cancer)입니다. 암세포의 본질은 역설적이게도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죽는 법’을 잃어버린 독선에 있습니다. "나만은 절대 ..
호주 기독교 형제회, 학대 피해자 보상 앞두고 수백만 달러 자산 이전 의혹… "책임 회피인가, 합법적 분리인가"
[OCJ 돋보기] 호주를 비롯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활동해 온 가톨릭 수도회 '기독교 형제회(Christian Brothers Oceania Province)'가 아동 학대 피해자 보상을 앞두고 지난 10여 년간 수백만 달러 가치의 부동산을 다른 가톨릭 단체에 헐값으로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해당 단체는 현재 자금 부족을 이유로 피해자들의 민사 소송 중단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여서, 교계 안팎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2026년 6월 30일 자 '내셔널 가톨릭 레지스터(National Catholic Register)'의 보도에 따르면, 기독교 형제회 오세아니아 관구는 아동 학대 소송 합의를 위해 사실상 운영을 중단(shuttering its operations)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