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문화

문화/도서

한강의 ‘소년’과 ‘채식주의자’, 한국인이 지난 10년 가장 사랑한 문학으로 기록되다

교보문고 10년 누적 베스트셀러 집계... 한강 작가 1·2위 석권최근 10년 동안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준 책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앞두고 교보문고가 발표한 2016년부터 2026년까지의 누적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집계는 지난 10년간의 온·오프라인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로, 한국 문학이 대중의 삶 속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8위에도 제주 4·3의 아픔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가 이름을 올려, 상위 10권 중 3권이 한강의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맨부커상에서 노벨상까지... 시대를 관통한 ‘인간 존엄’의 ..

2026.04.20
문화/영혼의 미술관

영원의 무게를 다는 고요한 손길: 베르메르의 '저울을 든 여인'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델프트의 빛, 영혼을 비추다 한낮의 태양이 네덜란드 델프트의 좁은 창을 타고 들어와 여인의 어깨 위에 내려앉습니다. 세상은 무역의 활기로 북적이고 동인도 회사의 선박들은 금은보화를 쏟아내고 있지만, 이 방 안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한 절대적인 정적이 흐릅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저울을 든 여인'은 우리를 그 고요의 한복판으로 초대합니다. 손에 쥔 작은 저울의 수평을 맞추는 여인의 손길에서 우리는 일상의 평범함 속에 숨겨진 거룩한 신비를 목격하게 됩니다. 화가의 영혼 - 침묵으로 드리는 기도 베르메르는 평생 경제적 궁핍과 창작의 고뇌 사이를 위태롭게 걸었습니다. 가톨릭이 박해받던 개신교 사회에서 가톨릭 신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회적 주류로부터 비껴 서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

2026.04.19
문화

긴 겨울을 지나 피어난 치유의 찬가: 이찬혁이 쓰고 이수현이 부르는 생명의 복음

악뮤 "개화" 7년의 공백과 슬럼프를 통과한 악뮤(AKMU)가 2026년 발표한 정규 4집 앨범 '개화(FLOWERING)'이다. 상실과 아픔의 시간을 긍정하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되찾아가는 서사가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 위에 깊이 있게 펼쳐진다. Artist: 악뮤 (AKMU) Release: 2026년 4월 7일 이 앨범은 마치 길고 추웠던 겨울을 지나 마침내 새봄을 맞이하는 한 영혼의 영적 치유 일기와 같다. 앨범은 '소문의 낙원'에서 세상의 소음과 오해 속을 헤매던 화자가 '봄 색깔'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에 이르러 삶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고난과 슬픔을 거부하지 않고 끌어안음으로써 진정한 영적 기쁨에 도달하는 성숙을 보여준다. 후반부의 '햇빛 b..

2026.04.18
문화/영혼의 미술관

초라한 식탁에 임한 영원한 은혜: 니콜라스 마스의 기도하는 노파

어스름이 짙게 깔린 방 안, 시선을 이끄는 한 줄기 빛을 따라가면 무척이나 고요하고 경건한 장면과 마주하게 됩니다. 낡고 투박한 식탁 앞, 깊게 파인 주름이 지나온 삶의 무게를 짐작게 하는 한 노파가 홀로 앉아 있습니다. 식탁 위에 놓인 것이라곤 작은 빵 한 덩어리와 묽은 수프 한 그릇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노파는 두 손을 간절히 모은 채, 두 눈을 꼭 감고 식탁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아름답고도 먹먹한 작품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니콜라스 마스(Nicolaes Maes)의 입니다. 빛의 마술사라 불렸던 렘브란트의 가장 뛰어난 제자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극적인 명암법(키아로스쿠로)을 왕의 대관식이나 화려한 성서의 서사시가 아닌 '평범한 서민의..

2026.04.18
문화/영혼의 미술관

광활한 영원 앞에 선 인간,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바닷가의 수도사'

캔버스의 오분의 사를 차지하는 압도적으로 광활하고 텅 빈 하늘. 그 아래로 무겁게 가라앉은 어두운 바다와 황량한 모래사장이 수평선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화려한 풍경도, 시선을 사로잡는 장식적 요소도 극단적으로 생략된 이 미니멀한 구도 속에서, 우리의 시선은 이내 모래사장 위에 홀로 서 있는 아주 작고 초라한 사람에게 머물게 됩니다. 뒷모습을 보인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름 없는 수도사. 그는 지금 끝을 알 수 없는 짙은 고독과 대자연의 신비 앞에 깊은 침묵으로 서 있습니다. 이 작품은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가 남긴 '바닷가의 수도사(The Monk by the Sea)'입니다. 엄격한 루터교 신앙 안에서 자란 그는, 인간의 얄팍한 ..

2026.04.16
문화/영화

잊힌 상처의 복원,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정명(正名)'을 향한 여정

[Movie] | 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의 2026년 신작 영화 은 제주 4·3 사건의 트라우마로 기억을 잃고 살아온 어머니 정순과 자신의 이름을 부끄러워하는 아들 영옥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다룬다. 폭력의 역사 속에서 잃어버린 개인의 이름과 정체성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묵직하게 조명한 수작이다. Director: 정지영 Writer: 김성현 Release: 2026-04-15 Cast: 염혜란, 신우빈, 박지빈, 최준우 1998년 제주. 18세 소년 영옥은 촌스러운 여자 이름 때문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겪는다. 서울에서 전학 온 쌈짱 경태의 폭력적인 통제 아래 학급은 살얼음판이 되고 영옥은 무기력하게 방관한다. 한편, 8살 이전의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 채 바람 부는 날이면 해리성 발작을 일으키는 어머니 ..

2026.04.15
문화/영혼의 미술관

고통의 공명, 십자가 아래에서 피어난 가장 아름다운 눈물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의 금빛 침묵 속으로의 초대 시간이 멈춘 듯한 황금빛 공간, 그 속에 한 남자의 축 처진 육신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앞에 서면, 우리는 가장 먼저 숨이 막히는 압도적인 침묵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그림은 단순한 성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500년의 세월을 건너와 오늘 우리 영혼의 문을 두드리는 절규이며,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깊은 위로를 건네는 시각적 복음입니다. 화가의 영혼 - 붓으로 쓴 기도문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은 인간의 눈물을 가장 아름답게 그릴 줄 알았던 화가였습니다. 그는 당시 유럽을 휩쓸던 '현대적 경건(Devotio Moderna)' 운동의 정신적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에게 예술은 화려한 기술의 과시가 아..

2026.04.14
문화/영화

상실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치유와 은혜의 언어

상실의 끝, 소통의 시작... 칸·오스카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연출가가 침묵으로 일관하던 운전기사와 함께 상실의 슬픔을 마주하며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의 피할 수 없는 고통과 내면의 깊은 상처를 서로의 고백을 통해 끌어안는 묵직한 서사로 짙은 여운을 남긴다. Director: 하마구치 류스케 Writer: 하마구치 류스케, 오에 타카마사 (원작: 무라카미 하루키) Release: 2021-08-20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가후쿠는 아내 오토의 외도를 목격하고도 침묵하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걷잡을 수 없는 상실감에 빠진다. 2년 후, 히로시마 연극제에서 안톤 체호프의 다국어 연극 연출을 맡은 그는 주최 측이 배정한 20대 여성 ..

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