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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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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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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영혼의 미술관

땀 흘린 자들의 거룩한 성찬,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어둠이 짙게 깔린 허름한 농가의 방 안, 천장에 매달린 작은 호롱불 하나가 깊은 침묵을 깨고 희미한 온기를 뿜어냅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빛깔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고흐의 찬란한 노란색이나 소용돌이치는 푸른색이 아닙니다. 그것은 껍질을 채 벗기지 않은, 갓 캐낸 흙 묻은 감자를 꼭 빼닮은 어둡고 탁한 대지의 빛깔입니다. 1885년,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뉘넨(Nuenen)에 머물던 빈센트 반 고흐는 가난한 농부들의 저녁 식사 자리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화가가 되기 전, 목회자의 길을 열망했던 그는 벨기에 보리나주 탄광촌에서 전도사로 일하며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과 슬픔을 뼛속 깊이 체감한 바 있습니다. 고흐의 눈에 비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은 그저 동정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뙤약볕..

2026.08.15
문화/영혼의 미술관

심판의 끝에서 마주하는 은총의 얼굴

미켈란젤로의 거대한 벽면을 가득 채운 역동적인 신체들의 향연은 보는 이의 숨을 멈추게 합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 뒤편에 자리한 이 작품은 단순한 그림이 아닌 인류 역사의 종착지를 향한 거대한 선포와 같습니다. 우리는 이 화폭 앞에서 인간의 유약함과 신의 엄중한 정의를 동시에 대면하게 됩니다. 붓 터치 하나하나에 새겨진 긴장감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의 영혼을 거세게 흔들어 깨웁니다. 화가의 숨결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이 거대한 과업을 시작했을 때 그는 이미 예순을 넘긴 노장이었습니다. 청년 시절의 패기는 깊은 신앙적 성찰로 변모했고 그의 육체는 고된 노동으로 인해 쇠약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그리는 내내 자신의 구원 문제로 괴로워하며 깊은 영적 고뇌에 빠져 있었습니다. ..

2026.08.14
문화/영혼의 미술관

낡은 성경과 닳은 소설책, 세속과 거룩의 경계에서

어둡고 묵직한 캔버스 위에 두 권의 책이 놓여 있습니다. 화면의 중심을 압도하듯 차지하고 있는 커다랗고 두꺼운 가죽 양장본, 그리고 그 언저리에 놓인 작고 낡은 노란색 표지의 책 한 권. 그 옆으로는 방금 전까지 타오르다 생명을 다한 듯한 불 꺼진 양초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1885년에 그린 입니다. 이 그림은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목사였던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직후에 그려진 자전적이고도 애틋한 작품입니다. 캔버스 위에 칠해진 고흐 특유의 짙은 색채와 거칠고 두꺼운 붓터치는 단순한 정물을 넘어, 살아서 요동치는 듯한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고흐는 한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자가 되기를 열망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광부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비참한 삶을 끌어안으려..

2026.08.13
문화/도서

페르소나의 무게를 벗고 코람 데오(Coram Deo)의 은혜로 서다

박만경의 『가면 뒤에 숨은 나』는 현대인들이 사회적 생존과 인정 욕구로 인해 덧쓰고 살아가는 다중적 '가면(페르소나)'의 실체를 고발하며, 상실된 자아를 회복하는 여정을 그린 영적 심리 에세이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십자가의 은혜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의 단독자로 서는 법을 깊이 있게 성찰한다. 박만경의 『가면 뒤에 숨은 나』는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인정 욕구와 두려움이 어떻게 '가면(페르소나)'을 만들어내는지 추적하는 심리·영적 비평서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칭찬받기 위해 만들어온 가짜 자아가 성인이 된 후 사회적 처세술로 굳어지고, 심지어 신앙생활 속에서조차 '완벽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위선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자신의 진솔한 고백과 다양한 현대인의 사례를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

2026.08.12
문화/영화

"제자도, 신앙의 전수, 용서, 실천적 은혜"

조나단 스페리의 비밀 (리치 크리스티아노) 2008년에 공개된 리치 크리스티아노(Rich Christiano) 감독의 영화 '조나단 스페리의 비밀(The Secrets of Jonathan Sperry)'은 1970년의 평화로운 여름을 배경으로 세대를 초월한 신앙의 전수와 영적 성장의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12살 소년 더스틴과 그의 친구들은 짝사랑의 열병을 앓기도 하고 동네 불량배 닉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며 평범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더스틴은 우연히 75세의 지혜롭고 인자한 노인 조나단 스페리의 집 잔디를 깎게 되고, 이를 계기로 스페리는 소년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성경 공부를 시작한다. 이 우연한 만남은 단순한 이웃 간의 교제를 넘어 소년들의 가치관과 삶의 방..

2026.08.11
문화/영혼의 미술관

공정을 뛰어넘는 무한한 은혜의 역설

17세기 네덜란드 하를렘의 어느 소박한 화실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창틈으로 스며드는 빛을 캔버스 위에 조용히 덜어내며 붓질에 몰두하고 있는 한 화가가 있습니다. 빛과 어둠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명암법에 깊은 영향을 받은 숨겨진 보석 같은 예술가, 야콥 빌렘스 데 베트(Jacob Willemszoon de Wet)입니다. 당시는 종교개혁의 물결이 네덜란드 전역을 휩쓸던 시기였습니다. 교회 벽면을 가득 채우던 가톨릭의 거대한 제단화들은 사라지고, 성경의 비유를 일상의 풍경 속에 녹여내어 성도들의 내면적 성찰을 돕는 개신교 미술이 아름답게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현재 부다페스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의 작품 앞에 서면, 마치 마태복음 20장의 긴장감 넘치는 품삯 정산의 현장 속에 우리가 직접 서 있는 듯한..

2026.08.11
문화/도서

거짓 약속에 속은 영혼을 향한 일침, 믿음의 본질을 되묻다

모두가 자신의 믿음 없음과 싸우고 있다-존 파이퍼 존 파이퍼의 이 저서는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8가지 영적 침체의 근본 원인이 '믿음 없음'에 있음을 규명한다. 하나님의 '장래의 은혜'를 향한 깊은 신뢰만이 죄를 이기는 궁극적 능력임을 역설한 수작이다. 존 파이퍼는 『모두가 자신의 믿음 없음과 싸우고 있다』를 통해 일상의 자리를 위협하는 8가지 치명적인 죄와 감정적 상태—염려, 교만, 수치심, 조급증, 탐심, 원한, 낙심, 정욕—를 면밀히 해부한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들이 단순히 인간적인 연약함이나 기질의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불신'에서 비롯된다는 통찰을 제시한다. 각 장은 특정 죄악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거짓된 쾌락의 약속'을 폭로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

2026.08.09
문화/영혼의 미술관

십자가가 건넨 침묵의 질문, 한 청년의 인생을 영원히 바꾸다

화려한 연회와 눈부신 예술이 끊이지 않던 17세기 이탈리아 만토바의 궁정. 그곳에서 궁정 화가로 일했던 도미니코 페티(Domenico Fetti)는 누구보다 세속적이고 화려한 삶의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 깊은 곳에는 늘 인간의 영적 고뇌를 향한 목마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비단과 보석을 그리던 그의 붓끝은 이따금 가장 어둡고 깊은 곳, 바로 죄 지은 인간을 향한 신의 처연한 사랑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그가 남긴 명화 앞에 서면, 우리는 마치 어두운 골방에서 구원자와 단둘이 마주 앉은 듯한 벅찬 압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짙고 캄캄한 배경 속에서 한 줄기 극적인 빛이 떨어집니다. 빛이 가닿은 곳에는 굵고 날카로운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가 서 있습니다. 그의 창백한 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