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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연대, 구원의 태동: 라파엘로의 '방문'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찬란한 빛을 캔버스 위에 수놓았던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 완벽한 조화와 균형미를 통해 신성한 아름다움을 지상에 구현하고자 평생을 헌신했던 그는 1517년경, 영적인 깊이와 따뜻한 인간애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걸작 '방문(The Visitation)'을 완성합니다. 당시 교황청을 위한 거대한 예술 프로젝트들을 주도하며 화가로서, 또 건축가로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라파엘로였지만, 그의 시선은 웅장한 신전이나 권력자의 옥좌가 아닌 이스라엘 산골 마을의 소박한 만남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림 앞에 서면 화면 중심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두 여인의 모습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앳된 얼굴의 젊은 마리아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노년의 엘리사벳이 서로의 어깨와 손을 다정하게 어루만지고 ..
히말라야의 눈물과 기후 정의, 우리는 진정 누구의 이웃인가
[OCJ 논설] 주요 이슈: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홍수를 겪은 네팔의 유엔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보상 청구 및 전 세계 기후 정의 논쟁 최근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인해 발생한 전례 없는 대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네팔 정부가 어제(9일), 유엔의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보상금을 공식적으로 청구했다. 네팔 외교장관은 "국제 사회의 주요 경제국들이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며 누려온 경제적 혜택의 대가를, 기후 변화에 사실상 관여하지 않은 네팔이 치르고 있다"며 선진국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 뉴스는 단순한 자연재해의 비극을 넘어,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정의(Climate Justice)'의 뼈아픈 역설을 여실히 보여준다. 화석연료를 태워 막대한 부와 편리를 축적한 산업 국가..
참된 지혜의 근원,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
[오늘의 말씀] 다니엘 2장 20-23절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꿈을 꾸고 번민하지만, 그 꿈의 내용과 해석을 아무도 제시하지 못하자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려 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
금(金) 이야기
1921년 9월, 경주 노서리에 있던 한 주막의 뒷마당을 넓히려고 땅을 파다가 이곳에서 1만 여점의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금관총으로 명명된 이곳에서 금관을 비롯한 금 허리띠와 금장신구들은 그 섬세한 모양과 함께 1,00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전혀 변하지 않는 특유의 노란색이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속이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찬란한 색을 뽐내는 금속이 금(Gold)이다. Au로 표시되며 원자번호 79, 비중 19.3으로 원소 중 가장 무거운 광물이다. 이 금은 그 희소성과 화려함 그리고 불변의 색으로 인하여 인간에게 크게 관심을 모은 광물로 역사적으로 권력자들의 촤대 관심을 가졌던 귀물이었다. 엄지손가락정도의 금으로는 보통건물(주택)..
척박한 대지를 일구는 신앙의 쟁기질: 진정한 '집'을 향한 순례자들의 여정
넷플릭스 (2026): 시대의 상실을 치유하는 거룩한 복원의 서사2026년 7월 9일,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8부작 드라마 은 단순한 고전의 리부트(Reboot)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콘텐츠의 범주를 넘어선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의 반자전적 원작 소설과 1970년대의 상징적인 TV 시리즈가 지녔던 개척 시대의 서사를 보존하면서도, 쇼러너 레베카 소넌샤인(Rebecca Sonnenshine)을 비롯한 제작진은 이 작품을 21세기의 역사적 감수성과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정교하게 재조립해 냈다. 현대 대중문화가 파괴적이고 자극적인 가족 해체의 서사, 혹은 냉소주의와 허무주의에 매몰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거친 대자연의 위협 앞에서도..
"말해봤자 소용없다"와 "집안의 이방인"... 중년 부부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는 '사소한 행동들'
익숙함이 배려를 삼킬 때, 부부의 거리는 소리 없이 벌어진다. 최근 발표된 중년 남녀의 심리 분석에 따르면, 황혼기 부부 갈등의 주원인은 외도나 큰 싸움 같은 극단적인 사건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반복되는 사소한 말 한마디와 태도가 서로의 마음을 닫게 만드는 진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은퇴와 노화를 겪는 5060 중년기에는 경제적 조건보다 서로를 대하는 정서적 태도가 부부 관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된다. 아내의 마음이 닫히는 결정적인 순간들오랜 시간 가정을 지켜온 아내들이 남편에게 정서적 거리감을 느끼고 결국 마음을 닫게 되는 데에는 일상적인 소외감이 크게 작용한다. 최근 조사된 '아내들이 꼽은 남편의 정 떨어지는 행동'을 살펴보면 부부간 대화 방식과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 차이가 ..
"역사적 신조의 기계적 적용, 설교자의 선지자적 사명 위축시킨다" 고신 교단 내 신학적 논쟁 뜨거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 교단 내에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시국 설교에 대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연구보고서를 둘러싸고 뜨거운 신학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신애국지도자연합(고애연) 대표인 이성구 목사는 최근 발표한 기고를 통해 역사적 신조를 오늘날의 현실에 기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설교자들의 선지자적 목소리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번 논쟁은 강단의 사회적 책임과 개혁주의 신학의 실천적 적용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한국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교수회 보고서의 비판과 논란의 시작이번 논란은 지난 2025년 9월 예장고신 제75회 총회에서 서울중부, 전라, 충청서부노회가 손현보 목사의 2025년 1월 주일 설교 네 편과 그의 정치 활동에 ..
내 몸 안의 잠든 난로를 깨우는 법: 갈색 지방과 세포 재활용의 신비
우리는 흔히 지방이라고 하면 몸 어딘가에 축적되어 나를 무겁게 만드는 하얀 기름 덩어리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우리 몸 안에는 놀랍게도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착한 지방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생명력을 보존하기 위해 설계하신 정교한 장치, 바로 갈색 지방(Brown Fat)입니다. 최근 의학계는 이 갈색 지방을 인위적으로 깨우는 특정 식품 속 성분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 하얀 지방을 갈색으로 바꾸는 연금술, 시나몬과 서모제네시스 제공해주신 자료에서 언급된 시나몬(계피)의 핵심 성분인 시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는 단순히 향을 내는 물질이 아닙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은 우리 몸의 열 생성 과정인 서모제네시스(Thermoge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