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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 심겨 있습니까?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까?
우리의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다짐하는 작은 결단부터, 삶의 방향을 틀어야 하는 중대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길 앞에 섭니다. 성경의 기도가 모여 있는 시편의 첫 문, 시편 1편은 우리 인생이 걸어갈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두 갈래 길을 제시하며 우리를 초대합니다. 바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길’과 ‘바람에 나는 겨의 길’입니다.
오늘 우리 영혼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할지, 시편 기자의 고백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거룩한 ‘아니오(No)’의 용기에서 시작되는 행복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은”이라는 감탄으로 문을 엽니다. 히브리어 ‘아쉬레’는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과 행복의 상태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아, 저 사람 정말 행복하겠다!”라며 부러워하는 감탄사입니다.
그런데 시편은 행복의 조건으로 ‘무엇을 더 채울 것인가’를 말하기 전에, ‘무엇을 거절할 것인가’를 먼저 이야기합니다.
- 세상의 이기적인 조언과 꾀를 무심코 따르지 않는 것
- 잘못된 가치관에 젖어 죄인의 길에 멈춰 서지 않는 것
- 냉소와 불신으로 세상을 조롱하는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는 것
세상의 거친 흐름 속에서 거룩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단호함, 즉 부정적인 소음과 유해한 영향력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복된 삶의 첫걸음입니다.
2. 하나님의 가르침을 ‘되새김질’하는 기쁨
‘아니오’로 비워낸 영혼의 자리에는 무엇을 채워야 할까요? 시편 기자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여기서 ‘율법(토라)’은 우리를 죄어오는 딱딱한 규칙이 아닙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보내주신 ‘인생 사용 설명서’이자 사랑의 편지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이 편지를 의무감으로 읽지 않고 설렘과 기쁨으로 읽습니다.
‘묵상한다(하가)’는 말은 원래 사자가 먹이 앞에서満足하여 나지막이 으르렁거리거나 비둘기가 구구거리는 소리를 뜻합니다. 즉, 머리로만 생각하는 정적인 명상이 아니라, 입으로 나지막이 읊조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곱씹고 삶 속에 스며들게 하는 거룩한 습관입니다. 하루 종일 맴도는 좋아하는 노래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내 입술과 마음에 되새기는 것입니다.
3. 시절을 따라 열매 맺는 ‘깊은 뿌리’의 삶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명수에 뿌리를 내린 인생은 어떠할까요? 성경은 그 모습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로 비유합니다.
이 나무는 여러 갈래의 풍성한 물줄기(팔게 마임) 곁에 심겨 있어, 인생의 가뭄이 찾아와도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365일 내내 열매를 맺지 못하더라도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가장 아름다운 때(시절)를 기다리며 인격과 삶의 열매를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열매가 보이지 않는 계절에도 그 잎사귀는 푸르고 생명력이 넘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형통’은 세속적인 성공이나 무병장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를 이 땅에 심으신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내 삶을 통해 온전히 이루어져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진짜 형통입니다.
반면,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려는 삶은 뿌리 없는 ‘겨’와 같습니다. 겉은 번지르르할지 몰라도 속이 비어 있기에, 인생의 작은 시련이나 심판의 바람이 불어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당신의 영혼은 어디에 심겨 있습니까?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돈, 명예, 타인의 인정, 혹은 세상의 뉴스에 깊이 뿌리를 내리려 애쓰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인생의 큰 폭풍우나 가뭄이 찾아올 때 우리를 건져주지 못합니다.
복 있는 사람의 길은 세상이 보기엔 조금 더디고 어리석어 보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달려가는 세상의 흐름을 멈추고, 잠잠히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리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거룩한 멈춤 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비로소 마르지 않는 은혜의 샘에 연결됩니다.
참된 행복은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영혼에서 나옵니다.
오늘 하루, 바람에 흩어지는 헛된 ‘겨’의 길에서 돌아서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사랑의 편지로 받아 들고 날마다 읊조림으로, 어떤 시련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시절을 따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은 성도님들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OCJ 편집실에서 김 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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