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관계의 갈등을 넘어 평화로: 악마화의 굴레를 벗어나는 믿음의 결단

1.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일반적인 심리 기제
★자기 정당화와 투사: 자신의 잘못이나 고통의 원인을 모두 상대방에게 돌림으로써 스스로를 '무고한 피해자'로 설정하려는 심리입니다. 본인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죄책감을 상대방에게 투사(Projection)하여 외면하는 것입니다.
★흑백논리를 통한 인지적 편안함: 복잡한 갈등 상황을 '선(나)'과 '악(상대)'으로 단순화하면 상황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상대방을 완전히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면, 내가 겪는 고통에 대해 명쾌한 이유를 찾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통제권 확보: 상대방을 악마화함으로써 주변의 동정이나 지지를 얻고, 갈등 관계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하여 상황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2. 왜 자녀 앞에서 배우자를 악마화하는가?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을 때, 특정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부모 중 한쪽이 자녀 앞에서 다른 쪽을 비난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부모 소외(Parental Alienation)' 또는 '삼각관계(Triangulation)'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동맹 구축 (내 편 만들기): 배우자와의 갈등에서 고립감을 느낄 때, 자녀를 자신의 감정적 지지자로 포섭하려는 심리입니다. 자녀에게 상대방의 잘못을 부각해 자신과 강력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려 합니다.
★대리 복수: 배우자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어려울 때, 자녀와의 관계를 악화시킴으로써 배우자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려는 무의식적인 복수 기제가 작동하기도 합니다.
감정 조절의 실패: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녀가 '아직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는 감정 쓰레기통으로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3. 이러한 행동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부모가 상대 배우자를 악마화하는 행위는 자녀에게 심각한 심리적 타격을 줍니다.
★정체성 혼란: 자녀는 부모 양쪽의 유전적, 정서적 결합체입니다. 한쪽 부모가 악마화되면 자녀는 자신의 절반이 '나쁜 것'이라는 내면적 갈등과 자존감 저하를 경험합니다.
★충성심 갈등 (Loyalty Conflict): 양쪽 모두를 사랑해야 하는 아이에게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상황은 극심한 불안과 우울감을 유발합니다.
★인간관계 모델 왜곡: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비난과 악마화'임을 배우게 되어, 훗날 자녀 자신의 대인관계나 결혼 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관점의 전환
★갈등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의 문제'이지, 어느 한쪽이 절대적인 악인 경우는 드뭅니다. 서로의 결핍과 상처가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건강한 해결의 시작입니다. 특히 자녀 앞에서의 비난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가족 전체에 깊은 흉터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혹은 자신)의 결속을 위해 외부의 적(혹은 상대방)을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 안에서의 이러한 전략은 결국 자기 파괴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주님은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를 이루도록 역사하시는 주관자이십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믿고 내어드리면 평화의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다만 인내하며 믿음으로 기다리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방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풀이되게 만듭니다.
이상진 목사 / 시드니 소망교회 담임, 시드니신학대학 교수, Ph.D
'오피니언 > 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호주 이민자 – 우리들의 삶과 정체성의 이야기 (0) | 2026.03.22 |
|---|---|
|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0) | 2026.02.12 |
| 믿어도 좋은 것: 여린 지침의 떨고 있는 방향성! (1) | 2026.02.12 |
| “일심선과 존재의 가벼움에서 벗어나기” (1) | 2026.02.05 |
| 소외 불안 증후군(Fear of Moving Out)과 SNS (0) | 2026.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