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목회/QT
[아침 묵상] 두려움의 땅에서 일으켜 세우시는 다정한 터치(Touch)
2026년 3월 21일 토요일 본문: 마태복음 17장 7절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엎드려 떠는 제자들, 그리고 우리의 주말토요일 아침, 일주일이라는 치열한 산을 넘고 내려온 우리의 몸과 마음은 종종 녹초가 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을 때도 있지요. 오늘 본문 속 제자들의 모습이 딱 그렇습니다. 그들은 변화산에서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에 압도되어 "심히 두려워하여 땅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영적인 체험조차도 연약한 육신을 가진 인간에게는 버거운 공포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의 책임감, 가정에서의 무게감은 종종 우리를 짓누르고 땅에 엎드리게..
[아침 묵상] 요동치는 마음의 파도를 잠재우는 '절대 닻'
본문: 요한복음 14장 1절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금요일, 탁해진 마음의 유리잔을 바라보며일주일 동안 치열하게 달려온 금요일 아침, 우리의 마음은 종종 불순물이 잔뜩 섞인 흙탕물처럼 탁해져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업무, 관계 속에서 주고받은 상처, 주말에 처리해야 할 개인적인 일들까지 겹쳐 마음이 쉴 새 없이 출렁입니다. 제자들의 마음도 그랬습니다. 3년을 따르던 예수님이 곧 떠나신다는 폭탄선언을 듣고, 그들의 내면은 극도의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타라쏘(Tarasso)', 뒤흔들리는 내면여기서 '근심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타라쏘는 단순히 머리로 걱정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이 ..
핑계를 덮고, 자리를 들고 일어나라
요한복음 5장 6절, 8절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금요일, 혹시 '베데스다'에 누워 계십니까?일주일의 끝자락인 금요일, 우리는 종종 지쳐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누가 나 좀 안 도와주나?", "상황이 좀 풀려야 할 텐데."오늘 본문의 배경인 '베데스다(Bethesda)'는 히브리어로 '자비(Hesed)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은 아름답지만, 실상은 가장 잔인한 경쟁의 현장이었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한 사람만 낫는다는 전설 때문에, 수많은 병자가 서로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곳이었으니까요. 그곳에 38년 된 병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38년이라는 긴 세월..
당신의 '달력'과 주님의 '시계'가 다를 때
요한복음 4장 35절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아직 멀었습니다" vs "지금이다"우리는 늘 합리적인 핑계를 댑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어", "상황이 좀 풀리면 그때 할게", "지금은 때가 아니야."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농사 법칙(자연의 시간)으로 볼 때 추수는 아직 넉 달이나 남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계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상식을 깨뜨리십니다.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예수님은 물리적인 시간(크로노스)이 아니라, 하나님의 결정적인 시간(카이로스)을 보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과정'을 보며 한숨 쉬었지만, 예수님은 이미 이루..
진짜 '오염'은 밖이 아니라 안에서 시작됩니다
마가복음 7장 14-15절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수요일, 세상 탓을 하고 싶은 날수요일쯤 되면 우리는 슬슬 짜증이 납니다. "저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이 상황이 나를 힘들게 해." 우리는 나의 피로와 불쾌함의 원인을 끊임없이 '외부(Outside)'에서 찾으려 합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를 오염시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은 충격적인 진단을 내리십니다.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너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다. 네 안에서 나오는 것이 너를 더럽힌다." 마음은 반응의 공장(Factory)입니다예수님이 말씀하신 '..
'학자'의 혀보다 '제자'의 귀를 먼저 구하라
이사야 50장 4절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화요일, '입력(Input)'이 좋아야 '출력(Output)'이 좋습니다화요일은 회의도 많고,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며, 수많은 보고를 해야 하는 '말(Language)'의 전쟁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말을 잘하게 해주세요. 내 기획안이 통과되게 해주세요." 하지만 오늘 본문의 순서를 주목해 보십시오. 이사야는 '학자의 혀(말 잘하는 능력)'를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아침마다 나의 귀를 깨우치시는" 사건이 선행된다고 고백합니다.'학자'가 아니라 '배우는 자(Limmudim)'입니다우리말 성경에 ..
어제의 '만나'로는 오늘을 살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 애가 3장 22-23절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월요병'이 아니라 '영적 배고픔'입니다많은 직장인들이 월요일 아침이면 이유 모를 피로와 우울감을 호소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월요병'이라고 부르지만,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일종의 '배고픔'입니다. 주일에 받은 은혜로 일주일을 버티려 하기 때문에 탈이 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는 유통기한이 딱 하루였습니다. 어제 거둔 만나를 오늘 아침에 먹으려 하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습니다. 우리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에 받은 은혜, 어제의 휴식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습니다. 월요일이라는 거친 파도를 넘으려면, 오늘 ..
'노력'하는 소금이 아니라, '존재'하는 소금으로
마태복음 5장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되어라(Be)'가 아니라 '이다(Are)'입니다우리는 흔히 이 말씀을 "세상에 나가서 착하게 살아서 소금이 되어라"라는 명령으로 듣습니다. 하지만 헬라어 원문은 명령형이 아니라 직설법(Indicative)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소금이 될 것이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는 (이미)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소금은 짠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존재하기만 해도 맛이 나고 부패를 막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지치는 이유는, 소금이 아니면서 소금인 척 '연기'하려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당신 안에 예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