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오피니언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우는 인내: 전통 건축 복원이 한국 교회에 던지는 질문
[OCJ 논설] 주요 이슈: 해남 미황사 대웅보전, 5년 만에 전통 방식 해체·복원 완료 (2026년 6월 23일 보도)최근 전남 해남의 천년고찰 미황사가 5년여의 대장정 끝에 대웅보전 해체 및 복원 불사를 마치고 낙성 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복원은 단순히 노후화된 전각에 새 페인트를 칠하는 겉치레가 아니었다. 낡은 건물을 완전히 해체한 뒤, 과거 선조들이 사용했던 전통 건축 방식 그대로 부재 하나하나를 다듬어 다시 세운 인내의 결정체였다. 국가유산 보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업은, 옛것의 생명력을 현시대에 고스란히 되살리려는 치열한 고민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 종교의 건축물 복원 소식이지만, 이 지난하고 철저한 '해체와 재조립'의 과정은 오늘날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청년들, 아날로그의 온기에서 ‘창조의 신비’를 엿보다
[OCJ 논설] 주요 이슈: 초연결·인공지능 시대의 피로감에 반발하여 촉각적 경험과 수공예 등 '아날로그 축제'로 회귀하는 청년 세대의 문화적 현상 (2026년 6월 23일 보도 기준) 최근 미국 뉴욕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의미심장한 문화적 반기가 일어났다. 2026년 6월 2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에 빼앗긴 일상을 되찾고자 청년들이 주도하는 ‘아날로그 여름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화려한 디지털 마케팅 대신 종이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길거리 캠페인과 수공예품 제작, 명상, 잼 세션 등 지극히 ‘오프라인적’이고 ‘비효율적’인 활동에 몰두한다. 국내에서도 낡은 필름 카메라, 잡음이 섞인 LP판, 정성이 담긴 손글씨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공예 공방 체험에 열광하는 젊은 세..
차가운 도심 한복판에서 피어난 온기, '일상의 영웅'이 세상을 구원한다
[OCJ 논설] 주요 이슈: 대만 휠체어 부부를 취객으로부터 지켜준 강남역 일상 영웅 사연 최근 연일 보도되는 각박한 뉴스들 속에서, 어제 전해진 하나의 사연이 우리 사회에 잔잔하지만 강력한 울림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역의 번잡하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휠체어를 탄 대만인 부부 관광객에게 한 취객이 위협적으로 다가왔을 때, 이를 외면하지 않고 온몸으로 막아선 한국인 청년의 이야기다. 이 부부는 자신들을 끝까지 보호해주고 안전하게 자리를 떠날 수 있도록 도운 이 '이름 모를 의인'을 찾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온라인에 글을 올렸고, 이 소식은 이틀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과 위기에 눈감는 것이 일종의 생존 방식이 되어버린 ..
찢기는 소리마저 들어야 하는 복원의 길: 전통 한지와 영혼의 수리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5월, 덕수궁 복원 공사에 쓰일 전통 한지(이합지) 제작 과정에서 장인 부부가 시각이 아닌 소리와 촉감만으로 종이의 품질을 감별해내며 헌신하는 무형 문화재 장인정신 관련 뉴스 2026년 5월, 덕수궁 복원 공사에 쓰일 한지를 만드는 장인 부부의 이야기가 세간에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티끌 하나 없는 순수한 섬유만을 골라내어 대나무 발로 겹겹이 건져 올린 전통 '이합지(二合紙)'의 탄생 과정은 그 자체로 경건한 의식과도 같았다. 흥미로운 것은 반세기를 곁에서 함께한 장인의 아내가 한지를 건조대에서 떼어낼 때 나는 미세한 '소리'와 '촉감'만으로도 품질의 진위를 완벽히 판별해낸다는 사실이다. 겉보기엔 똑같은 종이라도, 오랜 세월 숙련된 장인의 손끝과 귀는 결코 속일..
벼랑 끝 식량 위기 앞의 ‘애그테크’, 창조 세계를 돌보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길
[OCJ 논설] 주요 이슈: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한 수직농장 및 로봇 융합 '애그테크(AgTech)'의 혁신적 부상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하여 실내에서 농사를 짓는 ‘애그테크(AgTech)’와 수직농장, 대체 식품 등 푸드테크의 혁신이 농업 현장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구 소멸과 극단적 이상 기후로 전통적 농업이 한계에 부딪힌 현실에서,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한 품질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내는 기술은 단순한 산업 발전을 넘어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기존 농업 대비 물 사용량을 최대 99%까지 절약하고 토양 훼손을 근본적으로 막는 스마트팜 기술은 전 지구적 식량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열쇠로..
소멸하는 마을을 살려낸 기적, ‘환대’라는 이름의 복음
[OCJ 논설] 주요 이슈: 경남 남해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9개월 만에 이주민을 향한 마을 공동체의 환대와 포용을 바탕으로 인구 4만 명을 회복하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 소식 지방소멸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서늘하고도 묵직한 국가적 위기다. 수많은 지자체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으며 인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한 번 기울어진 인구 감소의 시계추를 되돌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경남 남해군에서 들려온 소식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과 희망을 동시에 던져준다. 남해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9개월 만에 무너졌던 인구 4만 명 선을 기적적으로 회복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기적의 핵심 동력이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만 ..
컨베이어 벨트식 교육을 멈추고 고유한 ‘부르심’을 일깨우다
[OCJ 논설] 주요 이슈: 수능과 암기 위주의 공교육을 탈피하여, AI 시대에 발맞춰 실제 문제 해결력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강조하는 혁신적 대안학교(예: 넥스트챌린지스쿨)의 급부상 및 글로벌 혁신 대학 진학 성과 기존의 수능 중심 궤도를 자발적으로 이탈하여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선택하는 10대들이 급증하고 있다. 2026년 현재 교육계의 이목을 끄는 대표적 사례는 ‘넥스트챌린지스쿨(NCS)’과 같은 혁신 대안학교의 약진이다. 이들은 교과서와 암기 위주의 낡은 틀을 버리고, 인공지능(AI), 바이오, 우주항공 등 인류가 직면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전면 도입했다. 최근 이 학교에서 지식의 양이 아닌 문제 해결력을 중시하는 세계적 혁신 대학 미네르바대 합격자를..
수몰되는 섬나라와 메타버스로의 도피… 창조세계의 신음 앞에 선 교회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6월 서남극 '운명의 빙하' 붕괴 가속 및 역사적 만조로 수몰 위기에 처한 투발루의 '디지털 국가' 이주 현실 최근 2026년 6월, 전 세계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참담함을 넘어 인류 문명의 근원적인 방향을 되묻게 한다. 서남극의 '운명의 빙하'라 불리는 트웨이츠 빙하의 붕괴가 위협적인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최신 위성 분석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최근 역사적인 만조 피해를 입고 기후 보험금을 지급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투발루는 이미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메타버스 상에 '디지털 국가'를 건설하는 비극적인 자구책을 진행 중이다. 물리적 영토를 상실한 국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