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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식량 위기 앞의 ‘애그테크’, 창조 세계를 돌보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길

OCJ|2026. 6. 21. 04:19

[OCJ 논설] 주요 이슈: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한 수직농장 및 로봇 융합 '애그테크(AgTech)'의 혁신적 부상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하여 실내에서 농사를 짓는 ‘애그테크(AgTech)’와 수직농장, 대체 식품 등 푸드테크의 혁신이 농업 현장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구 소멸과 극단적 이상 기후로 전통적 농업이 한계에 부딪힌 현실에서,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한 품질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내는 기술은 단순한 산업 발전을 넘어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기존 농업 대비 물 사용량을 최대 99%까지 절약하고 토양 훼손을 근본적으로 막는 스마트팜 기술은 전 지구적 식량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흔히 농업 환경의 인공적 제어나 세포 기반의 대체 식품 개발을 두고, 일부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인간의 오만함이 아닌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 메말라가는 대지와 예측 불가한 재해는 오히려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무분별한 탄소 배출이 빚어낸 일그러진 자화상에 가깝다. 생명의 텃밭이 황폐해지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극도로 아끼며 환경 파괴 없이 식량을 생산해내는 첨단 기술은, 병든 창조 세계를 치유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일반 은총’적 선물로 바라보아야 마땅하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고 말씀한다(창 2:15). 이 시대의 혁신적인 대체 농업 기술은 수천 년간 지속되어 온 자연 착취적 경제 구조를 반성하고, 한정된 자원을 가장 지혜롭게 보존하며 만물의 생명을 풍성하게 살려내는 현대적 의미의 ‘청지기 사명’을 실천하는 구체적 무대다. 더 나아가, 지구촌 곳곳에서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실질적인 구제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음의 긍휼을 담아낼 거룩한 그릇이 되기에 충분하다.

다만, 기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명확해야 한다. 애그테크가 거대 자본의 독점적 이윤 창출 수단으로만 전락하거나, 막대한 초기 자본력 격차로 인해 가난한 나라의 식량 주권을 도리어 빼앗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빈들에서 굶주린 무리를 불쌍히 여기사 오병이어로 배불리 먹이셨던 예수님의 그 깊은 사랑이 기술 활용의 굳건한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 첨단 농업 혁신이 척박한 광야 같은 이 시대에 주린 자들의 배를 채우고, 피조 세계의 탄식을 생명의 찬양으로 바꾸는 은혜의 도구로 온전히 쓰임 받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 창세기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