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요한복음 5장 6절, 8절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오피니언/OCJ시선

오피니언/OCJ시선

[영혼의 미술관] 낯선 땅에서 발견한 진정한 본향: 루블료프의 '성 삼위일체'가 건네는 급진적 환대

이민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경계'를 걷는 일입니다. 고국을 떠나 오세아니아의 드넓은 땅에 뿌리를 내리려 애쓰는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에게 '나그네 됨'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매일의 실존적 고백입니다. 익숙한 정체성에서 단절된 채 영적, 물리적 고향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15세기 러시아의 수도사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가 남긴 이콘 '성 삼위일체(The Trinity)'는 시공간을 초월한 강력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 그림은 단순히 신학적 교리를 도식화한 성화가 아닙니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환대'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돌아갈 '진정한 본향'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거룩한 초청장입니다.분열의 시대, '일치'의 비전을 그리다루블료프가 이 작품을 그린 15세기 초 러시아는 ..

2026.02.12
오피니언/OCJ시선

질문하는 신앙은 죄가 아닙니다: 고통의 신비 앞에서 길을 찾는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변증

지적 정직성이라는 광야에 선 당신에게"무조건 믿으라"는 말이 더 이상 영혼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할 때, 우리는 교회 문밖을 나섭니다. 흔히 '가나안 성도'라 불리는 이들은 신앙을 버린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맹목적인 순종보다는 정직한 질문을, 위선적인 평안보다는 불편한 진실을 택하며 하나님을 찾아 나선 '광야의 구도자'들입니다. 가나안 성도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벽은 '악과 고통의 문제'입니다. 이태원 참사나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비극이나 개인의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앞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상투적인 위로는 때로 폭력이 되어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는 이 고통의 신비, 즉 신정론(Theodicy)의 문제를 통해 우리 신앙의 자리를 재구성해보고자 합니다. '신을 변호하기'를 멈추고 ..

2026.02.08
오피니언/OCJ시선

장수의 비결, '유전자'가 55% 결정한다? 크리스천이 바라보는 건강과 생명의 소명

[OCJ 칼럼] 생명의 연한, 유전자의 설계와 청지기의 사명 사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의 바람입니다. 특히 오세아니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우리 한인 성도들에게 건강은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에 대해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유전자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 생각보다 훨씬 크다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WIS) 연구진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고나 감염병 등 외부 요인을 제외했을 때 유전자가 인간 수명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전자의 역..

2026.02.07
오피니언/OCJ시선

[영혼의 미술관] 촛불 아래 깃든 거룩한 노동의 신비 — 조르주 드 라 투르의 <목수 요셉>

망각에서 깨어난 밤의 화가가 건네는 위로17세기 프랑스 회화사에서 가장 극적인 운명을 지닌 화가를 꼽으라면 단연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일 것입니다. 당대 루이 13세의 총애를 받던 궁정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사후 300년 동안 철저히 잊혀졌습니다. 20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어둠 속에서 발굴된 그의 걸작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일상의 거룩함'이 무엇인지를 침묵 속에 웅변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Joseph the Carpenter)은 단순히 성경의 한 장면을 묘사한 종교화를 넘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이 견지해야 할 신앙의 태도와 노동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전쟁의 소음을 잠재우는 내면의 고요라 투르가 활동하던 17세기 로렌 지방은 30년 전쟁과..

2026.02.07
오피니언/OCJ시선

[기획/칼럼] 당신의 주머니 속 '성자'들: 호주 지폐가 증언하는 기독교적 가치와 유산

일상의 화폐 속에 깃든 하늘의 가치우리가 매일같이 주고받는 호주 달러(AUD) 지폐에는 단순히 경제적 가치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호주라는 국가의 도덕적 토대를 닦고, 복음의 정신을 사회 곳곳에 심어온 신앙의 선구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선정한 지폐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들의 공통적인 원동력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오늘 우리 주머니 속 지폐에 새겨진 인물들의 신앙적 배경을 통해,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떤 크리스천의 발자취를 남겨야 할지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20달러의 존 플린: 광야를 덮은 '수호의 망토' 20달러 지폐 전면을 장식한 존 플린(John Flynn) 목사는 호주 내륙(O..

2026.02.06
오피니언/OCJ시선

'던바의 수'로 본 목회의 본질: 150명의 한계와 '작음'의 영성

로빈 던바 교수가 제시한 '던바의 수(Dunbar's Number)'는 한 개인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최대치를 약 150명으로 봅니다. 이는 단순히 교회 지인 150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를 포함한 내 삶의 모든 관계 총량을 뜻합니다. 목회적 관점에서 이 수치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 목회자가 성도의 사정을 깊이 파악하며 '밀착 돌봄'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숫자는 통상 75명 내외, 많게는 50~70명 선입니다. 목사가 성도의 이름과 얼굴을 인격적으로 매칭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150명이며, 그 이상은 조직과 시스템에 의한 관리가 불가피합니다.목회 인원별 돌봄의 한계목회자가 성도의 일상을 깊이 파악하는 이상적인 숫자는 75명 내외입니다. 인원이 늘어..

2026.02.05
오피니언/OCJ시선

[영혼의 미술관] 빛이 멈춘 방, 평범함 속에 임한 신비

— 헨리 오사와 타너의 가 전하는 침묵의 설교 1898년 파리 살롱(Salon de Paris)에 한 점의 그림이 걸렸을 때, 사람들은 숨을 죽였습니다. 그것은 수백 년간 수많은 거장들이 그려왔던 성경의 장면, '수태고지(The Annunciation)'였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엔 천사의 화려한 날개도, 마리아의 머리 위를 장식하는 금빛 후광도, 대리석 기둥이 있는 궁전도 없었습니다.대신 그곳엔 헝클어진 침대보와 투박한 흙바닥,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신비한 '빛의 기둥'만이 존재했습니다. 이 파격적인 그림을 그린 이는 미국 흑인 최초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화가, 헨리 오사와 타너(Henry Ossawa Tanner, 1859-1937)입니다.오늘 [영혼의 미술관]은 차별과 편견을 피해 고국을 떠나야 했..

2026.02.02
오피니언/OCJ시선

[영혼의 미술관] 낯선 땅, 상처 입은 치유자의 노래

— 빈센트 반 고흐의 이 건네는 황금빛 위로 1890년 5월, 프랑스 남부 생레미의 정신 요양원. 세상과 단절된 채 좁은 방에 갇혀 있던 한 화가가 캔버스 앞에 섰습니다. 그는 반복되는 발작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스스로를 "부서진 그릇"처럼 느끼고 있었습니다. 붓을 들 힘조차 남지 않았을 것 같은 그 절망의 끝자락에서, 빈센트 반 고흐는 성경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를 화폭에 옮깁니다. 바로 입니다. 오늘 [영혼의 미술관]에서는 평생을 '이방인'으로 떠돌았던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긴 이 그림을 통해, 고통받는 이웃과 우리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을 묵상해보고자 합니다.1. 나는 지상에서 나그네입니다화가가 되기 전, 23살의 청년 빈센트는 영국에서 보조 설교자로 강단에 선 적이 있습니다...

2026.01.28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