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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흙으로 돌아가는 청년들, 첨단 기술로 창조 세계의 청지기가 되다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6월, 청년 농업인을 위한 실습형 스마트팜 교육 본격화 및 저비용 보급형 스마트팜 확산을 통한 새로운 귀촌 라이프스타일 대두

최근 농업을 향한 청년들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2026년 6월 8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등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스마트농업 현장실습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홍천군, 충청북도 등 각 지자체 역시 수억 원이 드는 기존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청년농 실습형 스마트팜'과 '저비용·고효율의 보급형 스마트팜'을 앞다투어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귀농 현상을 넘어, 극도의 경쟁과 소외를 부추기는 도심의 삶에서 벗어나 흙과 생명 속에서 땀의 가치를 찾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대두라 할 수 있다.
성경은 인간(아담)이 흙(아다마)에서 지음 받았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에덴에 두사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work and keep)" 하셨다고 증언한다(창 2:15). 그러나 근대화와 산업화는 우리를 흙으로부터 철저히 소외시켰다. 먹거리는 단순한 소비재로 전락했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농업과 환경 파괴는 오늘날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식량 위기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생명의 근원인 땅으로 돌아가려는 청년들의 움직임은 무너진 창조 세계의 질서를 회복하려는 예언자적 발걸음이자 잃어버린 청지기적 사명의 발현이다.
이들이 일구는 '스마트팜'은 인간을 자연에서 분리하는 차가운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기후 변화의 불확실성 속에서 작물을 보호하고,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생명을 살려내는 '구속(Redemption)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 흙 묻은 손과 첨단 데이터가 만나 이루는 조화는, 기술이 탐욕의 수단이 아니라 창조 세계를 돌보는 지혜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이 최적의 온습도를 맞춘다 한들, 결국 씨앗을 틔우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청년들은 스마트폰으로 농장을 제어하면서도, 생명의 신비 앞에서는 겸손히 하늘을 우러러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 척박한 시대에 기꺼이 '농부'가 되기를 자처한 청년들을 축복하고 응원해야 한다. 이들의 삶은 빠르고 자극적인 성공만을 좇는 우리에게, 기다림과 수고의 영성이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식량 안보라는 국가적 과제를 넘어, 생명을 잉태하는 흙의 정직함을 배우는 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은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신앙 역시, 눈앞의 이익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생명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거룩한 농부의 마음을 닮아가야 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 창세기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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