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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골짜기에 새겨진 시온의 대로
[오늘의 말씀] 시편 84편 5-7절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시편 84편은 고라 자손의 시로, 성전을 몹시 사모하는 순례자의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하는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이 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척박하고 메마른 유대 광야를 가로지르는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눈물 골짜기(바카 골짜기)'는 물이 없어 메마르고 걷기 힘든 험로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척박한 지리적 현실보다 더 중요한 ..
흔들리는 세상 속 변치 않는 영원의 보증
[오늘의 말씀] 고린도후서 1:21-22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편지할 당시 '보증'이라는 단어는 상업 용어인 '아라본(arrabon)'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계약금이나 보증금처럼 장차 지불될 전체 금액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의미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 내부에는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고 그의 사역을 흔들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쟁과 불확실성 속에서 바울은 자신의 권위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세우시기 위해 인(도장)을 치시고 그 첫 열매이자 보증금으로..
상처 입은 치유자로 부르시는 위로
[오늘의 말씀] 고린도후서 1장 3절 - 4절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후서는 사도 바울이 쓴 서신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감정이 풍부하게 담긴 편지입니다. 바울은 아시아에서 겪은 극심한 고난, 즉 살 소망까지 끊어질 정도의 환난을 겪은 직후 이 편지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 내부의 분쟁과 거짓 교사들의 공격으로 인해 바울은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 영적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원망이 아닌 위로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편지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위로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 믿음
[오늘의 말씀] 고린도후서 4:16-18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도다 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편지에서 자신이 겪은 극심한 핍박과 고난을 담담히 고백합니다. 당시 헬라 철학은 눈에 보이는 육체의 건강과 지적인 탁월함을 숭배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복음을 전하며 수많은 매를 맞고, 파선을 당하며, 죽음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의 겉사람은 글자 그대로 낡아지고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이 낙심하지 ..
광야의 시간, 나를 낮추시는 은혜
[오늘의 말씀] 신명기 8: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입성을 앞두고 모세가 전한 마지막 고별 설교입니다. 본문에서 모세는 지난 40년의 광야 생활이 단순한 형벌이나 낭비된 시간이 아님을 역설합니다. 이집트의 비옥한 환경에서 노예로 살며 거짓된 풍요에 익숙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공급..
어찌할 줄 모를 때, 비로소 시작되는 기도
[오늘의 말씀] 역대하 20:12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찌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본문은 여호사밧 왕이 모압, 암몬, 마온 사람들의 연합군이라는 거대한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의 장면입니다. 여호사밧은 유다의 선한 왕으로서 국방을 튼튼히 하고 율법을 가르치는 등 많은 업적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힘과 지혜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국가적 멸망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왕은 군사 회의를 소집하거나 동맹국을 찾는 대신 온 유다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모아 금식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성전의 새 뜰 앞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본문의 기도는 인간의 절망이 어떻게 하나님의 일하..
풍랑 속에서 선포한 안심의 용기
[오늘의 말씀] 사도행전 27장 22절 - 25절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바울은 로마 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압송되는 죄수의 신분이었습니다. 그가 탄 배는 유라굴로라는 거대한 광풍을 만나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절망 속에 갇혔습니다. 배에 탄 276명의 사람들은 구원의 여망마저 모두 잃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죄수..
분노의 칼을 멈추게 하는 지혜
[오늘의 말씀] 사무엘상 25:32-33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발의 어리석고 모욕적인 언사로 인해 다윗은 극심한 분노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복수의 칼을 뽑아 나발의 집안 모든 남자를 진멸하려 했습니다. 이때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급히 음식을 준비하여 다윗을 찾아옵니다. 그녀는 단순히 음식을 바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윗이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분으로서 무고한 피를 흘려 오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뜻을 상기시킵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는 다윗의 감정적 폭발을 잠재우고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