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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어찌할 줄 모를 때, 비로소 시작되는 기도
[오늘의 말씀] 역대하 20:12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찌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본문은 여호사밧 왕이 모압, 암몬, 마온 사람들의 연합군이라는 거대한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의 장면입니다. 여호사밧은 유다의 선한 왕으로서 국방을 튼튼히 하고 율법을 가르치는 등 많은 업적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힘과 지혜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국가적 멸망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왕은 군사 회의를 소집하거나 동맹국을 찾는 대신 온 유다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모아 금식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성전의 새 뜰 앞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본문의 기도는 인간의 절망이 어떻게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전환되는지를 보여주는 영적 교차점입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철저히 인정하는 자리에서 기도의 진정한 능력이 발휘됨을 성경은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를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얻어내는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대하 20장의 여호사밧이 보여준 기도의 본질은 다릅니다. 그의 기도는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함'을 고백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평생을 목회하며 수많은 성도들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때로는 질병 앞에서, 때로는 자녀의 문제나 재정의 붕괴 앞에서 우리는 사방이 막혀버린 듯한 막막함을 경험합니다. 내 지혜와 능력으로는 도저히 이 큰 무리를 대적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절망하거나 누군가를 원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바로 그 무력함의 자리에서 찬란하게 피어납니다. 여호사밧은 위기 앞에서 시선을 흩뜨리지 않았습니다.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는 짧고도 강렬한 선포는, 내 손에 쥐고 있던 얄팍한 해결책들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만을 온전히 신뢰하겠다는 결단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핵심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라고 재촉하지만, 말씀의 기준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연약해진 순간에 가장 강력하게 일하십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지금 감당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입니다. 내 능력이 끝나는 지점이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되는 출발점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눈을 들어 오직 주님께로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하늘의 평안이 여러분의 삶을 덮고, 하나님께서 친히 앞서 싸우시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찬송: 찬송가 364장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얽매인 나를 부르사
내 진정 소원 주 앞에 낱낱이 바로 아뢰어
큰 불행 당해 슬플 때 나 위로 받게 하시네
[오늘의 기도]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때로는 우리의 삶에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내 능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며 두려워하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이제 절망의 탄식을 거두고 여호사밧처럼 오직 주님만 바라보기 원합니다. 내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오니,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이 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승리를 매일의 삶 속에서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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