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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미술관] 어둠을 가르는 손가락, 그 찰나의 부르심
— 카라바조의 이 묻는 '나'의 자리 로마의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San Luigi dei Francesi) 성당, 그 안쪽 콘타렐리 채플(Contarelli Chapel)에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순례자의 발길을 붙들어 온 그림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바로크 미술의 문을 연 천재이자 문제적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의 1600년 작, 입니다. 이 그림은 웅장한 천국이나 화려한 기적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신 허름한 로마의 뒷골목 선술집 같은 어두운 방, 돈 세는 일에 골몰해 있는 세리들의 일상을 비춥니다. 오늘 우리는 이 그림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소음으로 가득 찬 우리의 일상을 뚫고 들어오는 '낯선 부르심'..
[영혼의 미술관] 탕자의 귀향, 그리고 아버지의 두 손
— 렘브란트가 캔버스에 새긴 화해와 치유의 복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하염없이 눈물을 훔치는 그림이 하나 있습니다.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Kenneth Clark)가 "지금까지 그려진 그림 중 가장 위대한 그림"이라고 극찬했던 작품, 바로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의 입니다.이 그림은 단순히 성경 누가복음 15장의 이야기를 재현한 삽화가 아닙니다. 화려한 명성과 부를 모두 잃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 파산자가 되어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던 노년의 렘브란트가, 자신의 찢겨진 영혼을 담아 세상에 남긴 '시각적 유언'이자 '색채로 쓰인 복음서'입니다. 오늘 이 그림 앞에서 우리는 분주한 일..
2026 호주오픈:멜버른을 뜨겁게 달굴 '주목해야 할 5인'
"2026 호주오픈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투어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멜버른 파크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마친 5명의 선수를 소개합니다."
한국은 '무한 경쟁' 피했다... 영국은 '35세' 확대
2026 호주 워킹홀리데이, 한국은 '무한 경쟁' 피했다... 영국은 '35세' 확대 2026년 호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WHM)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한국 청년들의 비자 신청 조건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영어권 주요 매체와 이민성 발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핵심은 사전 추첨제(Ballot) 면제'와 '연령 상향의 형평성' 문제입니다.한국, '비자 제비뽑기' 열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워크 앤 홀리데이(Subclass 462)' 비자 대상국 청년들은 2025-26년 프로그램부터 무작위 사전 추첨(Ballot)에 당첨되어야만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반면, '워킹홀리데이(Subclass 417)' 협정국인 한국은 별도의 추첨 없이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여,..
OCJ 종합 뉴스
헤드라인: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잡힐까? 슈퍼마켓 청문회 재점화... 이번 주말 폭염 주의" 대형 슈퍼마켓 '가격 부풀리기' 조사, 2차 청문회 예고ABC News 및 The Guardian Australia 보도에 따르면,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콜스(Coles)와 울워스(Woolworths)를 상대로 진행 중인 '가격 책정 투명성 조사'의 중간 보고서가 곧 발표될 예정입니다. 특히 1월 들어 식료품 가격이 다시 들썩이자, 녹색당과 일부 의원들은 더욱 강력한 제재(기업 분할 권고 등)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교민 생활 포인트: 최근 장을 보실 때 '스페셜' 가격임에도 비싸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이번 조사가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당분간은 알디(Aldi)나 로컬 청과상을 병행 ..
소음(騷音)을 뚫고 들려오는 세미한 음성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이사야 50:4) 🕯️ 아침의 묵상 (Morning Meditation)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목요일 아침입니다. 주말로 향하는 이 시점은 몸과 마음의 소음이 가장 커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해야 할 일들의 아우성 속에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소리를 놓치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소서'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학자'로 번역된 히브리어 '림무드(Limmud, לִמּוּד)'는 단순히 공부를 많이 한 지식인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단어는 '익숙해진 사람', '길들여진 사람', 즉 스승의 음성에 온..
굽은 등에서 피어나는 거룩한 희망
[특집: 명화와 신학] —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 이민자에게 건네는 위로 이민의 짐을 싸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익숙했던 모든 것을 뒤로하고 낯선 공항에 내렸을 때 느껴지는 그 서늘한 공기를. 언어는 들리지 않고, 간판은 읽히지 않으며, 내가 누구인지 증명할 길 없는 막막함 속에서 우리는 모두 잠재적 '이삭 줍는 자'가 된다. 주류 사회가 차려놓은 풍성한 식탁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그들이 먹고 남긴 부스러기라도 줍기 위해 가장자리를 서성여야 했던 기억. 그 기억을 가진 우리에게 장 프랑수아 밀레의 1857년 작 은 단순한 명화 이상의 전율로 다가온다.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존엄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걸린 이 그림은 언뜻 보기에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이는 ..
기술적 종교개혁 - AI와 강단, 그리고 윤리
'정책 공백'의 위기와 AI의 침투 생성형 AI의 등장은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2025년 통계에 따르면, 교회 리더의 91%가 사역에 AI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고 61%가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3%의 교회에는 AI 사용에 관한 윤리적 정책이 전무한 상태다. 이는 '기술적 혁신'이 '신학적 성찰'보다 앞서 나가는 위험한 징후다. 목회자들은 설교 준비, 주보 작성, 소셜 미디어 콘텐츠 생성에 ChatGPT나 Claude와 같은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Wisprflow나 Sermon Shots 같은 교회 전용 AI 툴은 설교 영상을 숏폼으로 자동 변환해주며 사역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설교자가 하나님과의 씨름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