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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내가 꽉 쥔 손에 힘을 뺄 때 비로소 시작되는 은혜
시편 46편 10절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발버둥 칠수록 가라앉는 인생의 늪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치열했던 한 주의 끝자락인 금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 내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고생 많으셨지요? 우리는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든 내 힘으로 상황을 모면해 보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더 많은 힘을 주고 발버둥을 칩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살기 위해 허우적거릴수록 오히려 물을 더 많이 먹고 깊이 가라앉게 되는 법입니다.
라파(רָפָה), 내 삶의 통제권을 바닥에 떨어뜨리다
오늘 하나님은 폭풍 한가운데 있는 우리를 향해 "가만히 있어(Be still)"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쓰인 히브리어 원어 '라파(רָפָה)'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서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단어의 진짜 의미는 '긴장을 풀다, 움켜쥔 손에 힘을 빼다, 내버려 두다(Let go)'입니다.
즉, "가만히 있어"라는 주님의 명령은, 내 인생의 위기를 내 힘과 지혜로 돌파해 보겠다고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우리의 두 손을 향해 "이제 그 통제권을 바닥에 내려놓아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손을 놓으면 내 인생이 그대로 침몰할까 봐 두려워하지만, 사실 그 반대입니다. 내가 움켜쥐고 있던 문제의 주도권을 주님께 '라파(내려놓음)' 할 때, 비로소 구원자이신 하나님께서 내 삶의 전면에 나서서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금요일 아침, 두 손에 힘을 빼는 연습
내가 억지로 하나님 노릇을 하려던 교만하고 피곤한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구조대원이 다가왔을 때 얌전히 힘을 빼고 몸을 맡기듯, 오늘 하루는 전능하신 창조주께 내 삶의 무게를 온전히 의탁해 보십시오. 내가 일하기를 멈추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시는 기적이 시작될 것입니다.
[아침의 기도] 폭풍을 잠재우시는 전능하신 주님, 내 힘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해결해 보려다 멍들고 지쳐버린 저의 꽉 쥔 두 손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 이 아침, 내 영혼에 '라파(힘을 뺌)'의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내가 억지로 쥐고 있던 삶의 운전대를 주님께 기꺼이 내어드리며, 폭풍 속에서도 잠잠히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가장 평안한 금요일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한 주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잔뜩 들어갔던 어깨의 힘을 툭 내려놓으시고, 주님의 넓고 크신 품 안에서 가장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금요일 보내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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