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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급한 일의 횡포에서 벗어나, 중요한 것에 영혼의 닻을 내리십시오
에베소서 5장 15-16절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긴급함의 횡포(The Tyranny of the Urgent)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또다시 치열한 일터로 복귀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월요일은 항상 수많은 이메일과 미결재 서류, 그리고 당장 처리해야 할 급한 일들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날입니다. 미국의 영성 작가 찰스 험멜(Charles Hummel)은 그의 명저에서 이를 가리켜 '긴급함의 횡포'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급한 일(Urgent)의 노예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정작 내 영혼을 살리고 가정을 지키는 중요한 일(Important)은 항상 내일로 미뤄버리곤 합니다.
엑사고라조(ἐξαγοράζω), 시장터에서 시간을 건져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지혜로운 사람답게 행동하며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영어 성경은 '세월을 아끼다(Redeem the time)'로 번역했고, 헬라어 원어로는 엑사고라조(ἐξαγοράζω)를 사용합니다. 이 단어는 '~밖으로'를 뜻하는 접두어 '엑스(ex)'와 '시장에서 물건을 사다'라는 뜻의 '아고라조(agorazo)'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이 말씀은 자투리 시간을 아껴서 스펙을 쌓고 돈을 더 벌라는 세속적인 시간 관리 비법이 아닙니다. 세상의 헛된 욕망과 분주함이 판을 치는 악한 시장통(아고라) 한가운데서, 값을 치르고 생명과 같이 소중한 시간을 '구출해 내라(Rescue)'는 뜻입니다. 의미 없이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크로노스)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인 기회의 시간(카이로스)을 악착같이 건져내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지혜입니다.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선택하는 아침
사랑하는 친구여, 오늘 월요일 하루,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의 속도에 무작정 탑승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헛된 소음이 당신의 엑사고라조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오늘 이 새벽, 하나님의 말씀 앞에 고요히 머무는 이 시간이야말로 비록 급하지는 않지만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어둠을 몰아내고 빛의 자녀답게 하나님의 다스리심 안에 영혼의 닻을 내릴 때, 우리는 요동치는 일상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침의 기도] 나의 시간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월요일의 분주함과 급한 일들의 횡포에 끌려다니며 정작 중요한 영적인 삶을 놓치고 살았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 하루, 악하고 정신없는 세상의 한복판에서 나의 소중한 시간을 구출해 내는(엑사고라조)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선택하며, 빛의 자녀답게 생명력 넘치는 하루를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시간을 영원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하루, 급한 일들의 폭군으로부터 벗어나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지혜로 소중한 시간을 아름답게 직조해 내는 승리의 월요일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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