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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인생의 내비게이션을 켜다

요즘 우리는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손안의 스마트폰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입니다. 낯선 도시에 떨어져도, 복잡한 골목길에 들어서도 우리는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친절한 음성이 “잠시 후 우회전입니다”라고 말해주는 한, 우리는 스크린 속 푸른 선을 의심 없이 따라갑니다. 그렇게 우리는 단 몇 분의 시간과 몇 방울의 기름을 아끼기 위해 기꺼이 기계의 인도를 신뢰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단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신뢰하며 길을 찾아가고 있을까요? 우리의 ‘인생 내비게이션’은 과연 켜져 있는 것일까요?
2천 년 전, 동방의 박사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길을 떠났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내비게이션은 밤하늘에 빛나던 ‘별’이었습니다. 그 별은 그들이 가야 할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하나님의 비전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비전을 따라 익숙한 고향을 떠나 멀고 험한 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여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인도하던 별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만약 우리였다면 어땠을까요?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다”라며 낙심하고 돌아섰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별이 보이지 않을 때, 그들은 ‘말씀’이라는 또 다른 지도를 펼쳤습니다. “왕이 어디서 나시겠느냐” 물으며,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통해 베들레헴이라는 구체적인 목적지를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의 여정이 가진 신비입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 삶에 찬란한 비전의 별을 보여주시며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그 별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바로 영원히 변치 않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기적과 체험은 우리를 흥분시키지만, 말씀과 묵상은 우리를 성숙시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아기 예수께 이르렀을 때, 그 여정의 최종 목적이 드러납니다. 그것은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자신들이 준비한 가장 귀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길을 인도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가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을 넘어,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로 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당신의 삶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습니까? 세상의 성공, 사람들의 인정, 안락한 노후가 최종 목적지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내비게이션을 다시 점검합시다. 우리 삶의 목적지를 ‘나의 성공’이 아닌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로 재설정합시다.
비전의 별이 보일 때 감사하며 나아가고, 별이 보이지 않을 땐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한 걸음씩 나아갑시다. 그렇게 주님을 따라가는 예배의 여정 끝에, 우리를 위해 예비된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길과 영원한 본향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OCJ - 편집실에서 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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