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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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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OCJ시선

흔들리는 세계의 질서, 우리는 어디에 닻을 내릴 것인가

OCJ|2026. 5. 3. 05:19

[OCJ 논설] 주요 이슈: 중동 전쟁(미국-이란 갈등)의 장기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부 균열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 및 증시 폭락 우려

 


2026년 5월의 문턱에서, 세계는 깊은 불안의 안개에 휩싸여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뉴스를 장식한 것은 이란과 미국의 깊어지는 중동 갈등과 그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출혈,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의 이례적인 대균열로 촉발된 이른바 '5월 폭락장(Sell in May)'에 대한 공포다. 경제 지표와 군사력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삐걱거리자, 전 세계의 시장과 시민들은 다가올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 앞에 숨을 죽이고 있다.

신학적 렌즈로 이 현상을 들여다보면, 이는 단순한 경제 불황이나 정치적 갈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대 사회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군사적 억지력을 완벽한 안전망으로 맹신하며 현대판 바벨탑을 쌓아 올렸다. 그러나 국지적인 갈등이나 권력자들의 결정, 심지어 금리의 미세한 변동 앞에서도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것이 우리가 굳건하다고 믿어온 세계의 민낯이다. 이는 피조물이 창조주를 떠나 스스로 구원자가 되려 할 때 직면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 취약성이며, 맘몬(Mammon)과 힘의 논리가 결코 인간의 영혼과 삶을 지켜줄 수 없음을 보여주는 묵시적 경고다.

이러한 격동의 시대에 목회자의 심정으로 성도들의 삶을 바라볼 때, 깊은 연민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뉴스를 가득 채운 비관적 전망은 우리네 가장과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요동치는 물가는 당장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이웃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투자한 자산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밤잠을 설치는 수많은 이들에게, 세상이 주는 평안은 주가 지수만큼이나 위태롭고 변덕스럽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이야말로 교회가 복음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할 때다. 우리의 피난처는 금고 속에 있지 않으며, 우리의 평안은 강대국의 협상 테이블에서 나오지 않는다. 세상의 기초가 흔들릴 때,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한다. 인간의 지혜가 한계에 봉착한 지금, 우리는 영원한 주권자이신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고, 불안에 떠는 이웃의 손을 잡아주며 십자가의 사랑과 평안을 나누는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한다.

결국 역사의 주관자는 월스트리트의 경제학자나 펜타곤의 장군들이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경제 지표의 붉은 하락장 속에서도, 전쟁의 포연 속에서도 그분의 구속사는 단 한 번의 오차 없이 흘러가고 있다. 2026년 이 혼란한 5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의 거센 풍랑 속에서 요동치지 않는 굳건한 영적 닻을 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 히브리서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