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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제주돌담학교와 유네스코 등재의 역설… '산 돌'을 쌓는 장인이 필요하다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제주 고유의 돌담 문화를 계승해 온 '제주돌담학교'가 올해 27명의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배출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 제주도는 2028년 돌담 '메쌓기' 기술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나, 정작 전승의 산실은 문을 닫는 역설적 상황. 제주의 거센 바람을 견뎌내는 밭담과 돌담은 시멘트나 접착제 없이 돌과 돌의 자연스러운 맞물림만으로 쌓아 올리는 '메쌓기' 기법의 산물이다. 투박한 화산석들 사이로 숭숭 뚫린 빈틈이 바람의 길을 내어주기에, 돌담은 태풍 속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지혜로운 전통 기술을 계승하며 올해만 27명의 국가유산수리기능자를 배출한 '제주돌담학교'가 2026년 교육과정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한다...
흙으로 돌아가는 청년들, 첨단 기술로 창조 세계의 청지기가 되다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6월, 청년 농업인을 위한 실습형 스마트팜 교육 본격화 및 저비용 보급형 스마트팜 확산을 통한 새로운 귀촌 라이프스타일 대두 최근 농업을 향한 청년들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2026년 6월 8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등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스마트농업 현장실습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홍천군, 충청북도 등 각 지자체 역시 수억 원이 드는 기존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청년농 실습형 스마트팜'과 '저비용·고효율의 보급형 스마트팜'을 앞다투어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귀농 현상을 넘어, 극도의 경쟁과 소외를 부추기는 도심의 삶에서 벗어나 흙과 생명 속에서 땀의 가치를 찾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대두라..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시대, 약함이 약함을 품어내는 숭고한 연대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4월 말 기준, 건강한 노인이 돌봄이 필요한 이웃 노인을 살피는 '통합돌봄 보살펴드림(노노케어)' 사업 참여자가 전국 3만 명을 돌파하며 돌봄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는 뉴스.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건강한 노인이 돌봄이 필요한 이웃 노인을 직접 보살피는 '통합돌봄 보살펴드림', 이른바 '노노(老老)케어' 사업 참여자가 전국적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젊은 세대가 노년층을 전적으로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돌봄 공식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 어르신들이 직접 동년배의 안부를 묻고 병원 동행과 식사를 지원하며 지역사회의 돌봄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복지 정책의 일환이나 일자리 창출을 넘어, 우리 시대가 마주한 돌봄의 위기..
황금사자가 포효를 멈춘 자리, 예술이 부르는 '단조(Minor Key)의 애가'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전쟁 국가 참여 반대 시위 및 심사위원단 전원 사퇴로 역대 최초 '황금사자상' 시상 취소 2026년 5월 개막한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유례없는 격랑에 휩싸였다. 131년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 시상이 전격 취소되고 폐막일 관객상으로 대체된 것이다. 전 세계가 예술의 제전을 축하해야 할 자리에, 심사위원단은 전원 사퇴라는 충격적인 카드를 던졌다. 반인도적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국가들에게 예술의 이름으로 면죄부나 영예를 줄 수 없다는 단호한 선언이다. 국가관 앞에서는 "예술은 쇼고, 그 아래에는 무덤이 있다"는 피 맺힌 절규와 함께 반전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 축제가 인간의 야만성을 ..
바벨탑을 멈춰 세운 50도의 폭염: 가상을 이기는 피조세계의 신음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6월 초 텍사스 50도 폭염으로 인한 전력망 붕괴 및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연쇄 셧다운 사태 최근 텍사스를 강타한 섭씨 50도의 살인적인 폭염은 단순한 기상이변을 넘어, 현대 문명을 향한 묵직한 경고장을 던졌다.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전력망이 붕괴되면서, 그곳에 밀집해 있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들이 연쇄적으로 셧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전 세계적인 클라우드 장애와 AI 연산 지연이 현실화되자 혁신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는 일순간 패닉에 빠졌다. 무한한 지성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던 인류의 첨단 기술이, 다름 아닌 우리가 딛고 선 물리적 지구의 뜨거운 열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멈춰 선 것이다. 우리는 지..
AI 혁명의 시대, 가장 약한 자의 '접근권'을 묻다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6월 4일 '세계보조공학의 날'을 맞아 장애인 단체들이 AI 시대의 보조기기 접근권 보장 및 지원체계 혁신을 촉구한 뉴스 2026년 6월 4일 '세계보조공학의 날'을 맞아 국내 12개 장애인 단체가 국회 앞에 모였다. 이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보조공학'과 '접근권'이 장애인의 기본권임을 천명하며 정부와 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전 세계가 빅테크 기업들의 화려한 AI 신기술 발표와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에 환호하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에서는 일상과 생존에 직결된 '기술에 대한 권리'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양날의 검이다. AI와 로봇 공학은 시각장애인에게 주변 환경을 세밀하게 묘사..
하늘을 도는 지성, 땅에 남겨진 눈물
[OCJ 논설] 주요 이슈: 지구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AI 데이터센터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이와 대조적으로 글로벌 인도적 지원 축소로 인해 극심한 생존 위기에 처한 지구촌 소외계층 문제 최근 기술계의 시선은 우주를 향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수요와 그에 따른 전력 소모,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대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 상공 저궤도에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 공간에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이 혁신은, 인류가 지구의 물리적 제약을 벗어나 우주로 지성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야흐로 2026년, 인류의 지능은 중력을 거슬러 별과 나란히 궤도를 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
침묵하던 바다의 신음, 피조물을 향한 청지기의 회개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제기된 '해양 위기(Oceans in Crisis)'와 글로벌 환경 규제 속 인류의 책임 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2026년 6월 2일 호주 박물관(Australian Museum)에서는 '해양 위기(Oceans in Crisis)'를 주제로 테리 가르시아(Terry Garcia)의 탤벗 오레이션(Talbot Oration) 특별 강연이 열렸다. 세계적인 해양 환경 운동가의 입을 통해 전해진 바다의 현실은 참혹하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며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와 잉여 열을 묵묵히 흡수해 온 바다가 이제 스스로의 정화 능력을 상실하고 한계점에 다다랐음을 엄중히 경고한 것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