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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 ‘그리스도의 부활’ 각본가에게 영적 경고… “돈이나 복수가 아닌 오직 은혜의 역사로”

OCJ 2026. 7. 31. 06:17

2004년 전 세계에 깊은 영적 울림과 뜨거운 논란을 동시에 안겼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의 속편 ‘그리스도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Christ)’ 개봉을 앞두고, 공동 각본가 랜들 월리스(Randall Wallace)가 감독 멜 깁슨(Mel Gibson)으로부터 들었던 특별한 영적 경고를 공개해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에 앞서 “사탄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기도로 영적 무장을 당부한 멜 깁슨의 일화는 단순한 영화 제작 비하인드를 넘어, 복음 선포 이면에 존재하는 영적 전쟁의 실제와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묵상하게 만듭니다.

 


"사탄이 당신을 노릴 것이다"… 식사 자리에서 오간 깊은 영적 대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저명한 시나리오 작가 랜들 월리스(76)는 최근 레이먼드 아로요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아로요 그란데(Arroyo Grande)’에 출연해 멜 깁슨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지난 2016년 영화 ‘핵소 고지(Hacksaw Ridge)’ 홍보 활동 중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깊이 연구하며 그 의미에 사로잡혀 있었던 월리스 작가는 깁슨에게 “당신이 정말로 세상에 전해야 할 다음 이야기는 바로 부활”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멜 깁슨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진심을 건넸습니다. 깁슨은 “만약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든다면 결코 돈을 벌기 위해서도, 우리를 미워하거나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보복하기 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월리스가 그 마음에 공감하며 “아멘”으로 화답하자, 깁슨은 “당신도 알다시피, 사탄이 당신을 공격할 것”이라는 뜻밖의 엄중한 경고를 덧붙였습니다. 

교파를 초월한 신학적 조화와 영적 동역

개신교(침례교) 신자인 월리스 작가는 당시 전통 가톨릭 신자인 깁슨의 경고에 농담조로 “사탄은 침례교인에게는 별 관심이 없고 가톨릭 신자를 공격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둘 것”이라며 가볍게 응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화는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 공동 집필을 시작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월리스 작가는 당시 깁슨의 경고가 계속 마음에 남았으며,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신비에 대해 깊이 소통하는 문을 열어주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가톨릭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수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 개신교는 ‘빈 십자가’와 부활의 승리를 강조하는 신학적 특징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러한 교파적 시각 차이를 영적으로 조화롭게 아우르며, 전례 없는 아름다움과 경외감을 담은 orthodox(정통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성경적 서사를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7년 절기에 맞춰 찾아올 2부작 대서사시

수년간의 대본 수정과 철저한 영적 준비를 거쳐 최근 이탈리아에서 촬영을 마무리한 영화 ‘그리스도의 부활’은 총 2부작으로 나뉘어 관객을 찾아갑니다. 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에 따르면, 1부는 2027년 3월 26일 성금요일(Good Friday)에, 2부는 같은 해 5월 6일 승천일(Ascension Day)에 맞춰 개봉될 예정입니다. 

이번 속편은 단순히 성경 구절을 연대기 순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직후부터 부활에 이르기까지의 3일간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다룹니다. 특히 지옥과 스올(Sheol), 타락한 천사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탄의 기원 등 깊이 있는 신학적 주제들을 탐구하는 확장된 서사로 구성되어 영적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작의 짐 카비젤을 대신해 핀란드 출신의 야코 오토넨이 새로운 예수 역을 맡았으며, 역사적 깊이를 담아내기 위해 디지털 노화 복원 기술 대신 전면적인 재캐스팅을 단행했습니다.

[EDITOR'S NOTE]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이자, 사망 권세와 어둠의 세력을 완전히 무너뜨린 승리의 선포입니다. 멜 깁슨 감독이 동역자에게 전한 “사탄이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는, 우리가 복음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려 할 때 마주하게 되는 영적 전쟁의 실제를 일깨워 줍니다. 악한 영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사리사욕, 혹은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보복의 마음으로 일하도록 끊임없이 유혹하고 틈을 노립니다.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이 영화의 제작과 개봉 과정을 기도로 덮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사역과 삶이 내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할 때, 사탄의 어떠한 영적 공격도 무력화되며 부활의 참된 능력이 온 땅에 선포될 것입니다. 대중문화라는 거대한 영적 격전지 속에서 복음의 진리가 타협 없이 선포되도록, 그리고 이 작품이 수많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생명의 도구가 되도록 교회가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