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요한복음 5장 6절, 8절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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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목회 칼럼

목회/목회 칼럼

분주함을 넘어 지혜로움으로

우리는 역사상 가장 분주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때까지, 스마트폰은 쉴 새 없이 울리고 수많은 일정과 정보가 우리의 시간을 잘게 조각냅니다.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더 빠른 길을 찾고, 더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배우며, ‘갓생(God-Life)’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합니다. 우리는 분명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지혜롭게’ 살고 있는 것일까요? 사도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단순히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라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마치 귀한 보물을 사들이듯,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그분의 뜻에 맞게 ‘구속(Redeem)’하라는 영적인 ..

2026.01.30
목회/목회 칼럼

겟세마네의 잠을 깨우라

우리에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밀려올 때, 우리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 현실을 외면하려 합니다. 끝없는 OTT 시리즈에 자신을 맡기거나, 의미 없는 소셜미디어 피드를 밤새 새로고침 하기도 합니다. 일에 미친 듯이 몰두하거나, 사람들과의 피상적인 만남으로 소음을 만들어 마음의 공허를 감추려 합니다. 어떻게든 아픔을 직시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모습은, 2천 년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제자들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라는 생의 가장 큰 고통과 씨름하고 계시던 그 밤, 제자들은 기도하는 대신 잠을 택했습니다.그것은 단순한 육체의 피로가 아니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영혼이 선택한 가장 깊은 ‘도피’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고통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2026.01.29
목회/목회 칼럼

사랑이라는 이름의 담요

우리는 참으로 비판에 익숙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SNS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추어내고 정죄하는 거대한 광장이 되었고, 익명의 그늘에 숨어 던지는 날 선 말들은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에는 현미경을 들이대면서도, 정작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합니다. 서로의 상처를 파헤쳐 드러내는 ‘폭로의 문화’ 속에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차갑고 삭막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한복판에서, 사도 베드로는 우리에게 세상의 방식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사랑은 죄를 덮는다.’ 이 얼마나 놀랍고도 혁명적인 선언입니까? 여기서 죄를 덮는다는 것은, 잘못을 못..

2026.01.27
목회/목회 칼럼

믿음은 발을 떼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는 건너야 할 ‘요단강’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혹은 오랜 문제와의 정면 승부가 필요할 때, 우리는 넘실거리는 강물과 같은 두려움과 장애물 앞에서 걸음을 멈추곤 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먼저 강물을 멈추어 주십시오. 마른 땅을 보여주시면, 그때 제가 건너가겠습니다.” 참으로 합리적이고 안전한 요구처럼 보입니다.그러나 3천 년 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주했던 하나님의 방식은 우리의 생각과 정반대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야 할 때로, 하필이면 강물이 가장 불어나 강둑까지 넘실대던 ‘모맥 거두는 시기’를 택하셨습니다. 가장 건너기 힘든 최악의 조건을 눈앞에 두게 하신 것입니다.그리고 주신 명령은 더욱 놀랍습니다. “언..

2026.01.22
목회/목회 칼럼

나의 상처가 별이 될 때

깊은 상처를 입어본 사람은 압니다. 고통의 한복판에 있을 때, “하나님을 찬송하라”는 말처럼 공허하고 잔인하게 들리는 권면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어둠 속에서, 감사는커녕 원망과 질문만이 가슴을 채웁니다. 어쩌면 이것이 고난 앞에 선 우리의 가장 정직한 모습일지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겪었던 극한의 환난을 숨김없이 고백합니다. 그는 신앙인이기에 고통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절망의 끝까지 내몰렸던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처절한 고백에 이어 그가 “찬송하리로다!”라고 외친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그는 환난 속에서 세 가지 영적인 비밀을 발견했기..

2026.01.16
목회/목회 칼럼

절망의 한복판에서 희망을 사다

뉴스피드를 가득 채운 암울한 소식들, 꺾여버린 자녀의 꿈,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앞에서 우리는 종종 생각합니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이제 낡은 사치가 아닐까. 냉혹한 현실 앞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자기기만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품기보다 체념에 익숙해지고, 기대하기보다 실망하지 않는 법을 먼저 배웁니다.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 유다 민족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수도 예루살렘은 바벨론 군대에게 포위되어 멸망을 눈앞에 둔 상태였습니다. 성 안의 모든 것은 곧 폐허가 되고, 땅문서는 휴지 조각이 될 운명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모두가 절망을 이야기하던 그 순간,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는 기이한 행동을 합니다. 그는 사촌의 밭을 돈을 주고 삽니다. 내일이면 빼앗길 ..

2026.01.16
목회/목회 칼럼

마음의 온도 조절기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쾌적한 환경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에어컨으로 더위를 피하고, 겨울이면 난방으로 추위를 녹입니다. 우리는 외부의 날씨에 따라 실내 온도를 조절하며 안락함을 누립니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 환경은 이토록 편리하고 쾌적해졌는데, 어찌 된 일인지 우리 마음의 온도는 좀처럼 조절되지 않습니다. 세상이라는 바깥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마음도 속절없이 얼어붙고, 경쟁의 열기가 뜨거워지면 우리 마음 역시 조급함과 불안으로 들끓습니다. 마치 외부 온도에 따라 수은주가 오르내리는 ‘온도계’처럼, 우리의 감정과 평안이 환경에 고스란히 지배당하고 있는 것입니다.사도 바울은 오늘 우리에게 환경을 지배하는 놀라운 비밀을 알려줍니다. 바로 ‘자족(自足..

2026.01.02
목회/목회 칼럼

인생의 내비게이션을 켜다

요즘 우리는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손안의 스마트폰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입니다. 낯선 도시에 떨어져도, 복잡한 골목길에 들어서도 우리는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친절한 음성이 “잠시 후 우회전입니다”라고 말해주는 한, 우리는 스크린 속 푸른 선을 의심 없이 따라갑니다. 그렇게 우리는 단 몇 분의 시간과 몇 방울의 기름을 아끼기 위해 기꺼이 기계의 인도를 신뢰합니다.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단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신뢰하며 길을 찾아가고 있을까요? 우리의 ‘인생 내비게이션’은 과연 켜져 있는 것일까요?2천 년 전, 동방의 박사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길을 떠났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내비게이션은 밤하늘에 빛나던 ..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