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목회/목회 칼럼

"드러냄의 시대, 감춤의 미학을 배우다"… 故 이어령 교수의 '죽는 순간까지 숨겨야 할 4가지'에 담긴 성경적 지혜

OCJ|2026. 6. 22. 06:09

지혜로운 인생 후반전을 위한 성찰


오늘날 우리는 소셜 미디어(SNS)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성공, 심지어 내면의 상처까지 여과 없이 드러내는 '과잉 노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 지성과 문학의 길을 걸으며 인생 후반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영성의 길을 걸었던 故 이어령 교수는 생전에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무엇을 드러낼 것인가보다 무엇을 감출 것인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이 깊은 성찰은 단순히 세속적인 처세술을 넘어, 성경이 끊임없이 가르치는 겸손과 절제,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단독자로서의 삶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이어령 교수가 남긴 '인생 후반부 반드시 숨겨야 할 네 가지 지혜'를 성경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봅니다.

 


1.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은밀한 선행


첫째로 이어령 교수는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베풀었던 선행을 굳이 자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행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상대방은 부담을 느끼고 베풂의 가치는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진짜 따뜻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베푼 일을 조용히 잊어버립니다. 결국 선행은 기억해 달라고 요구할 때가 아니라, 스스로 잊어버릴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납니다.

이는 마태복음 6장 3절과 4절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성경은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가르칩니다. 그리스도인의 선행은 사람들의 칭찬이나 인정을 받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은밀한 헌신일 때, 그 사랑은 비로소 순수한 생명력을 얻고 받는 이에게도 참된 위로가 됩니다.

2.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의 울타리: 가족의 흠과 자식 이야기


둘째로 가족에 대한 불만이나 자녀의 부족한 모습을 함부로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도 상처를 남깁니다. 반대로 자식 자랑 역시 지나치면 사람들의 시기와 비교를 불러오기 쉽습니다. 이어령 교수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며, 가족 이야기는 자랑거리나 흉보는 대상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주어야 할 소중한 울타리라고 보았습니다.

성경은 베드로전서 4장 8절을 통해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잠언 11장 13절은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고 경고합니다. 가족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가장 성스럽고 기초적인 공동체입니다. 가족의 연약함을 세상의 가십거리로 소비하지 않고, 기도로 덮어주며 묵묵히 사랑의 울타리를 지키는 것이 신실한 성도의 도리입니다.

3. 사람 대신 하나님께 토하는 마음: 고통과 억울함의 승화


셋째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억울함과 고통을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한다고 해서 온전한 위로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아픔을 반복해서 말할수록 상처가 깊어지고, 타인에게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소비되기 십상입니다. 이어령 교수는 진짜 강한 사람은 아픔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함부로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인생의 무게는 말의 양보다 마음의 깊이에서 결정됩니다.

시편 62편 8절은 우리에게 참된 피난처가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우리의 억울함과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시고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사람의 동정을 구하며 상처를 전시하기보다, 골방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모든 눈물과 아픔을 쏟아낼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과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4. 하늘에 쌓는 참된 보화: 재산과 성공의 과시를 넘어선 평온


넷째로 자신의 부와 성공을 과시하는 태도는 타인의 시기와 질투를 부르고 스스로의 평온을 깨뜨립니다. 이어령 교수는 진짜 부자는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으며, 인생 후반부에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마음의 평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용히 살아도 사람들은 결국 그 사람의 품격을 알아보기 마련입니다.

성경은 예레미야 9장 23절을 통해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랑은 세상의 썩어질 재물이나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있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6장 19절에서 20절의 가르침처럼, 땅에 보물을 쌓아두고 그것을 과시하기보다 하늘에 보화를 쌓으며 하나님 안에서 자족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평안을 소유하게 됩니다.

[EDITOR'S NOTE]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너를 증명하라", "너의 특별함을 보여주라"고 부추깁니다. 소셜 미디어의 하트 개수와 조회수가 개인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에, 故 이어령 교수가 남긴 '감춤의 지혜'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가 평생의 지적 탐구를 끝마치고 인생의 황혼녘에 주님 품으로 돌아왔을 때 깨달았던 것은, 결국 인간의 품격과 영성은 얼마나 많이 드러내느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자신을 낮추고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유와 절제는 비겁한 숨김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세상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영적 담대함입니다. 

우리의 선행과 아픔, 가족의 허물, 그리고 세상적 성공을 주님의 십자가 뒤로 묵묵히 감출 때, 오히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빛은 더욱 밝게 빛날 것입니다. 드러내기 바쁜 이 세대 속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남태평양 제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과 단둘이 나누는 깊고 은밀한 영적 사귐의 기쁨을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