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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즈 호주 총리, 싱가포르 전격 방문… 중동 위기 속 에너지 공급망 확보 총력

OCJ|2026. 4. 10. 04:41

[OCJ뉴스]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가 호주가 수입하는 휘발유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싱가포르에 도착해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이란이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함에 따라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긴급하게 성사되었습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양자 회담을 통해 싱가포르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보장하는 대신, 정제된 석유와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ingapore refines Middle Eastern oil and ships fuel around the world, including more than half of the petrol imported by Australia, 16 per cent of diesel and some jet fuel. © 9News


싱가포르는 중동산 원유를 정제하여 전 세계로 수출하는 핵심 허브로, 호주가 수입하는 휘발유의 50% 이상, 디젤의 16%, 그리고 일부 항공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호주는 싱가포르의 최대 가스 공급국 중 하나입니다. 알바니즈 총리는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싱가포르 주롱섬(Jurong Island) 정유 시설의 생산에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싱가포르가 생산하는 연료 중 호주의 몫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양국의 굳건한 상호 의존성을 강력히 피력할 전망입니다.

알바니즈 총리는 9일 저녁 싱가포르에 도착한 직후 "이번 협력은 상호 이익뿐만 아니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 두 나라가 서로에게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가 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양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나인 뉴스(9News)의 찰스 크라우처(Charles Croucher) 수석 정치 에디터는 두 국가 간의 거래가 "가능하며, 또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거래를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양국 정상의 관계도 우호적이며, 호주에는 가스가 있고 싱가포르에는 연료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상업적인 복잡성이 존재하지만 이는 해결될 수 있으며, 아마 이미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공급이 줄어들수록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심지어 브루나이와 같은 국가들과 더 많은 협정과 보장이 필요해질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호주의 연료 공급망을 이루는 조각들이며, 중동의 변동성에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같은 날 알바니즈 총리는 퀸즐랜드주를 방문하여 민간 기업의 원활한 연료 확보를 돕기 위해 정부 예산으로 이를 보증하는 새로운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호주에 추가적인 연료 공급을 의미한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호주 정부는 서부 시드니에 전기 트럭 운송 허브를 구축하고, 빅토리아주와 남호주주에는 농작물 잔여물이나 유기성 폐기물 같은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변환하는 시설에 대한 투자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캐서린 킹(Catherine King) 교통부 장관은 "이러한 시설을 통해 우리의 항공기, 해양 산업 및 대형 차량을 위한 저탄소 액체 연료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앤거스 테일러(Angus Taylor) 야당 대표는 더욱 확실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연료가 취소나 지연 없이 제때 도착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이 필요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호주 정부의 이 같은 다급한 움직임은 호르무즈 해협의 심각한 상황에 기인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던 핵심 해상 운송로입니다. 가장 좁은 구간의 폭이 33km에 불과하며, 이란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소 하루 평균 130여 척의 선박이 이 해협을 통과했으나, 현재는 그 수가 단 7척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글로벌 원유 공급의 '숨통'이 조여진 셈이며, 이란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들은 막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 2월 이후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이 약 30건이나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휴전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이란은 자국 군대의 조율 하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로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통과 선박을 12척으로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그 구체적인 안전 보장 범위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심지어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통행료를 부과하는 이른바 '톨게이트' 제도를 공식화하고, 바다 건너 오만과 수익을 분배하여 자신들의 몫을 국가 재건에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주국립대학교(ANU) 국가안보대학원의 제니퍼 파커(Jennifer Parker) 부연구위원은 휴전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이란이 선박들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대규모 상선이 해협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녀는 "해운사들은 국제 해협을 통과할 때 연안국에 일일이 통보해야 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어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해운 업계는 이란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대응할 것이라는 확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해협의 통행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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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국제 분쟁이 먼 이국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에 얼마나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대한 소식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현재, 호주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주변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호주 크리스천 커뮤니티 역시 세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